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체크] 이화푸드 사태, 진실은?
[팩트체크] 이화푸드 사태, 진실은?
  • 정진구 기자
  • 승인 2019.04.30 14: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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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화푸드 공장의 정육 작업대 주변

호치민시의  한국식품회사가 내부고발자의 폭로로 인해 매출에  타격을 입고 있다.

 

이화푸드는 호치민에서 10여년간 운영돼  식품회사다. 한국 식품을 수입하고, 반찬 등을 직접 제조해 단체톡방을 통해 판매해왔다. 이화푸드의 단체톡방에는 한때 1000명이 넘는 회원이 가입돼 있을 정도로 교민사회에서 나름 인지도를 쌓고 있었다. 그러나 현재는 절반 이상이 방을 나간 상태다. 주문도 뜸하다. 이화푸드 관계자는 “매출이 95% 가량 줄었다 말했다. 호치민에서 오랫동안 사업을 이어온 이화푸드가 존망의 기로에 놓여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많은 교민들이 애용하던 이화푸드가   지경이  것일까.  내부고발자의 폭로 때문이었다.

 

이화푸드에서 정육 담당 직원이었던 이모씨는 4 중순경 1000여명이 가입돼 있던 이화푸드 단체톡방에 글을 올리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사측과 얽혀있는 금전 문제를 거론했다.

 

이후 이씨가 이화식품의 유통기한 위조와 창고 위생상태 불량 등을 언급하자 단체톡방에 있던 고객들이 하나둘 빠져나가기 시작했다. 이씨는 이렇다  증거를 제시하지 않았지만, 베트남 교민들 입장에서는 먹거리에 민감할 수밖에 없었다. 게다가 이화식품이 이씨의 주장에 일절 대응하지 않아 고객들의 의구심은  커져만 갔다. 교민 이정순씨는 “ 문제는 그들 사정이고, 우리는 그동안 먹었던 이곳 식품에 문제가 있는지, 그게 중요하다. 이화푸드의 정확한 해명이 없어  답답하다 말했다.

 

베한타임즈는 이씨와 연락이 닿았다. 예상대로 이씨는 이화식품과 금전 문제가 얽혀있다고 했다.

 

중요한 것은 그가 주장한 식품 위생  유통기한 문제였다. 이씨는 “내가 공장에서 직접 일을 했기 때문에 누구보다 내부 사정을  알고 있다 주장했다. 하지만 이를 입증할만한 증거를 내놓지 못했다.

 

다만 이씨는  가지 정보를 줬다.

 

공장 위생 부분과 관련해 이씨는 “7 냐베 지역에 위치한 이화식품의  2공장 바닥에 타일이 깔려 있지 않은 상태에서 반찬 등을 제조하고 있다 주장했다. 유통기한 조작에 대해서는 “이화푸드가 판매한 쫄면 제품의 유통기한을 아세톤 등으로 지우고 위조했다 “해당 쫄면 제품 포장지를 확보할  있다면 확인이 가능하다 말했다. 이밖에 소분판매 허가서와 식육판매  허가서의 유무도 확실치 않다고 주장했다.

 

베한타임즈는 이씨의 주장을 확인하기 위해 지난 4 23 이화푸드  2공장을 찾았다. 이씨의 주장 3가지에 대한 팩트체크는 다음과 같다.

 

이화푸드 냉장창고에 보관된 해산물들

공장의 위생상태는?

이씨의 주장대로 공장 바닥에는 타일이 깔려있지 않았다. 시멘트 바닥으로  있어 깨끗하게 청소하기 어려운 상황이었다. 이씨가 정육 소분 작업을 하던 작업대 주변도 마찬가지였다. 다만 공장과 뒤쪽으로 나있는 실외 공간이 있는데, 이곳에는 타일이 깔려 있고 천막도 있었다. 이화푸드 측은 “제조는 이곳에서 하고 있다 밝혔다. 하지만 위생 문제로 실외에서 식품 제조를   없다.  기자가 공장을 찾았을 당시에도 베트남 직원들이 시멘트 바닥에 작은 테이블을 놓고 무를 다듬고 있었다. 반면 공장에 위치한 냉동  냉장창고의 식품들은 적정 온도에서 대체적으로  보관 중이었다.  

 

실외에 위치한 식품제조 공간

쫄면 유통기한 조작?

베한타임즈는 문제의 쫄면 제품을 직접 확인할  없었다. 현재 재고가 남아있지 않았다. 당초 이화푸드 측에 따르면, 쫄면 제품은 지난  샘플용으로 받았으며 처음에 조금 팔다가 유통기한이 지나 전량 폐기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확인 결과, 4 중순까지 문제의 쫄면 광고는 계속 됐다. 이에 이화푸드는 “2월경 샘플로 들어온 제품을 팔았다 말을 바꿨다. 베트남에 수입된 날짜를 확인하기 위해 수입면장을 요청했으나 샘플로 받은거라 서류가 없다고 했다. 여기서  가지 문제가 생긴다. 샘플용이라면 판매해서는  된다.

 

이화푸드가 제시한 정육 및 소분판매 허가서

소분판매 허가서와 식육판매 허가서 유무?

소분판매, 식육판매 허가서는 존재한다. 이화푸드가 제시한 허가서(2016 2 발행)에는 고기를 비롯해 식품, 음료, 담배,  등을 소분 포장해 판매   있다고 나와 있다. 이에 대해 이씨는 “허가서가 있으면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말했다. 불특정 다수가 있는 단체톡방에 회사에 치명타를   있는 의혹을 제기한 , ‘아니면 말고식의 태도를 보인 이씨의 행동 역시 논란의 소지가 있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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