중앙은행, 우량은행에 신용증가 한도 부여
중앙은행, 우량은행에 신용증가 한도 부여
  • 임광훈 기자
  • 승인 2019.04.21 2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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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중앙은행(The State Bank of Vietnam, SBV)은 각 은행에 2019년 신용증가 한도를 배정했다. 특히 바젤 2 자본안전성 및 위험관리 기준을 충족한 은행에게 우선권을 부여했다.

 

현행 규정에 따르면 SBV는 건전성에 따라 은행별 연간 신용증가 한도를 정해 연중 전 은행 시스템의 신용증가 목표(2019년 14%)를 보장하고 있다.

 

금년에는 바젤 2 기준을 충족한 은행들에게 15%의 신용증가 한도가 사전 배정되었다. 한편, 나머지 은행들은 12% 이하의 낮은 신용증가 한도를 배정받았다.

 

지난 해 대부분의 은행들은 14~16%에 이르는 높은 신용증가 한도를 배정받은 바 있다.

 

전체 은행 시스템과 각 은행의 신용 성장 목표는 지난 2년 동안 둔화되는 경향이 있었다. 전문가들은 이것이 SBV의 정책 변화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전에는 국내 금융시장의 한계로 인해 통화시장의 중개자 역할만 했던 은행들이 이제  중장기 자본을 조달하는 기능을 해야 한다.

 

그러나 SBV는 기업과 가계에 대한 운전자금 제공을 통해 단기적인 자본만 조달하도록 은행의 역할을 제한하려 했다.

 

SBV는 이를 위해 은행들이 2018년 45%에서 올해 초부터 40%로 단기자금 비율을 낮추도록 했다.

 

아울러 전문가들은 신용증가 둔화는 은행의 신용 질 향상과 리스크 관리를 위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베트남 풀브라이트 대학의 응웬쑤언탄 교수는 “현재 경제성장을 뒷받침하는 신용증가 압력이 그다지 높지 않아 건전성에 따라 각 은행에 신용한도를 배분하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은행들은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리스크를 제대로 관리하는 경우에만 신용을 증가시켜야 한다.

 

은행들은 대출 활동으로 인한 수익 감소를 상쇄하기 위해 운영비 절감과 디지털 서비스 촉진을 통해 수익을 증대할 계획이다.

 

도민푸 TP은행 회장은 디지털 뱅킹이 운영비를 절감하고 CIR(비용 대 소득 비율) 효율성을 높이는 데 큰 역할을 해왔으며 은행 수익 개선에도 기여했다고 평가했다.

 

도민푸 회장은 은행 업무 중 가장 큰 비용은 직원 인건비와 함께 네트워크 투자 및 개발 비용이며 이는 디지털 뱅킹 적용으로 해결할 수 있다고 말했다.

비엣콤은행의 응엠쑤언탄 회장도 이에 동의하며 2019년은 비엣콤뱅크에게 디지털 뱅킹의 해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 3년간 이 은행은 신용에 크게 의존하지 않고 서비스 개발 촉진과 수익구조를 전환하기 위해 새로운 핵심 은행 시스템 투자와 구현에 주력해 왔다.

 

응엠쑤언탄 회장은 "9500만명에 달하는 잠재고객 시장에서 디지털 뱅킹과 젊은 층의 비중이 높은 리테일 뱅킹을 함께 개발한다는 것은 시중은행들이 고객 기반을 빠르게 축적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소매금융과 결합된 디지털 뱅킹에 대한 집중은 비엣콤은행, 테콤은행, HD은행 등 일부 은행들이 최근 몇 년간 개인 고객들의 수를 급격하게 증가시키는 데 도움을 주었고, 이는 은행의 저금리 요구불 예금 비중을 크게 높이는 데도 기여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일부 은행들은 지난해 총 예금 대비 요구불 예금 비중을 28-30%로 높였다. 저금리 예금 비중을 높인 은행들은 조달 비용과 운용 비용을 동시에 절감해 수익을 높이고 대출 수익성을 개선하는 데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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