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달 29일 베트남-유럽연합(EU)간 자유무역협정이 하노이에서 체결됐다.
베트남과 EU간 자유무역협정(EVFTA)은 베트남과 EU 양 측의 이익의 균형을 보장하고 있다.
EU의회의 승인 직후 정식 발효될 EVFTA는 특히 베트남이 상대적 강세를 보이는 농업 및 수산업 관련 수출을 크게 증대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협정은 양측 무역에 유통되는 제품 99%의 관세를 대폭 낮추게 된다.
베트남-EU 투자보호협정(EVIPA) 또한 양측의 사업과 투자 관련 공정함을 보장하고 있다.
EVIPA를 통해 베트남은 법적으로 공정하고 투명한 투자의 틀을 마련해 EU 회원국 28개국의 자본을 유치할 수 있을 전망이다.
두 협정의 체결로 베트남은 세계경제로의 통합과 성장에 대한 의지를 증명했다. 특히 예측 불가능한 현재 세계의 정치경제상황에서 그 의미는 남다르다.
베트남은 총 인구 5억800만명의 인구와 18조USD에 달하는 총생산량을 자랑하는 EU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됐다.
EVFTA의 시행으로 이전 대비 베트남의 대 EU 수출이 약 4~6%의 상승해 190억USD에 육박하고, 2028년에는 750억USD 도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쩐뚜언아잉(Trần Tuấn Anh) 산업통상부 장관은 “두 협정을 통해 베트남은 EU와의 관계에 있어 새로운 장을 열었지만 아직 마무리해야 할 일이 남아 있어 양측이 최선을 다해 해결해야한다”고 언급했다.
응웬찌중(Nguyễn Chí Dũng) 기획투자부 장관은 “해당 협정은 베트남의 기대에 부응하는 동시에 베트남에 대한 EU의 높은 평가를 보여준다”고 언급했다.
두 협정은 양측의 경제성장을 돕고 아세안, EU, 그리고 전 세계를 잇는 경제 관계의 시너지 효과를 가져 올 것이라고 응웬찌중 장관은 덧붙였다.
아울러 이번 협정으로 베트남의 주요 이슈인 경제성장, 행정체제, 근로정책 개혁에 박차를 가할 수 있게 됐다고 덧붙였다.
협정의 시행과 함께 베트남은 고부가 가치 사업에 EU의 투자를 끌어들일 것으로 기대되며, EU의 고품질 제품도 합리적인 가격에 베트남 소비자들에게 소개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응웬쑤언푹 총리는 “두 협정 비준은 특히 만연한 보호무역주의와 국제무역 침체기에서 베트남-EU 간 관계를 향상시킬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베트남 정부는 곧 국가시행계획을 발표해 정부기관과 단체, 그리고 사업체들에게 해당 협정 준수를 요청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높은 EU 기준에 부합해야 하는 과제
한편 세실리아 말스트롬(Cecilia Mamlstrom) EU 통상담당 집행위원에 따르면 해당 협정은 양측의 관세와 규제를 낮춰 EU와 베트남 시장의 중소기업 및 국민들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말스트롬 집행위원은 아울러 “EU는 베트남과 여러 방면에 있어 포괄적인 파트너십 관계를 원하기 때문에 중소기업들이 새로운 협정의 장점을 이용할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쩐뚜언아잉 장관은 베트남의 기업과 사회가 EU와 비교해 상대적으로 뒤쳐진 부분이 있어 협정의 이점을 충분히 활용하기 어려울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에 따라 곧 발표될 국가시행계획에서는 기업과 국민들이 품질, 기술적 여건, 그리고 안전성에 있어 EU의 기준에 부합할 수 있는 규정을 만든다는 계획이다.
쩐뚜언아잉 장관은 “각 회사들이 향후 해외업체들과 겪을 수 있는 분쟁에 대비해 운영방식을 EU의 기준에 맞게 재검토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부띠엔록(Vũ Tiến Lộc) 베트남상공회의소 회장은 베트남과 EU간 협정 체결 후 지난 1일 하노이에서 열린 ‘비즈니스의 기회 EVFTA와 IPA’ 행사에서 “중소기업은 EVFTA에 있어 가장 먼저 고려해야하는 대상”이라고 강조했다.
부띠엔록 회장은 “EU시장의 기준은 매우 높기 때문에 베트남 기업들은 지속가능성은 물론 EU기준에 맞는 기술력, 기업지배 구조, 그리고 사회적 책임에 대한 개선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베트남뉴스 TTXV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