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극장가, 자국 영화 흥행대박
베트남 극장가, 자국 영화 흥행대박
  • 베한타임즈
  • 승인 2019.07.09 0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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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0억동 이상의 수익을 낸 ‘꾸어라이버바우(cua lại vợ bầu, LOVE AGAIN)’

베트남 극장가에서 자국영화가 헐리우드 대형 블록버스터 못지않은 흥행가도를 달리고 있다. 한국과 비슷한 양상이다.

 

CGV베트남에 따르면 지난 5개월 동안 무려 14편의 베트남 영화가 715억VND(3000만USD)의 흥행수입을 올렸다. 전통적인 인기 장르인 코미디 영화는 여전히 강세였으며 액션물도 큰 인기를 얻었다.

호치민시에 위치한 민간 영화사들은 올초부터 뗏(Tết) 명절에 개봉될 영화 제작에 거액의 돈을 투자했다.

녓쭝(Nhất Trung) 감독의 작품 ‘꾸어라이버바우(cua lại vợ bầu, LOVE AGAIN)’는 1월말부터 3주 동안 130만명이 극장을 찾아 1089억VND의 흥행수입을 기록했다.

이 영화는 올해 초 베트남의 코미디 영화 ‘짱뀐(Trạng Quỳnh)’, 그리고 드림웍스의 애니메이션 ‘드래곤 길들이기 3’와 함께 3대 히트작 중 하나로 꼽혔으며 뗏 명절에 가장 큰 수익을 올렸다.

‘짱뀐’은 지난 1월 개봉 후 열흘 만에 약 700억VND을 벌어들였고 ‘드래곤 길들이기 3’의 매출은 680억VND이었다.

지난 3월 개봉한 최신 액션 영화 ‘하이프엉(Hai Phượng, FURIE)’은 베트남에 액션영화 신드롬을 일으켰다. 미국명 베로니카 응오로 잘 알려진 여성 액션배우 응오탄번(Ngô Thanh Vân)이 제작 및 주연을 맡아 큰 흥행을 거두었다. 개봉 한 달만에 무려 2000VND의 수익을 올렸다.

 

액션영화 붐을 일으킨 영화 '하이프엉'

영화 ‘하이프엉’은 딸과 함께 시골에서 조용한 삶을 살고 있는 전직 조직원 하이프엉이 납치된 딸을 구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 영화는 Well Go USA Entertainment에 의해 미국으로 배급되어 휴스턴, 필라델피아, 산호세, 포틀랜드, 시애틀, 뉴욕의 600개 영화관에서 개봉되기도 했다. 현재 넷플릭스에도 상영 중이며 중국 개봉도 앞두고 있다.

또 다른 히트작은 리하이(Lý Hải) 감독의 범죄 코미디 영화 ‘랏맛-냐꼬깍(Lật Mặt-Nhà Có Khách, Face off-Walking Guests)’이다 4월에 1150억VND의 매출을 올렸다.

범죄 코미디 영화 ‘랏맛-냐꼬깍(Lật Mặt-Nhà Có Khách, Face off-Walking Guests)’

CGV베트남 관계자는 “베트남 영화의 흥행은 영화 산업이 빠르게 발전하며 최고의 시기가 오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올해 베트남 영화의 티켓 판매량은 전체 영화 시장의 30%를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베트남 극장가에서는 올해 총 25편의 베트남 영화가 개봉될 예정인데, 성수기인 여름에는 호치민시의 대형 스튜디오에서 제작한 영화 5편이 개봉한다.

그 중 눈 여겨 볼만한 작품으로는 베트남계 미국인 감독 빅터 부(Victor Vũ)의 영화 ‘맛비엑(Mắt Biếc, Sad eyes)'이 있다.

이 영화는 꽝남성(Quảng Nam) 출신의 시골 소년 응안과 그의 소꿉친구인 란의 학창 시절 사랑 이야기를 다룬 로맨스물이다. 부잣집의 남자를 사랑하지만 곧 배신당하는 란 옆을 항상 지키는 응안의 순애보가 주 내용.

 

이 영화는 배스트셀러 작가인 응웬녓안(Nguyễn Nhật Ánh)이 쓴 동명의 소설을 원작으로 하고 있다. ‘맛비엑’은 1990년 출판되어 베스트셀러가 되었다.

로욜라 메리마운트 대학을 졸업한 빅터 부 감독은 “촬영 전부터 응웬녓안 작가의 작품을 준비했다”며 “내 영화가 관객들에게 유년 시절의 추억을 선사할 수 있다면 좋겠다”고 말했다.

‘맛비엑’은 국내 최고 민간 영화사 중 하나인 갤럭시 스튜디오에서 제작한다.

 

(Christy Lim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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