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은 유럽에서 유래하여 교향곡, 솔로, 합창, 무대 연출 등 여러 장르의 공연 예술을 포함한다. 20세기에 이르러 뮤지컬은 대중적인 성격으로 탈바꿈한다. 특히 영국의 웨스트엔드(British West End)와 미국 브로드웨이(American Broadway)에 등장한 뮤지컬 작품들은 지난 20년간 전 세계 수백만 관객에게 인기를 얻고 있다.
이러한 높은 예술성과 오락성을 겸비한 창작 뮤지컬 트랜드에 베트남의 문화적 정체성까지 가미하는 것은 쉽지 않다. 작곡가 부비엣안(Vu Viet Anh)과 지휘자 쩐녓민(Tran Nhat Minh)이 함께 이 퍼즐을 풀어냈다. 베트남 작가 또호아이(To Hoai)의 유명 문학 작품 "크리켓의 모험(베트남어 직역 : 귀뚜라미 표류기)"이 현대 뮤지컬로 재탄생했다.
작곡가 부비엣안(Vu Viet Anh)은 길을 잃은 강줄기(Dong Song Lo Dang), 더 이상 가을은 없어(Khong Con Mua Thu), 황금빛 꽃이 핀 그 곳에(Hoa Co Vang Noi Ay) 등 아름다운 가사와 서정적인 멜로디의 음악을 작곡했다. 뉴질랜드에서 음악 대학원 석사과정을 마친 후 그는 오케스트라, 합창 등 유수의 전문가들로 부터 높은 평가를 받았다.
베트남 전통악기 단다이, 보고(Bo go)로 이루어진 2013년 "무제금(Vo De Cam)"을 시작으로 2014년 플루트, 오보에, 클라리넷, 바순, 타악기와 현악기가 어우리진 오케스트라 "쯩선(Truong Son)"으로 호평을 받았다. 그는 현재 뉴질랜드에 살며 창작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지휘자 쩐녓민(Tran Nhat Minh)은 현재 호치민시 발레 및 심포니 오케스트라의 전도유망한 젊은 악장이다. 그는 2014년 호이안에서 개최된 인터쿨투르(Interkultur) 국제 합창 대회에서 프엉남(Phuong Nam) 합창단 지휘자로 출전하여 금상을 수상한 경력을 가지고 있다.
뮤지컬 "크리켓의 모험"은 최신 시각예술 기법과 함께 팝, 락, 재즈 등 다양한 음악장르를 결합한 현대 브로드웨이 스타일의 뮤지컬로 공연되는 베트남 최초의 작품이 될 전망이다.
앞서 지난 2018년 12월, 크리켓의 모험 초연을 호치민시 오페라 하우스에서 가졌는데 특별한 무대 연출이 없었음에도 관객들의 호응은 뜨거웠다.
오는 6월 23일 오후 8시 호치민시 오페라하우스에서 열리는 이번 콘서트 또한 2018년 12월의 리플레이 버전이며, 정식 뮤지컬 버전은 2019년 말에 나올 예정이다. 베트남의 유명 예술가 다오막(Dao Mac), 리황킴(Ly Hoang Kim), 응웬쥬인귄(Nguyen Duyen Quynh), 쩐탄남(Tran Thanh Nam), 판흐우쭝끼엣(Phan Huu Trung Kiet), 부민찌(Vu Minh Tri), HBSO 합창단 및 심포니 오케스트라 단원이 무대를 빛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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