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레이지 워터 페스티벌' 베트남판 송크란 25일 개최
'크레이지 워터 페스티벌' 베트남판 송크란 25일 개최
  • 베한타임즈
  • 승인 2019.05.22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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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물축제로 유명한 태국 '송크란(Songkran)' 같은 페스티벌이 오는 25일 베트남 경제수도 호치민시에서 열려 관심을 끈다. 시원한 물줄기로 도시 전체를 뒤덮으려는 의도로 기획돼 베트남에서 처음 출범하는 호치민시 물축제의 공식 명칭은 '크레이지 워터 페스티벌(Crazy Water Festival)'. 신나는 락음악 공연이 펼쳐지는 가운데 관람객들은 뜨거운 날씨를 시원하게 식히기 위해 양동이와 호스, 물총을 동원한 물놀이를 통해 몸과 마음도 흠뻑 즐거움에 젖는 행사다.

‘크레이지 워터 페스티벌’은 다분히 흥행 요소를 갖고 있다. 우선 더운 나라에서 펼치는 축제의 소재가 '물놀이'
라는 점이다. 더위와 물놀이는 누가 봐도 '찰떡 궁합'이다. 베트남에서 가장 더운 때인 5월, 호치민시에서 남녀노소 모두 한바탕 신나는 물싸움 축제의 장이 열리는 만큼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

멀리 볼 것도 없이 물축제의 원조인 태국을 보면 쉽게 유추할 수 있다. 송크란 기간에 인파로 가득 차는 시암스퀘어 인근은 물총 대전으로 유명하다. 물을 쏴서 적을 맞혀도, 물폭탄을 던져서 적중시켜도 전사하는 사람은 전혀 없다. 하지만 분위기는 거의 '배틀 그라운드' 수준이다. 넓은 지역에서 시작해 특정 지역으로 모여드는 것은 비슷하지만, 그곳은 안전지역이라기보다는 극도로 많은 적이 밀집한 위험천만한 지역이기 때문이다. 다른 점은 마지막 한 명이 생존해 치킨을 뜯는 것이 아니라, 그저 다 함께 즐기는 시간이라는 점이다.

송크란 시즌에는 편의점에서도 쉽게 구입할 수 있는 물총들의 면모는 화려하다. 예전에 아이들이 갖고 놀던 작은 물총만 생각하면 오산. 1ℓ가 넘는 물을 담을 수 있는 물탱크를 장착한 물총이 일반적이고, 10m가 넘는 곳까지 물을 쏠 수 있는 물총도 적지 않다. 제법 화력 좋고 물통도 큰 물총 값이 우리 돈 1만원 수준이다.

‘크레이지 워터 페스티벌’의 또 다른 흥행 요소는 베트남에 몇 없는 글로벌 축제라는 점이다. 오랜 전통의 지역 축제는 꽤 많지만 글로벌한 콘셉트의 축제는 사실상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세계인이 손꼽는 10대 축제는 브라질의 리우 삼바 카니발을 비롯해 독일 뮌헨의 옥토버페스티벌, 영국 노팅힐 축제, 이탈리아 베니스 카니발, 일본 삿포로 눈 축제, 스페인 토마토 축제, 영국 에든버러 축제, 몽골 나담 축제, 태국 송크란 축제, 멕시코 세르반티노 축제 등이다.

태국의 송크란 축제

세계적인 물축제로 우뚝 선다는 계획

세계적인 축제들은 대부분 오랜 역사를 통해 서서히 발전해 왔다. 어느 날 갑자기 베트남에서 글로벌 축제가 탄생할 수는 없다. 하지만 베트남은 인구 1억의 대국이며 경제가 가파르게 성장하면서 글로벌 기업들의 투자가 매년 증가하고 있다. 이런 환경이라면 베트남도 글로벌 축제를 만들어낼 수 있다. 더운 날씨와 높은 경제성장, 젊은 인구가 많은 점, 외국 관광객의 꾸준한 증가 등 축제를 열기에 제격인 나라가 바로 베트남이다.

현재 베트남에 불고 있는 뜨거운 한류도‘크레이지 워터 페스티벌’의 또 다른 흥행 요소다. 물과 함께하는 축제는 어느 도시에서나 젊은이들에게 인기가 높다. 게다가 축제의 핵심 콘텐츠가 음악이어서 흥을 높이기에도 좋다.

특히 이번 행사에서도 베트남과 한국의 유명 DJ들이 총출동한다. 베트남에서 K-POP 인기가 높긴 해도 시내 클럽에선 여전히 DJ 열기가 뜨겁다. 이에 한국 언더그라운드 DJ의 자존심으로 불리는 '바가지(BAGAGEE)'가 출연한다. 그는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서 경기장 내 모든 음악을 책임지는 SPP 분야 수석 음악감독을 맡았다. 장르를 불문하고 작은 힙스터 클럽부터 커머셜 클럽, 대형 페스티벌에 이르기까지 항상 최고의 무대를 만들어 내는 것으로 정평이 나 있다.

축제를 주관하는 한류 콘텐츠 기업 케이스퀘어(KSQUARE)의 민석기 대표는“모든 쇼는 축제 참가자들과 함께 진행돼 베트남 젊은이들에게 매우 인상적인 즐거움을 제공할 것”이라며“DJ와 함께 초청된 한국 가수와 문화 콘텐츠도 베트남 젊은이들에게 한류 체험의 지평을 열 것이다”라고 말했다. 케이스퀘어는 한류 관련 다양한 사업 아이디어를 구체적인 사업으로 만드는 실질적인 비즈니스 크리에이터로 향후에도 베트남에서 다양한 이벤트를 연다는 계획이다.

'제1회 크레이지 워터 페스티벌'은 케이스퀘어와 베트남 공연기획사 하송메디스가 개최하며 여러 한국 기업들이 후원에 나선다.

[편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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