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도로위원회(DRVN)는 4월부터 5월 현재까지 발생한 일련의 음주운전 사망사고에 따라 음주운전에 대한 처벌을 더욱 강화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응웬반테(Nguyễn Văn Thể) 교통부장관의 요청으로 지난주 제출된 도로교통법 위반 관련 법령 46/2016조에 대한 개정안에서 도로위원회는 현재 1600만~1800만VND(750USD) 수준인 벌금을 3400만~4000만VND로 두 배 이상 인상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오토바이 운전자에 대한 벌금도 현재의 두 배인 700~800만VND (340USD)로 인상하고 면허 취소 후 결격 기간을 최대 2년으로 연장할 것을 요청했다.
혈중 알코올 농도가 80mg/100㎖ 이상, 혹은 호흡 측정시 0.4mg/1ℓ 이상인 경우는 베트남 도로교통법상 음주운전에 대한 최고 처벌기준에 해당되는 수치다. 개정안이 통과되면 면허정지기간이 현 6개월에서 최대 2년으로 늘어나게 된다.
또한 혈중 알코올 농도가 이보다 낮은 수치인 50mg/100ml인 경우에도 현 700만~800만VND(320USD)에서 2000만VND로 벌금이 세배 가량 뛰고 면허정지기간도 최대 18개월로 늘어날 전망이다.
한편 도로위원회는 각 지역별 교통국 및 공안 등의 긴밀한 협조를 요청하며 음주운전 관련 교통법을 엄격히 적용해 줄 것을 당부했다.
하노이시에서는 최근 7일 간격으로 2건의 큰 교통사고가 발생했다. 지난 4월 24일 49세의 도쑤언뚜옌(Đỗ Xuân Tuyên)씨는 차를 몰고 가다 쓰레기트럭과 충돌, 근무 중이던 여성청소부를 현장에서 사망했다. 그는 도주 중 다른 차량 및 오토바이를 연달아 추돌하고 차량이 파손된 후에 정지했다. 그는 최소 맥주 7잔을 마셨다고 실토했다.
5월 1일에는 39세 레쯩히에우(Lê Trung Hiếu)씨가 몰던 차량이 킴리엔 지하차도에서 오토바이를 몰던 여성 운전자 두 명을 들이받았다. 피해자들은 사고 직후 병원으로 이송되었으나 사망했다. 당시 그는 호흡 측정에서 알코올 수치 0.75mg/1ℓ였던 것으로 밝혀졌다.
국가교통안전위원회(NCTS)에 따르면 2018년에만 총 1만8736건의 교통사고가 발생했고 그 가운데 8248명이 사망, 1만4802명이 부상한 것으로 나타났다. 베트남 정부는 올해 교통사고를 5~10% 가량 낮출 것이라고 공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