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0년 초부터 호치민시는 새로운 관광지를 개발했다. '베트남의 순간(Mot Thoang Viet Nam)'이라 이름 붙인 전통 공예마을이다. '베트남의 순간'은 구찌현, 안푸마을에 위치한 20헥타르 면적에, 가시 철망과 폭탄으로 인한 분화구로 습지대 등 전쟁의 흔적이 그대로 남겨져 있다.
‘베트남의 순간’이 만들어지기까지
'베트남의 순간'은 전쟁의 고통으로부터 활력이 넘치는 곳으로 탈바꿈한 한 소녀의 회생과도 같다. 이곳에서는 관광객들이 전통수공예, 습지대 쌀 문명의 특산물을 즐길 수 있으며, 동시에 베트남 모든 지역의 문화적 본질과 역사의 흐름을 인지할 수 있다.
전통 수공예 마을을 개발하는 아이디어는 이곳과 매우 밀접한 관계가 있는 한 여성으로부터 비롯됐다. 쩐티뚜잇응아(Tan Thi Tuyet Nga) 씨는 전시에 이곳에서 자신의 동료들이 희생되는 장면을 직접 목격했다.
그녀는 "구찌 아동들을 위한 소학교를 건설하기 위해 구찌에 왔을 때, 이 땅과 사람들을 보고, 의미 있는 일을 해야겠다고 마음먹었다“며 "한 때 폭탄세례를 받았고, 전투와 승리를 일궈낸 땅, 구찌에 관광지를 만들기 위해, 우리는 약 20여년을 매달려 왔고, 늪을 메우기 위해 4000여개의 말뚝을 박았으며, 약 50만㎥를 흙으로 메웠다"고 말했다.
‘베트남의 순간’의 체험공간들
'베트남의 순간'을 방문하는 관광객들은 다음과 같은 주제에 따라 안내를 받게 된다. △전통수공예마을 △농업생산 △베트남-땅과 사람 △북중남부 3개 지역 음식 △식물화원과 문화생활체험 및 어린이 놀이공원 등의 순이다.
전통 수공예 마을은 금칠 공예, 조각, 금박, 방직, 작물, 대나무공예, 도자기, 종이, 전통모자, 쌀피(rice paper) 등 그 역사와 약 20여 개의 활동을 소개하고 있다. 공예 명공들과 기술자들은 이 지역의 전통원료와 공구들을 사용하는 원조 방식을 고수하고 있다. 관광객은 명공들의 작업을 지켜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그들과 함께 제조과정에도 참여할 수 있다.
농업 생산 지역은 하나의 박물관이이다. 쟁기, 낫, 방아와 같은 쌀 농사에 필요한 농기구부터, 낚시 도구, 식품가공기구 등 다양하고 많은 농가들의 농업활동 관련 설명과 소개를 해주고 있다. 논밭, 연못, 호박넝쿨, 사탕수수 수풀, 두두(Du Du) 줄기 등은 친근한 어린 시절의 기억들을 떠올리게 한다.
‘베트남-땅과 사람’ 구역에서 관광객들은 베트남 민족의 대가족 생활과 특징들을 반영한 사진과 물건들을 접할 수 있다. 관광객들은 적게는 백 년에서 수 천 년에 이르는 희귀한 고물(古物)들에 흥미를 느끼게 된다. 해양 반도까지 정확히 그려진 55m 길이의 베트남 지도 외에 각 지역의 특징이 담긴 각종 거주지도 볼 수 있다. 특히 빈딘(Binh Dinh) 지역 주민들의 집은 햇볕과 추위, 화재, 태풍을 피하기 위한 특징이 나타나 있으며, 흐몽(H’Mong) 민족의 집은 도끼로 베어낸 포무(pomu) 나무들로 지어져 항상 가볍고 부드러운 향이 나며, 후에(Hue) 지역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대들보집, 북남부 집, 서부고원의 전통소수민족 가옥 등 을 관람할 수 있다.
분위기 전환을 위해 관광객들은 식물화원에서 수 백 종류 향 좋은 꽃들 사이에서 휴식을 취하며 전통 민간놀이를 하거나 타이(Thai), 짬(Cham) 민족의 전통 춤도 감상할 수도 있다. 마지막 음식구역으로, 맛과 향이 깊고 좋은 각 지역의 음식들을 즐길 수 있는데 대부분이 '홈메이드' 이다.
이곳을 방문하는 관광객들은 수 천 년 역사를 탐험하는 한 편의 긴 여정으로 베트남 민족의 활기차고 강인한 힘을 몸소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베트남뉴스 TTXV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