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스마트폰 시장, 화웨이 영향 크지 않다
베트남 스마트폰 시장, 화웨이 영향 크지 않다
  • 임광훈 기자
  • 승인 2019.06.01 1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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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웨이에 대한 미국의 제재가 베트남 스마트폰 시장에 크게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는 의견이 나왔다.

VNDirect증권의 최근 시장전략 보고서에 따르면, 화웨이의 베트남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4%에 불과하고, 지난해 2조6500억VND(약 1억1400만USD)가 판매되었다.

화웨이가 지난해 세계 2위의 판매 실적을 올렸지만 베트남에서는 브랜드 인지도가 높지 않은 편으로, 오포, 샤오미, 노키아 등 중저가 부문 대체품들에 밀렸다고 보고서는 밝혔다.

베트남 스마트폰 시장은 삼성, 오포, 애플이 각각 41.1%, 22.7%, 8.6%를 점유하고 있다. 또 다른 중국 브랜드인 샤오미가 6%의 점유율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5월 15일 미 상무부는 화웨이와 70개 계열사를 무역 블랙리스트에 올려 중국 거대 통신업체인 화웨이가 미국 기업으로부터 부품과 부품을 사들이기 어렵게 만들었다.

이번 금지로 인해 2019년 화웨이의 국제 시장에서 스마트폰 판매는 전년 대비 40% 감소하고, 오포 및 샤오미의 판매량이 각각 60%, 43% 급증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VNDirect는 베트남에서 화웨이 유통업체인 FPT리테일과 모바일월드에 미미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화웨이 스마트폰 판매는 전체 매출의 4~6%에 불과하다. 그러나 두 유통업체 모두 재고 위험에 직면해 있으며 화웨이 제품의 할부 판매 계약도 진행 중이다.

이와 관련해 VNDirect는 두 가지 가능한 시나리오를 언급했다. 화웨이와 파트너들이 가격을 내리고 판매활동을 줄여 비용을 분담하고 재고를 청산하거나 화웨이가 갤럭시 노트7 배터리 사태를 겪은 삼성처럼 재고를 전량 회수하는 것이다. FPT리테일과 모바일월드는 모두 화웨이와 최적의 해결책을 위한 논의를 기다리고 있다.

화웨이가 파트너들을 지원하지 않을 경우 화웨이는 현재 보유하고 있는 화웨이 제품을 손실처리해야 한다.

VNDirect가 추산한 손실액은 모바일월드의 경우 1100억VND, FPT리테일의 경우 400억 VND으로, 각각 2018년 순익의 3.8% 및 11.5%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모바일월드는 주력 제품이 노키아와 샤오미인 만큼, 화웨이 판매가 감소하면 두 브랜드의 매출이 늘어날 것으로 보여 오히려 이번 사태의 수혜를 입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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