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장난감업체, 중국산 저가공세에 신음
베트남 장난감업체, 중국산 저가공세에 신음
  • 베한타임즈
  • 승인 2019.07.08 2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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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베트남 장난감 제조업체들이 미중 무역전쟁으로 피해를 보고 있다고 현지 언론들이 7일 보도했다. 상품을 저가에 판매하는 중국 업체들이 미국의 관세를 피하기 위해 대(對)베트남 수출을 늘린 탓이다.

장난감 수입업자 호앙 씨는 언론과 인터뷰에서 중국산 장난감 비행기 가격은 10만~15만VND이지만, 베트남이나 일본산 장난감 비행기 가격은 이보다 최대 5배 비싸다며 "중국산 장난감이 훨씬 저가에 판매되면서 베트남 장난감 생산업체들은 경쟁하는 데 안간힘을 쓰고 있다"고 말했다.

베트남 세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베트남은 중국에서 6870만USD 어치의 장난감을 수입했다. 재작년보다 21% 늘어난 것이다. 올해 첫 5개월 동안의 중국산 장난감 수입 규모는 3580만달러이다.

중국의 장난감 수입이 급증한 것은 1년동안 계속되고 있는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 때문으로 분석된다. 염가에 판매하는 중국 업체들이 미국의 관세를 피하기 위해 베트남으로 수출을 늘리고 있다는 설명이다. 현재 미국 정부는 총 2500억USD 규모 중국 수입품에 25%의 관세를 부과하고 있다. 

무역전쟁으로 중국 위안화 가치가 약세를 보인 점도 중국산 제품 수입이 늘어난 이유다. 올해 들어 달러화 당 위안화 가치는 지난 5일 기준으로 3.7% 떨어졌다.

[이홍규 뉴스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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