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5월 고무 수출 급감…미·중 무역전쟁에 ‘새우등’
베트남 5월 고무 수출 급감…미·중 무역전쟁에 ‘새우등’
  • 베한타임즈
  • 승인 2019.06.19 1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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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푹성의 한 고무농장

지난 5월 베트남의 고무 수출이 급감했으며, 미국과 중국 간 무역 전쟁이 그 원인이라고 17일 베트남뉴스가 보도했다.

다행히 1월부터 5월까지 베트남 고무 누적 수출량은 49만5000톤으로 금액은 6억7300달러를 기록,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수출량은 12%, 금액은 4%가 확대됐다.베트남 산업무역부에 따르면 5월 베트남 고무 수출은 8만톤, 금액으로는 1억1600만달러를 기록해 4월보다 물량과 금액 면에서 각각 6%, 7% 늘어났다 .하지만 작년 동기 대비로는 수출량이 26.5% 급감했으며, 수출액도 26.2%가 줄어든 수준이다.

베트남 국영고무공사 VRG 측은 5월 수출 금액이 축소된 것은 중국이 수입 고무에 대한 관세를 10%로 인상한 영향이 크다고 지적했다.

올해 1월부터 4월 사이 중국으로 수출되는 베트남산 고무는 이 기간 전체 고무 수출의 절반을 차지할 정도로 비중이 높다.

VRG 부대표 두옹뚜안안은 미국과 중국 간 무역 전쟁으로 제조업체와 무역 관계자들이 글로벌 고무 시장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으며, 특히 6월 말 일본에서 열릴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지켜보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그는 무역 전쟁 장기화로 농산물 및 고무 수출이 특히 타격을 입었는데, 중국은 베트남 고무 수출의 60% 이상을 차지하는 큰 손이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미국이 중국산 수입 고무 제품 일부에 관세를 10%에서 25%로 올린 뒤 중국은 미국의 자동차 부품 수출에 타격이 있을 것이라며 보복을 위협한 상황이라, 자칫 자동차 부품 생산에 쓰이는 베트남산 고무 수출 감소로 이어질 위험도 있다.

다만 두옹뚜안안 부대표는 무역 전쟁으로 기업들이 미국 관세를 피해 고무 생산 공장을 중국서 베트남을 이전할 수 있는 만큼 투자 수혜도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권지언 뉴스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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