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모델 로드 제7회‘롱다리 패션 대회’
아시아 모델 로드 제7회‘롱다리 패션 대회’
  • 베한타임즈
  • 승인 2013.05.29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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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일 저녁 6시 호찌민시 푸미흥에 있는 SECC 전시회장에는 화려한 파티복 의상을 입은 남녀들이 고급 승용차에서 내려 행사장으로 속속들이 입장하고 있었다. 베트남에서는 보기드문 특별한 광경이었다. 남성들은 연미복 정장을 입고 나비 넥타이를 매고, 여성들은 등이 파여져 빼어난 곡선미를 드러내는 패션 드레스를 입고 남성의 에스코트를 받으며 한 걸음 한 걸음 걸어가고 있었다. 행사장 입구에 들어서자 마자 여기 저기서 포즈를 취하고 있는 주인공을 향해 카메라 맨들이 플래시를 터트리고 있었다. 빙 둘러 서서 이 광경을 넉 나간 모습으로 바라보는 관객들은 이미 히로인들의 미색에 취해 있는 듯했다.



이날 행사는 베트남 비너스(모델 양성 엔터테인먼트 회사)사가 개최하는 제7회 '롱다리 패션 대회' 였다. 베트남 각지에서 선발된 모델들이 참여했고, 특별히 싱가포르, 말레지아, 캄보디아 등의 아시아 지역 모델들도 특별 손님으로 초대되었다. 멀리 몽고에서 온 모델은 관중석에서 베트남 모델들의 화려한 행진을 바라보며 박수와 찬사를 보내고 있었다. 이날 행사가 끝나자 마자 다음날 새벽에 몽고로 돌아가는데, 직항이 없어 중국에서 1박을 하고 가야한다고 한다. 건장한 남성과 함께 했는데, 징키츠칸의 우예답게 키와 신체가 대단히 건장했다. 이날 한국에서 온 특별 초대 손님이 있었다. 한국모델협회 회장으로 있는 양의식 회장이었다.

양의식 회장은 현재 '아시아 모델 로드' 를 구축중에 있다. 이 로드를 통해 아시아가 하나로 통하는 뷰티 산업의 띠를 형성시키겼다는 것이다.

모델협회의 '아시아 모델로드' 프로젝트는 세 가지 행사로 압축된다. 첫 번째가 아시아 15개국을 연중 순회한 뒤 이를 통해 선발된 각국 신인모델들의 시상식인 '아시아 뉴스타 모델 콘테스트' 다. 두 번째는 아시아 최대의 패션-뷰티-건강 관련 비즈니스 행사로 자리매김 할 '아시아 뷰티 페스티벌' 이고, 세 번째가 가장 화려한 '아시아 모델상 시상식' 이다.



모델계의 축제인 아시아 모델상 시상식은 올해 1월까지 총 8회 열렸다. 올해까지 앞의 두 행사는'아시아 신인모델 선발대회', '코리아 미(美) 페스티벌'이라는 이름으로 치러졌다. 살짝 이름을 바꾼 것은 아시아가 모델들을 통해 소통한다는 '아시아 모델로드' 프로젝트에 걸맞게 거듭나기 위해서다.

"저는 '한류'란 말을 그리 좋아하지 않습니다. 한류란 이름으로 한국만을 부각시키는 건 진정한 한류가 아니에요. 진정한 한류 행사라면, 한국 스타가 방송에 30초 나올 때 베트남 스타도 똑같이 30초 나와야 해요. 아시아의 여러 나라가 완전히 대등하게 소통하는 장을 만들어야 한다는 뜻이에요." 양의식 회장이 아시아 뷰티 문화에 대한 견해이다. 일방적인 주입이나 전달이 아니라 서로 주고 받는 소통을 추구하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그 소통은 단순히 패션만이 아닌 뷰티 산업 전반이 함께하는 대단한 산업화이다.

'모델'은 연예인과는 다소 거리가 있다. 무대 위에서는 누구보다 화려하지만, 이른바 '한류 스타 '는 아니다. 하지만 원조 모델인 양 회장의 생각은 '그렇기 때문에 할 수 있는 게 더 많다'고 주장한다.



"한류가 핵폭탄이라면, 모델 관련 산업은 조용한 소통입니다. 모델은 세련된 헤어스타일과 메이크업, 좋은 체격이 무엇인지를 전파해요. 때문에 우리 모델 문화가 퍼지면 관련 산업이 함께 발달하게 돼요. 드라마와 K-POP의 다음 주자는 모델이에요. 아시아 모델로드를 통해 아시아 전역에 친한파 모델 지도 인력을 많이 만들고, 아시아 모델상 시상식을 모델뿐 아니라 한류스타들, 세계적 명품 브랜드들이 모이는 패션-뷰티계 소통의 장으로 만들면 이같은 시스템은 한류 붐이 꺼져도 사라지지 않아요."

모델들을 통해 관련 산업을 발전시키고, 한국을 아시아 패션-뷰티산업의 허브로 만든다는 생각은 설득력이 있었다. 이미 아시아 모델상 시상식은 세계적으로 상당한 영향력을 갖추고 있다는 것이 양 회장의 설명이다. "한국에선 SBS플러스와 아리랑 TV에서 방영돼요. 공중파에서 굳이 방영하지 않는 이유는, 아까 말했듯이 한국 연예인들에만 초점이 맞춰질까봐 걱정되어서입니다. 아시아에서 참여하는 10개국에선 모두 방송되고, 13억명 정도가 우리 시상식을 시청한다고 해요. 맨주먹으로 시작한 행사치고는 좋은 성과라고 생각해요."



지금 베트남은 뷰티 산업에 눈뜨고 있다. 각종 유명 패션 쇼가 미(美)를 선도하고 있고, 베트남 현지 회사는 독자적인 유명 의류 브랜드를 형성시키고 있다. 베트남이 약 6억 명을 갖고 있는 인도차이나 반도의 허브 역활을 하고 있음을 고려할 때, 베트남에서 불고 있는 뷰티 바람은 이제 곧 주변 인근 국가로도 확산될 것이다. 양회장이 갖고 있는 소신과 같이 '쌍 방향 소통' 을 통해 이제 막 불기 시작한 미(美)의 바람이 아시아 로드로 확대되길 기대한다. 그리고 이를 한국과 베트남 모두에게 유익한 뷰티 산업 발전의 기회로 만들수 있을거라 희망한다.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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