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떠난 응웬꽁프엉의 마지막 부탁
K리그 떠난 응웬꽁프엉의 마지막 부탁
  • 베한타임즈
  • 승인 2019.06.04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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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인천 유나이티드 임대계약을 조기에 종료하고 한국을 떠나기로 결정한 베트남 축구 국가대표 공격수 응웬꽁프엉이 구단 직원에게 한 어린이 팬을 찾아달라고 한 사연이 화제다.  

사연은 다음과 같다.  지난 5월 24일 열린 상주상무와의 13라운드 홈경기를 앞두고 진행 된 슈팅 훈련 중 응웬꽁프엉이 찬 공이 한 어린이팬의 얼굴에 맞았고, 아이의 안경이 파손됐다.    

워밍업을 마친 꽁프엉은 직접 어린이 팬에게 다가가 사과의 뜻을 전했고, 동행한 구단 직원을 통해 아이 부모께 사무국으로 연락을 남겨달라는 말을 전했다.

공교롭게도 며칠 후 꽁프엉은 인천과의 합의하에 계약을 종료하게 됐고, 출국을 하루 앞둔 1일 구단직원에게 마지막 부탁이 있다며 봉투 하나를 건넸다. 

꽁프엉은 “지난 홈경기 때 나 때문에 안경이 파손된 어린이 팬이 있다. 그 어린이를 위해 편지와 소정의 보상금을 준비했다. 구단에서 반드시 어린이 팬을 찾아 전달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콩푸엉이 건넨 편지 봉투 안에는 자신이 직접 쓴 영문 손 편지와 함께 미화 100달러가 들어있었다. 

꽁프엉이 정성스럽게 쓴 손 편지에는 “직접 만나 사과하고 싶었지만 베트남으로 다시 돌아가게 되어, 작은 선물과 편지를 대신 전달합니다. 충분한 금액은 아니겠지만 편하고 잘 맞는 안경을 살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그날 경기를 보러 와줘서 고맙고 앞으로도 인천 경기를 계속 보러 와주길 바랍니다. 인천은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지만 곧 좋은 날이 오게 될 것입니다”라는 내용이 적혀있었다. 

인천 구단은 구단 SNS 채널 등을 통해 해당 어린이 팬을 수소문했고 결국 5일 오전 어린이 팬(이혜성군)의 부친과 연락이 닿았다. 인천 구단은 꽁프엉의 편지와 보상금, 그리고 사인볼 등을 전달했다.  

아이의 부친 이광원 씨는 “우리 아이가 많이 아쉬워한다. 꽁프엉 선수에게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아이가 직접 SNS를 통해 콩푸엉 선수에게 감사 메시지를 보낼 수 있도록 도와주겠다. 콩푸엉 선수가 더 멋진 선수로 성장하길 응원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짧은 K리그 생활을 마친 응웬꽁프엉은 오는 15일부터 한달간 진행되는 프랑스리그 공개 테스트에 도전할 것으로 알려졌다. K리그에서 8경기에 출전한 응웬꽁프엉은 공격포인트를 기록하지 못했다. 

[편집국]

꽁프엉이 어린이 팬에게 남긴 손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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