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곡가 쩐낌응옥(Trần Kim Ngọc)이 2012년에 세운 ‘덤덤(Đom Đóm/반딧불)’은 실험음악 예술 공간이자, 음악과 그 외 예술장르의 협업을 통해 보다 풍성한 예술 환경을 창조하기 위해 세워진 NGO단체이다. 실험음악과 타 예술장르의 만남을 위한 새로운 플랫폼으로 자리매김을 하고 있는 베트남 최초 독립음악 공간인 이곳의 감독으로 있는 그를 라오동(Lao Động) 신문의 팜응옥(Phạm Ngọc) 기자가 인터뷰했다.
Q. 당신과 당신의 팀은 왜 “전통의 미래(Future of Tradition)” 프로젝트에 참여하는가?
사실 덤덤은 자문과 보조 역할만 하는 독립적인 프로젝트다. 예술가들이 새로운 음악 페스티벌이나 관객 참여 프로그램을 진행해 지역사회와 연결될 수 있도록 하는 창의적인 공간을 제공하는 센터의 활동에 대해 자문만 담당하고 있다.
이 프로젝트는 창작자재단이 하는 일 중의 하나다. 덤덤의 멤버인 하투이항(Hà Thúy Hằng)이 지휘하는 젊은이들을 모아 조언자 역할을 한 응웬쑤언선(Nguyễn Xuân Sơn)에 의해 시작됐다.
덤덤은 프로젝트에 대한 콘텐츠 개발 지원 뿐만 아니라 후원 기관으로서의 역할도 한다.
해당 모임은 초기에 덤덤과 응웬쑤언선의 지원을 받았다. 그 후 전통문화와 영화의 협업을 위한 예술 활동을 지원하는 영국문화원의 FAMLAB(Film, Archive and Music Lab)에 지원금을 신청했고, 지원을 받게 됐다.
Q. 프로젝트에는 어떤 활동이 포함되어 있는가?
이 프로젝트는 크게 두 부분으로 나뉜다. 먼저, 젊은 예술가들은 전통적인 악기를 사용해 새로운 음악 작품을 연주하고, 가극(tuồng)이나 쩨오(chèo, 베트남 민속 연극 종류 중 하나)를 통해 응웬쑤언선이 만든 실험음악을 무대에 올려 공연한다.
두번째는 올해 3월, 지역사회에 초점을 맞춰 시작됐다. 각양각색의 전통예술장르의 거장들이나 현대예술가들과 일련의 깊이 있는 회담을 진행한다. 가극이나 쩨오, 까이르엉(cải lương, 베트남 남부지방에서 시작된 전통극 중 하나)과 같은 전통예술장르 거장들, 그리고 큐레이터이자 시각예술가인 쩐르엉(Trần Lương), 실험독립영화 감독 응웬찡티(Nguyễn Trinh Thi), 칠예가 응웬오안피피(Nguyễn Oanh Phi Phi), 시각예술가 겸 연주가 응웬후이안(Nguyễn Huy An)과 나를 포함한 현대음악 예술가들이 참여했다.
우린 전통예술의 거장들로부터 배우고 전통예술에 대한 깊은 관심을 공유하고 베트남 토착문화와 강한 연관성을 가진 작품을 만들어 내는 선도적인 현대 예술가들의 이야기를 듣는다. 예술가마다 예술유산은 물론 토착문화에 대한 접근방식이 전혀 달라 일련의 회담은 보기 드문 매력과 효용성을 만들어낸다.
Q. 젊은 예술가들은 이 프로젝트에서 무엇을 얻을 수 있을까?
덤덤에서 진행되는 수업이나 다른 프로그램들과 마찬가지로 참가자들 개개인의 음악적 배경에 따라 다르다. 많은 사람들이 서양 고전 음악 환경에서 훈련을 받고 전문적인 연주 기술을 갖고 있기도 하다.
다른 이들은 전통 악기를 연주한다. 독학이지만 연예계나 언더그라운드에서 명성을 떨치고 있는 젊은이들도 있다. 이들의 다양한 음악적 배경 덕분에 젊은 예술가들은 새로운 음악을 개발하기 위해 함께 일할 기회를 갖게 된다.
Q. 덤덤의 프로젝트 중에는 전통예술의 발전을 위한 다른 프로젝트도 있나?
2년 전 덤덤은 다섯 가지 장르의 전통예술을 보존하기 위한 큰 프로그램을 계획했다. 우리는 살아있는 모든 전통예술 거장들을 찾아 접촉하고, 그들에게 배우고 훈련 받길 원하는 젊은 예술가들을 선별했다.
불행하게도 자금 부족으로 인해 이 프로그램은 시행되지 않았고 몇몇 전통예술 거장들은 세상을 떠났다. 거장들이 돌아가시기 전에 무형 문화를 보존하고자 하는 노력이 빨리 이뤄져야 한다.
Q. 이 프로젝트는 어떻게 전통예술 발전에 기여하는가?
이 프로젝트는 규모가 작고, 진행되는 기간 또한 6개월로 매우 짧다. 그래서 영향력은 다소 제한적이다.
그러나 단기 프로젝트는 구체적인 목표를 통해 장기 프로젝트가 가져올 수 없는 새로운 기회를 창출한다. 우리는 젊은 예술가들이 최선을 다할 수 있도록 지원하려고 노력한다.
응웬쑤언선은 전통음악가 집안에서 태어나고 자랐다. 그는 모든 전통예술 거장들과 친밀한 관계를 맺고 있다. 그와 나는 또한 젊은 예술가들이 여러 분야의 선구적인 현대 예술가들과 연결될 수 있도록 도울 수 있다.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덤덤이 문화유산을 보존하기 위해 다른 크고작은 프로젝트들을 시행하길 바란다.
Q. 전통의 미래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나는 전통의 미래가 활기찰 것이라고 생각한다. 끊임없이 변화할 것이다. 그러나 베트남 문화 속 시대적인 단절이 존재하고 있기 때문에 우리가 지금 해야 할 일은 지속 가능한 많은 연결고리를 만들어내는 것이다.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전통문화가 자연스럽게 발전할 수 있도록 만남과 교류를 만들어 내는 것이다. 전통과의 연결은 매우 중요하다. 자신의 기원을 찾고자 하는 예술가들은 전통적이고 토착적인 예술문화로 돌아와 그것을 반영하고 다시 연결해 키워내야 한다.
[베트남뉴스 TTXV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