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물 바나나튀김 짜죠 (CHẢ GIO)
해물 바나나튀김 짜죠 (CHẢ GIO)
  • 베한타임즈
  • 승인 2013.05.29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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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년 내내 더운 남부지방의 사람들은 입맛을 잃기가 쉽다. 이에 신선한 야채를 곁들인 튀김요리들은 많은 이들의 미각을 만족시킨다. 짜죠찐쭈오이하이산(Cha gio chien chuoi hai san, 해물 바나나튀김 짜죠)이 바로 그러한 음식이다.

현재 가든(Garden) 레스토랑에서 일하고 있는 호찌민시 요리계에서 알아주는 유명한 요리사 르우자년(Luu Gia Nhan) 씨는 '고향을 떠나 외국에 거주하는 많은 빗끼우(Viet Kieu, 베트남 교포)들은 매번 고국에 와 호찌민을 방문할 때 마다 해물바나나튀김짜죠를 잊지않고 찾는다. 이 음식을 다시금 향유하는 것은 어릴 때 고향집을 기억나게 하고 어머니와 할머니와 함께 사이공의 작은 거리들을 떠돌던 어린 시절을 생각나게 한다.' 라고 전했다.



바나나는 남부지방의 마을들과 관련이 깊은 과일이다. 어디에나 흐드러지게 열려있는 이 대중적이고 일반적인 바나나에다 먹는 이에게 달콤함과 친밀감을 주는 새우나 오징어와 같은 짠맛의 해산물이 곁들여 지면 먹는 사람으로 하여금 바다의 숨결까지 느끼게 한다. 이외에 잘게 썬 버섯과 찐 콩이 첨가된다. 특별히 녹두쌀종이로 만든 짜죠는 음식의 맛과 깊이를 더해준다.

호찌민시의 쌈직한 거리 식당서부터 식탁보가 세련된 고급레스토랑까지 메뉴판에 이 음식이 없는 곳이 없다. 만약 어떤 사람이 홀로 식당 한 구석 조용한 곳에 한가로이 앉아 칠리소스 혹은 신 소스를 찍어 '해물바나나튀김짜죠' 를 생맥주와 곁들어 먹는 것을 본다면 놀라지 마라. 아마도 오랜만에 고향을 찾은 타향살이가 어린시절을 되새기며 이 음식을 즐기고 있으리라. 혹은 누구라도 편안함을 느끼며 섬세한 미각을 되살리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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