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칼럼] 안구건조증, 이렇게 치료하자
[의학칼럼] 안구건조증, 이렇게 치료하자
  • 베한타임즈
  • 승인 2019.06.16 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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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지난 시간에 이어 안구건조증의 치료에 관해 말씀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모든 질환이 그렇듯이 안구건조증도 병을 혹은, 증상을 유발 하는 요인이 있기 마련입니다. 따라서 병의 치료 만큼 중요한 것은  혹은 증상을 유발하는 요인을 알고 피함으로써 질환에 걸리지 않거나 증상이 나오지 않도록 하는 예방이 가장 중요합니다.

 

그럼 어떤 것들이 안구 건조증을 유발할까요? 가장  이유는 눈의 노화입니다. 슬프지만 나이가 들면 신체의 여러 군데에서 노화현상이 나타나게 됩니다. 눈은  중에서도 노화가 가장 빨리 진행되는 기관입니다. 외부에 노출되어있는 눈은 먼지, , 바람, 오염물질  지속적으로 인체에 유해한 것으로부터 자극을 받게 됩니다.  깜빡임, 그리고 전에 말씀 드린 바와 같이 눈물의 세정  항균기능이 이러한 외부 자극으로부터 몸을 보호하는 일차 관문의 역할을 하고 있지만, 평생에 걸쳐 발생하는 지속적인 자극이 알게 모르게 눈에 염증을 유발하여 눈물샘이 조금씩 말라가는 것입니다.

 

이런 노화와 함께 호르몬의 변화도 중요한 요소입니다. 건조증이 폐경기 여성에게 많다고 했는데 이것은 여성이 나이가 들면서 안드로겐이라는 호르몬이 부족하여 눈물생성이 부족해 지는 것이지요. 또한 요즘은 젊은 사람에게서도 많이 발생하는데 바로 렌즈 착용자나 라식 수술한 사람, 혹은 백내장 수술을 받으신 분에게도 일시적으로 혹은 영구적으로 안구건조증이 증가한다는 것입니다. 우리 눈이 일정하게 신경의 자극을 받아야 하는데 이런 렌즈착용자나 라식 환자는 각막,  검은자위에 들어가야 하는 신경 자극이 적어지기 때문에 눈물의 분비가 줄어 들게 되는 것입니다.

 

 밖에도 신경정신과 약을 복용하거나 고혈압약, 그리고 알러지 치료제 중에서도 눈물의 분비를 줄이는 약이 있습니다. 또한 눈꺼풀에 염증이 있거나 병이 있을 때에도 생기고 눈에 화상을 입을 때에도 이런 건조증이 생깁니다.

 

안구건조증을 유발하는 위험한 인자?

 그렇습니다. 사람에 따라 체질이 다른 것은 유전적인 영향이 대부분을 차지합니다. 따라서 다음과 같은 질환이 있는 경우 안구건조증이 걸리 확률이 높아지게 되는 것이지요.

 

1. 류마티스 관절염이 있다면 없는 사람보다 2배정도 건조증에 걸릴 위험이 있습니다. 실제로도  관절염 환자 중에서 상당수가 안구건조증을 같이 가지고 있습니다.

2. 통풍이나 갑상선 질환, 그리고 당뇨를 가지고 계신 분들도 이병에  걸립니다.

3. 담배를 피우고 계시다면 건조증이 2배정도 생길 것을 감수하셔야 하구요,  역시 위험인자입니다. 따라서 술과 담배를 한번에 하시는 분들은 안구건조증 증상이 악화되는 것은 당연한 일이되겠지요. 재미있게도 카페인이 의외로 건조증을 낮추는 인자로 보고된 적이 있습니다.

 

건조증의 진단

가장 중요한 진단 기준은 바로 환자의 증상입니다. 또한 건성안의 경우 크게 눈물샘의 이상으로 눈물의 분비에 문제가 있는 심각한 건조증과 눈물의 분비에는  이상은 없지만 노화  여러 요인으로 눈물의 질이 문제가 되는 것으로 나눌  있습니다. 다행히도 건조증 환자의 대부분은 쉐그렌증후군과 같은 면역이상으로 인한 눈물 분비장애 심각한 건조증환자가 아니기 때문에 기본 눈물의 양은 그렇게 적은 편은 아닙니다. 따라서 숙련된 안과의사라면 현미경을 통해 눈물의 양을 보거나, 눈에 염색을하여  표면에 어느 정도 손상이 되었는지를 보는 방법도 있고 눈물막이 얼마나 빨리 파괴되는지를 보는 검사 방법 등을 이용해서 건조증의 정도를 파악하고  정도에 따라 치료의 방법이 결정   있습니다.

 

가벼운 건조증도 치료해야 하나요?

