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식품이라더니...’ 노니, 쇳가루 함유 논란
‘건강식품이라더니...’ 노니, 쇳가루 함유 논란
  • 최정은 기자
  • 승인 2019.05.04 16: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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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에 좋다며 귀국 선물로도 인기를 끌었던 ‘노니’가 쇳가루 검출로 논란의 중심에 섰다.

노니(Noni)는 베트남에서도 비교적 흔히 접할 수 있는 열대과일이다. ‘신이 내린 선물’로 불리며 염증 완화에 효과적이고 강력한 항산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피부 미용과 다이어트에 좋아 세계적인 톱모델 미란다 커도 13년간 노니 원액을 챙겨 먹었다. 또 건강관리에 철저하기로 유명한 가수 박진영이 노니 주스를 챙겨 먹는 모습이 방송을 통해 공개되는 등 스타들의 건강식으로도 널리 알려졌다. 하지만 일부 노니 제품에서 쇳가루 등 유해 물질이 검출되며 소비자들은 큰 배신감을 느끼고 있다.

지난 1일 한국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온라인 등을 통해 유통‧판매되고 있는 노니 분말‧환 제품 총 88개를 수거해 검사한 결과, 금속성 이물 기준(10㎎/㎏)을 초과한 ‘노니 분말’ 등 22개 제품에 대해 판매 중단 및 회수 조치 하였다고 밝혔다. 또 제품 상당수가 온라인상 허위·과장광고를 했다고 밝혔다. 염증 완화나 면역력 증진, 피부 미용 효과 등 질병 예방과 치료 효능을 부풀려 홍보했다는 것이다. 식약처는 허위·과장광고를 한 196개 사이트, 65개 제품과 판매 업체 104곳을 적발해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사이트 차단을 요청했다.

‘노니 원액 100%’로 홍보하며 노니 주스를 판매한 430개 쇼핑몰 상품을 점검한 결과 36곳 주스에 정제수가 섞인 사실도 확인됐다. 식약처는 이 36개 사이트의 접속 차단도 방통위에 요청했다. 식약처는 금속성 이물 기준을 초과한 제품의 판매를 중단 및 회수 조치했다. 해당 제품을 구매한 소비자는 판매 업체나 구입처에 반품을 요청할 수 있다.

한국 식품안전처에서 판매 금지된 노니 제품

수입통관 단계 안전관리 강화를 위해 노니 분말 제품에 대한 금속성 이물 검사와 베트남·인도·미국·인도네시아·페루의 노니분말(50%이상) 제품에 대한 금속성 이물 검사 명령도 내려졌다. 한국 식약처는 향후 분쇄 공정을 거치는 제품의 경우 자석을 이용해 쇳가루를 제거하는 것을 의무화하는 등 안전성 확보를 위한 제도를 강화할 예정이다.

현재까지 노니 관련 제품 중 한국에서 건강기능식품으로 인증 받은 제품은 없다.

한편 베트남 교민들 사이에서도 걱정이 높아지고 있다. 교민들은 단톡방 등에서 “베트남 마트에서 산 노니환 먹고 있었는데 걱정이다”, “베트남 가공 노니는 괜찮은 건지 모르겠다”, “지인들한테 몸에 좋은 거라며 선물했었는데 쇳가루라니 충격”, “그동안 살까 말까 망설였는데 안사길 잘했다”, “난 이미 많이 먹었는데 어떻게 해야 하나”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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