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대 베트남 투자 급증, 괜찮을까?
중국의 대 베트남 투자 급증, 괜찮을까?
  • 임광훈 기자
  • 승인 2019.06.19 12: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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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기업들이 베트남에 대한 투자를 가속화하고 있는 가운데, 일부 베트남 국내 기업들은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금년 5월까지 외국인 투자는 167억USD로 4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 전년 동기에 비해 69% 증가했다.

기획투자부 산하 외국인투자청(FIA)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중국의 투자는 전체의 42.5%를 차지했다.

대만의 투자를 포함하면 중국 투자자들은 베트남에 77억USD 가까이 쏟아 부으며 한국, 싱가포르, 일본을 제치고 최대 외국인 투자자가 된다.

FIA는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미중 무역 긴장은 중국 투자 변화에 상당한 영향을 미친다. 중국 본토와 홍콩의 투자는 2017년 37억USD에서 2018년 58억USD, 2019년 5월 까지 71억USD로 늘었다.

이전에는 중국 투자자들이 주로 중소기업이었지만 지금은 많은 대기업들이 대규모 프로젝트에 자금을 투자하고 있다.

최근 5개월간 7대 외국인 투자 프로젝트 중 5개는 ACRT의  강철 레디아 타이어 제조 프로젝트 2억8000만USD, 홍콩에 본사를 둔 고어텍사가 투자한 2억6000만USD의 전자 장비 및 멀티미디어 오디오 제품 제조 프로젝트 및 2억1440만USD의 타이어를 포함, 중국 투자자들로부터 나왔다.

그러나 FIA는 기술 압력이 높아지면 중국 기업들이 저품질의 구식 기술 투자를 베트남 등 다른 개발도상국으로 이전하게 될 수 있으며, 이는 잠재적으로 환경 오염의 위험을 초래하고 인프라와 사회에 대한 부담을 발생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투자자들 또한 인수합병(M&A)을 늘리고 있어 베트남 기업이 피해를 볼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해외투자기업협회 응웬마이 회장에 따르면, 베트남은 고급 외국인 투자를 확보하기 위해 정책을 조정할 필요가 있다.

응웬마이 회장은 언론과 인터뷰에서 "중국은 베트남에 원재료를 많이 수출하는 나라"라며 "따라서 베트남이 다른 나라와 체결한 자유무역협정(FTA)에서 세제혜택을 누리기 위해 상품의 원산지 증명을 위해 베트남에 투자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응웬마이 회장은 최근 5개월 동안 중국 투자가 급증한 것과 관련해 홍콩이 5억8000만USD로 베트남 투자 1위를 차지했지만 그 중 4분의3은 국내 기업의 주식을 매입하는데 썼으며 이 중 38억USD는 사이공맥주(Sabeco)의 주식를 사들이는 데 쓰였다고 밝혔다. 

이달 하노이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후수오진 주베트남 중국대사관 상무관은 2017년 이후 중국 투자가 증가해 올해 투자액 수준이 지난해보다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지금까지 미중무역마찰과 투자증가와의 연관성에 대한 확실한 입장을 밝히지 못했다. 보다 상세한 조사가 향후 몇 달내에 실시될 전망이다.

중국 대사관의 또 다른 관계자는 중국이 미국과의 무역 긴장의 영향을 완화하기 위해 많은 조치를 취했으며 중국의 사회경제는 여전히 양호한 상태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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