사실 건조증이라면 많은 분들이 가볍게 보시는 경향이 있습니다. 하지만 건조증을 가볍게만 보시고 치료를 하지 않으시면 심한 경우는 실명까지   있습니다. 우리 눈물 속에는 눈을 보호하는 여러 가지 성분들이 있는데 세균이나 바이러스의 침입으로부터 눈을 보호해주고 눈에 상처가 났을  빨리 아물게 해주는 성분들도 있습니다. 그런데 건조증이 생겨서 눈물에 이상이 생기면  속에 염증을 유발하는 단백질이 증가하여 쉽게 염증이 생길  있고 항염작용이나 항균작용을 하는 성분이 부족해서 세균이나 바이러스에 눈이 쉽게 손상될  있습니다. 따라서 가벼운 건조증인 경우에도 가볍게 보지 마시고 치료를 받으시기 바랍니다.

 

치료

건조증 증상만 있는 가벼운 경도의 건조증에는 인공누액으로 치료가  됩니다. 하지만 안구표면에 흠집이 생길 정도의 중등도 건조증부터는 장기간 치료를 하셔야 합니다. 대개 방부제 없는 인공누액도 넣으시고 항염작용을 하는 스테로이드 제제나 요즘 새롭게 개발된 사이클로스포린 이라는 약제를 점안하게 됩니다. 이런 약제에도 반응을 안하거나 눈의 상당부분에 흠집이 생길 정도의 심한 건조증은 위에서 사용한 약물과 함께 눈물 빠져나가는 구멍도 막고 항염증 약을 복용하기도 합니다. 자기의 피를 뽑아서 혈청을 주입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안과에서 하는 치료 외에 집에서   있는 방법은 ?

이런 약물치료와 함께 건조증을 완화 시킬  있는 방법들이 있습니다. 이제는 우기로 접어들었지만 아직도 더운 베트남에서는 선풍기나 에어컨 등을 가능하면 피하시고 그게 불가능  경우에는 가급적 얼굴에 바람이 직접 오시 않도록 하는 것도  방법이 되겠지요. 외출시 반드시 선글라스나 보안경을 착용하는 것도 도움이  수도 있습니다.

 

과도한 눈화장이나 파운데이션의 사용은 피하시고, 머리 염색이나 스프레이도 건조증을 악화시키므로 가급적 사용을 하지 않는 것을 권해 드립니다.

 

또한 고혈압환자, 파킨슨병 환자 그리고 우울증환자들은 처방 중인 약이 혹시는 건조증을 악화 시킬  있으므로, 약을 복용하기에 앞서 안과의사의 자문을 구하신다면 건조증을 최소화   있습니다.

 

눈세척,  식염수를 넣는다든지 수돗물로 눈을 세척하는 경우?

맞습니다 상당히 많은 분들이 건조증을 없앨 목적으로 약국에서 식염수를 사다가 눈에 넣거나 수돗물로 눈을 씻거나 또는 소금물이 좋다고 해서 소금물로 눈을 자주 씻는 분들이 의외로 상당히 많이 있습니다.

 

당장은 식염수를 넣거나 소금물로 씻는 것이 건조감을 없앨  있을지 모르지만 자주하게 되면 눈을 보호해주는 중요한 눈의 성분들까지 씻겨나가기 때문에 눈을 보호하는 것이 아니라  악화시키는 요인이 됩니다. 더군다나 비위생적인 식염수나 소금물을 사용하면 돌이킬  없는 합병증까지 유발될  있답니다.

 

  잘못 알려진 건조증상식?

우스개 소리로 건조증 환자는 슬픈 영화를 보아도 눈물이 없는 매정한 사람으로 잘못 알고계신데요. 건조증환자도 슬픈 영화를 보면 눈물을  흘립니다. 오히려 눈이 많이 예민해져 있기 때문에  바람만 불어도 눈물을 줄줄 흘리기에 이런 분들에게 건조증이 있다고 하면 오히려 환자분들한테 혼납니다. 하지만 건조증 환자는 눈이  예민해져서 그런 것이구요. 이런 자극이 없을 때에는 눈물의 분비가 적습니다.

 

 컴퓨터나 사무실 근무자들 중에 눈의 피로나 건조증을 병이 아닌 단순 직업적 증상으로만 보시는 분들이 많은데 가볍게 시작한 건조증은 만성적 건조증으로 넘어가면 치료가 그만큼 어려워집니다.

 

그리고 오랫동안 건조증을 앓고 계신 분들은 건조증을 불치병으로 알고 있는데 요즘 많은 연구와 개발로 신약들이 개발되었고 치료기법도 발전하여 절대 불치병이 아닌 치료 가능한 질환임을 아시고 희망을 가지시기 바랍니다.

 

[김성주 김안과 다솜병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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