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찌민 시 전통악기 제조공예
호찌민 시 전통악기 제조공예
  • 베한타임즈
  • 승인 2013.06.05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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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 세기 전부터 호찌민 시 4군을 중심으로 기타를 제조 하는 작업이 형성, 발전하기 시작했다. 이 독특한 기타를 제조하는 직업은 많은 역사적 변화와 함께 현재에도 열정적인 공예인들과 함께 여전히 지속되고 있다. 이는 베트남에서 현대적인 도시의 삶 속에 무엇보다 전통문화의 가치로 보여지고 있다.



쩐반소(Tran Van So) 씨는 호찌민시의 전통 기타제조를 창조해낸 인물로‘호찌민시의 전통 수공예’라는 책 속에서도 소개된다. 1928년에 남딘(Nam Dinh)에서 출생한 그는 사이공(호찌민) 4군 똔단(Ton Dan) 지역으로 이주하여 목공업을 시작하였다. 그는 약 1950년에 기타 악기를 제조하는 일에 전업하였는데, 많은 후계 공예자를 양성하여 기타를 전문적으로 만드는 마을(지구)를 형성하게 되었다. 초기에 카톨릭 신부, 프랑스 원정군사들이 훼손된 기타를 베트남 목공수리공예자에게 자주 가져오곤 했다. 요즈음에는 악기를 사고 싶으면 비싸더라도 해외에서 주문을 하여 들여오기만 하면 되기 때문에 옛날 기타는 찾아보기가 힘들어 졌다. 전에는 기타 연주자가 자신 소유의 악기로 기타 한 자루를 갖고 싶은데 돈이 없어 장만하지 못할 때, 고장 났거나 헌 기타를 싼 값에 구입해서 기타의 부품 하나 하나를 분리시켜서 원산지 및 구조를 연구하곤 했다. 이렇게 해서 기타 연주자들은 서로 도와 가며 기타에 대하여 배우면서 스스로 만들기도 하며 수리하기도 했다.

4군 똔단(Ton Dan))의 기타제조를 떠올리면, 바던(Ba Don, 본명 응웬반쩐(Nguyen Van Tran, 1947년생) 씨를 언급하지 않을 수 없다. 바던 이름은 유명한 기타 브랜드로 사방 곳곳에서 고객들이 알고 찾아온다. 4군 도안반버(Doan Van Bo) 길 사이 조그만 길에서 바던 씨와 그의 가정은 50년 동안 3대째 악기를 제조해오고 있다. 벤쩨(Ben Tre) 출신인 아버지는 호찌민시로 넘어와 1960년대부터 기타제조를 가업으로 시작해왔다고 한다. 현재, 그의 일곱명의 자녀(5남 2녀) 모두 가업을 잇고 있다. 집에서 기초적으로 생산을 해온 여러 해를 거치고, 빈짠(Binh Chanh) 현 응웬반린(Nguyen Van Linh) 길에 새롭게 확장된 생산시설을 설립하였다. 짱끼우(Trang Kieu)라 불리는 이 시설은 그의 둘째아들 응웬반짱(Nguyen Van Trang) 씨가 관리한다. 짱 씨의 아내 팜티탄끼우(Pham Thi Thanh Kieu 씨 또한, 4군에서 전통적으로 악기를 제조하는 가정에서 태어나고 자란 공예자이다. 짱 씨는 요즈음 청소년과 대학생들이 기타연주를 점점 더 보편적으로 즐기기 시작하였다고 전했다. 짱끼우 시설에서는 약 20여명의 공예자와 함께, 하루에 약 100개 정도의 기타를 생산해낸다. 하지만 현 수요에 충당하지 못하여 생산규모확장과 공예자 양성 계획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



± 짱끼우 시설을 방문하면 기타가 완성되는 전 공정을 모두 관찰할 수 있다. 기타가 만들어지는 공정은 약 10개 공정으로: 밑판 닫기, 표면(전면과 후면), 기타 목, 조립… 공정을 거쳐 마지막에는 줄을 악기에 끼운다. 한 부분을 붙인 후, 반드시 줄을 이용하여 고정하고 건조시킨 후에 다른 새로운 공정을 계속할 수 있다. 가장 어렵고 중요한 점으로 울림통(사운드 보드) 공정이다. 좋고 나쁜 악기, 값 비싸거나 값싼 악기는 그 악기의 소리에 달려있는데 그 소리는 울림통에서 만들어진다. 그렇기 때문에, 울림통 공정을 담당하는 사람은 제일 능력 있고 숙련된 공예자여야만 한다. 기타 제조 과정 중 색깔 칠할 때만 기계로 하고, 나머지 부분은 정밀도를 높여야 되기 때문에 다 수공으로 한다.

악기 제조에 사용되는 목재는 부분마다 다르다. 그 중 악기의 몸통인 전면과 후면, 옆면에 사용되는 가장 중요한 나무판은 소나무 및 홍다오(Dong Dao)라는 귀한 나무로 만들어 진다.

고 품질의 기타를 제조하기 위해서는 해외에서 목재를 수입해와야 할 경우도 있다. 짱끼우 혹은 4군에 여러 악기 시설의 상품들은 클래식 기타, 모던 기타, 바이올린과 만돌린(mandolin)까지 그 종류가 다양하다. 각 악기들의 가격은 50만 동에서부터 수 백 만 동까지 목재의 품질에 따라 그 값 차이가 천차만별로 나타난다.



호찌민시 3군에 위치한 약 1km 길이의 응웬틴투엇(Nguyen Thien Thuat) 길에만 14~15개 악기점이 모여있다. 그렇기 때문에, 오래 전부터 이 길은 응웬틴투엇 악기거리라고도 불렸으며, 국내외 많은 여행객들이 방문하고 있다. 또한 4군 악기점 상품들은 전국으로 유통되며, 한국, 말레이시아 혹은 유럽으로도 수출된다.

[베트남통신사_글: 응웬부탄닷(Nguyen Vu Thanh Dat) 기자, 사진: 응웬루언(Nguyen Luan)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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