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릉도원의 호수 '탕헨'
무릉도원의 호수 '탕헨'
  • 베한타임즈
  • 승인 2019.06.04 1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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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오방(Cao Bằng) 시내에서 약 50km, 한 시간 가량 울퉁불퉁한 비포장 길과산등성이를 지나면 무릉도원이라 불리는 탕헨 호수(Hồ Thang Hen)에 다다른다. 따로 떨어져 있는 36개의 웅덩이로 이루어진 탕헨 호수는 각각이 별개의 호수 같아 보이지만 지하에 서로 통하는 물길이 있어 실제로는 하나의 거대한 담수호(淡水湖)이다.

탕헨 호수는 베트남인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매력적인 경치와 더불어 옛날부터 전해내려오는 호수와 관련된 전설들은 많은 사람들로 하여금 신비스러운 느낌을 전해준다.이른 아침, 여기저기 떠다니는 구름이 아직 산봉우리에 걸려있을 때, 위에서 내려다본 호수는 흡사 에메랄드 색의 거울같다.

호수는 마름모의 모양을 지니고 있다. 오래된 정글과 울퉁불퉁한 바위들이 산뜻하게 어우러져 있는 모습이 마치 '벌의 꼬리' 같다고하여 따이(Tày) 민족은 호수 이름을 탕헨 (Thang Hen) 이라고 지었다.9월에서 10월 사이에 이곳을 방문하는 관광객들은 불과 몇 시간 만에 호수의 물이 다 말라버리는 신비한 광경을 구경할 수 있다. 보통 우기에는 대부분의 호수 색이 흙탕물로 붉게 변한다 그러나 유독 탕헨 호수만 에메랄드 색깔을 유지하고 있음을 목격할 수 있다. 탕헨 호수의 상류에는 탕헨 동굴이 있다. 총 길이 200m에 5m~6m정도 높이이며 산봉우리까지 길게 뻗어있다. 이 동굴에는 밤낮으로 물 떨어지는 소리가 끊이지 않는다.

탕헨 호수의 깊이는 5m에서 깊은 곳은 30m 정도에 이르며, 호수 상류에 있는 동굴까지 연결되는 큰 절벽이 위엄있게 자리잡고 있다. 그 절벽에는 몇 백 년 된 고목과 각종 난초가 자라고 있으며 그 외에 황색 원숭이, 야생 닭, 산비둘기 등 다양한 야생동물들도 서식하고 있다.

[베트남뉴스 TTXV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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