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사들, 증시 불확실성으로 증자 계획 연기
상장사들, 증시 불확실성으로 증자 계획 연기
  • 임광훈 기자
  • 승인 2019.05.06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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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몇 달간 베트남 증시가 변동성을 보이자 많은 상장사들이 증자 계획을 연기하고 있다.

 

디지월드(HoSE: DGW)의 도안홍비엣 회장은 지난 달 22일 연례 주주총회에서 “시장이 회사의 예상을 뛰어넘는 부진을 보임에 따라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계획했던 600만주를 발행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2018년 8월 말 부동산 개발업체인 남롱인베스트먼트(NLG)는 증자를 위한 4000만주 발행 계획을 연기한 바 있다.

 

이 회사는 주당 2만6500VND로 가격을 책정할 계획이었는데, 이를 통해 최소 1조600억 VND의 자금 조달을 예상한 것이다.

 

TTC랜드도 3개 부동산 사업을 인수하기 위해 주식발행을 통해 자금을 조달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이 회사 이사회는 시장 변동과 목표 사업의 불확실한 전망 탓에 발행이 성공적이지 못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한편 다낭증권(UPCoM: DSC)도 자본금을 마련하기 위한 800만 주를 발행하지 않기로 했다.

 

분석가들에 따르면 주식시장의 변동성은 다른 상장기업들(대부분 부동산회사들)이 주식을 발행하지 않는 이유로도 언급됐다.

 

호치민시증권거래소 기준 VN-인덱스는 2019년 1월 초 사상 최고치인 1204.33포인트에서 880포인트까지 떨어졌다.

 

금년 주가지수는 반등했으나 지난 두 달 동안 유동성 저하로 990포인트 수준에 머물고 있다.

 

증권사에 따르면, 유동성이 낮다는 것은 시장의 약세를 나타내며 투자자들은 국내 주식 투자에 적극적이지 않다는 의미다.

 

이와 함께 중앙은행은 중장기 대출 대비 단기자금 대출의 비율을 45%에서 40%로 조정, 국내 은행들의 대출정책을 강화하고 있다.

 

중앙은행은 금융 시스템이 리스크 관리를 철저히 하도록 하기 위해 이 비율을 낮췄다.

 

현재로서는 남롱과 TTC랜드는 증자 계획에 대해 새로운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다.

 

한편 디지월드는 최대 100명의 투자자를 대상으로 전환 불가능한 회사채 발행을 통해 1500억 VND를 조달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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