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메르족의 문화 지킴이, 씨엠깐
크메르족의 문화 지킴이, 씨엠깐
  • 베한타임즈
  • 승인 2019.05.21 1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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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리우(Bạc Liêu)지역을 방문하는 관광객들은 누구나 크메르(Khmer)족의 아름다운 건축물 중 하나이자, 이 지역의 유명 관광지인 씨엠깐(Xiêm Cán)사원을 방문한다.이 사원은 크메르족 공동체 안에 불교 종파의 사원이다. 씨엠깐이라는 이름의 어원은 중국 차오저우 시 민족언어인 띠우(Tiều)어로부터 나온 것이며, 이 지역이 바닷가 옆에 위치해 있어 '물가' 를 의미한다.

박리우 시 힙탄읍(Hiệp Thành)의 그늘진 길을 따라가다보면 독특한 건축양식을 보여주는 씨엠깐 사원이 눈앞에 나타난다. 이 사원은 남부지방에서 가장 크고 화려한 크메르족 사원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사원에 들어서면 크메르족의 문화적 특색을 담아 다양한 문양의 장식으로 가득한 입구를 만날 수 있다. 입구의 상단에는 캄보디아의 앙코르와트 건축물 양식처럼 세 개의 탑이 세워져 있으며 목이 여러 개인 뱀 모양이 새겨져 있다. 뿐만 아니라, 입구와 연결되어 사원 건물을 둘러싸고 있는 울타리 담에도 뱀과 각종 꽃 등으로 아름답고 화려하게 장식되어 있다.입구부터 씨엠깐 사원 중앙까지의 거리는 약 100m, 관광객들은 나무들이 늘어서 있고 시원한 바람이 부는 드넓은 정원을 걷게 된다.

길을 따라 걷다보면 1887년에 세워진 사원의 평온하고 엄숙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크메르족 사원은 대부분 동쪽을 향하고 있는데, 이는 석가모니의 수행길이 서쪽에서부터 동쪽으로 가는 길이었기 때문이다.1.5m의 높은 벽돌 기반 위에 세 개의 탑이 자리하고 있으며 씨엠깐 사원 건물의 지붕 꼭대기에는 길고 부드럽게 말려 올라간 뱀 꼬리 모양으로 장식 되어 있다.

또한 여러 층의 구조로 되어있는 높은 사원 건물이 마치 하나의 탑 같은 모습을 하고 있다. 지붕 위에 크메르 용의 동상이 조각되어 있으며, 뱀은 입을 벌리고 꼬리는 불꽃처럼 하늘을 향해 말려 올라간 모습을 하고 있다불교 제단은 사원에서 가장 높은 곳에 자리하고 있다. 부처의 화신 시대를 상징하며 거대한 불상이 다양한 자세의 작은 불상들 위에 올려져 있다.

씨엠깐 사원의 특별한 점 중 하나는 다양한 색감의 벽화, 부조 등이 벽과 기둥, 천장에 장식되어 있다는 것이다. 그 중 석가모니의 삶과 리엠커(Reamker)신화를 바탕으로 그려진 벽화들은 많은 관광객들을 감동시키고, 벽화를 그린 예술가들의 실력에 감탄을 금할 수 없게 된다. 사원 건물 밖에는 상징적인 기둥이 하나 있는데, 이 기둥은 머리가 5개인 뱀의 형상으로 만들어졌으며 특별한 날에 향을 피우기 위해 사용된다. 이는 불교 교리가 인류를 깨우치게 하며 부처의 희생으로 뱀을 길들인 것처럼 모든 사람들이 선을 이루며 살아가게 해준다는 것을 의미한다.

씨엠깐 사원은 살라(Sala), 승려 방, 탑 등과도 조화를 이루고 있다. 그 중 살라는 크메르 민족 불교 신도들이 모여 회의를 하거나 식을 준비하는 장소이다. 살라는 각종 꽃무늬로 장식되어 있으며, 벽과 천장에는 벽화가 그려져 있다. 사원 건물 주변에는 매우 많은 탑들이 세워져 있는데, 이것은 크메르 족 사원만의 특징 중 하나이다.씨엠깐 사원은 종교 활동을 하는 장소일 뿐만 아니라, 다른 남부지방에 있는 크메르족 사원과 마찬가지로 민족의 문화적, 교육적 중심지이자, 전통문화를 보존하는 곳이다. 실제로 이곳에서 18세 미만의 아이들이 3년간 크메르족의 언어나 팔리(Pali)문자 등을 배우며 민족의 전통 문화와 특색을 배울 수 있다.

[베트남뉴스 TTXV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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