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시를 위한 글쓰기 1] 나를 광고하라
[입시를 위한 글쓰기 1] 나를 광고하라
  • 베한타임즈
  • 승인 2019.07.29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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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베한타임즈는 이번주부터 한국 대학입시를 준비하는 학생들을 위해 국어융합교육콘텐츠연구소 김한결 대표가 쓰는 ‘입시를 위한 글쓰기칼럼을 격주로 싣습니다.

목적은 합격, 독자는 입학사정관. 입시를 위한 모든 글은 나를 광고하는 논설문이다. 자기소개서의 유일한 목적은 나를 면접하고 싶게 만들면 성공이다. 입으로 하면 구술평가이고 글로 하면 논술평가이다. 광고의 컨셉을 기획하고 결정하며, 글을 작성하는 과정은 입시 글쓰기와 동일한 과정을 거친다. 특히 광고의 카피문구,   3 안에 소비자를 사로잡는 헤드카피를 쓰기 위해서는 고도의 전략이 반드시 필요하다. 입시를 위해 수험생이 써야 하는 글은 논술과 자기소개서이다. 글의 목적과 독자의 요구하는 바가 매우 분명한 글이다. 논술에서 타당한 논거로서 주장을 뒷받침해야 하듯이 컨셉을 논리적인 근거로서 뒷받침해야 하는 것은 물론, 고도의 전략이 필요하다. 전략적 접근에 앞서 논리적인 글쓰기란 무엇인지에 대한 전반적인 이야기를 시작해보기로 한다.

 

1. ‘論述이란? = ‘논리적으로 ‘풀어내기’  (정답은 없다!)

  논술(論述) 여러분이 지금까지 쌓아   ․ 무형의 모든 지식과 눈앞에 주어진 논제를 적절하게 잇는 종합적 사고력, 그것을 한정된 시간에 한정된 분량으로 압축하는 구상력, 그것을 논리를 토대로 효과적으로 드러내는 표현력 평가하는 총체적 능력의 측정 방식이다. , 논제에 대한 논자의 모든 능력의 총체적 발현이 관건인 것이다. 따라서, 문제의 정답을 찾으려 애쓰기보다는 그와 관련하여 평소에 자신이 가지고 있던 가치관이나 신념, 지식(간접경험), 경험(직접경험) 등을 떠올려 보는 것이 훨씬 좋다.  

 

 

 ◎ ‘논리적이란?  어떤 반박에도 타당한 실질적 증거를 조목조목   있는 상태.

 

 ◎ ‘풀어내기?  머릿속의 그것을 이야기하듯, 술술 적어 내려가기.

 

 

2.  도대체 무엇부터 해야 할까?

 1. 논제 파악   문장 짓기 

 

    짧은 글짓기 (기본형)

 

 2. 개요()짜기 = 마인드맵(mind map) + 분량 정하기(글자수 계산)

 

   ☞  시간의 절반을 투자하더라도 전혀 아깝지 않다.

 

  3. 서론 = 寸鐵殺人 

 

      문장의 역할은   가지, 둘째 줄을 읽게 하면, 성공

 

  4. 본론 = 논리적 증명 + 적절한 고급 표현 

 

    ☞ 구체적이고 치밀한 개요가 있다면 안심.

 

  5. 결론 = 畵龍點睛 

 

    ☞ 다시 떠오른다면 성공 & 떠올리게 한다면 합격! ♬

   

  첫째, 재빨리 메모한다. 논제를 읽고 자신의 체험과 관련되어 자연스럽게 떠오르는 구상들을 빠른 손놀림으로 메모한다.(브레인스토밍) 메모는 다양한 이야기꺼리(소재)들을 찾아내어 글의 코스를 정하는 약도이므로 글을 쓰는 내내 매우 중요한 재산이  것이다.  

 

  둘째,  문장을 짓는다. (광고의 카피) 제일 먼저 떠오른 아이디어나, 비교적 쉽게 생각을   있는 내용을 예비 주제 정한다. 물론 주어진 논제는 주제가   없고, 쉽게  나갈  있는 내용을 찾아 거기서부터 생각을 펼쳐나가는 것이 좋다.

 

  셋째, 개요는 매우 중요하다. 만약 전체 시간의 절반을 보내버렸다 해도 전혀 아깝지 않다. 물론,  시간이 개요를 꼼꼼하게 짜느라고 보낸 것이라면 말이다. 개요는 약도이다. 약도가 자세하고 치밀하다면, 초행길이라도 금세 찾아   있을 것이다. 마찬가지로 개요를 완벽하게 짠다면 글의  이상을 완성한 것이라고   있다. 그러나 어떤 학생들은 개요 짜기에 무의미하게 매달리다가  글을  쓰기도 합니다.  결정적인 이유는 개요의 중요성은 알지만 개요 짜기의 과정에 지나친 부담을 느끼고 있기 때문이 아닌가 한다. 개요에 대한 압박을 떨치기 위해서는 일정한(어디선가   있는) 개요의 틀에 맞추려고 말을 만들어  것이 아니라, 논제를 순식간에 파악한 , 순간순간 떠오르는 생각을 두서없이 메모(브레인스토밍)  것을 순서에 맞추어 쓰고 나의 펜이 술술 달려   있는 가장  수월하고도 탁월한 코스를 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주의할 점은, 개요란 궁극적으로 논술문을 위해서 작성하는 것이므로 개요를 작성한다는 생각을 가지기보다는 어떤 식으로 자신의 글을  나갈지에 대한 전략 짜기 라는 생각을 하는 것이 좋다. 어떻게 하면 가장 효과적으로 생각을 나타낼 것인지 짜임새 있는 나만의 전략을 세워야만 한다.

 

  나아가, 당연히 그렇게 알고 있던 것들에 대한 의문을 제기해 보는 태도,  뒤집어 생각하기(역발상 /亦發想) 필요하다. 뒤집어 생각하기란, 흔히 당연하다고 여기는 생각에 대해 의심을 품어보고, 모든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이 아닌 남들과는 다른 방법으로 생각해 보는 시도이다. 이러한 사고법이야말로 실제 논술에서 뻔한 답이 아닌 자신만의 논술을   있는 기본 힘이 되는 모태가 된다.

 

  비판적으로 이해하는 습관은 독창적 글쓰기에도 영향을 준다. 예를 들어 '3월에 대하여 쓰라' 문제가 있다고 하자. 소위 말하는 '시작하는 '이라는 진부한 주제로 글을 전개하면 스스로 내용을 전개하기도 지루할  아니라, 좋은 점수를 기대하기도 어렵다. 이런 경우, 오히려 흔히 말하는 3월이 아니라 자신의 체험을 바탕으로 , 나만의 3월에 대해 기술해야  좋은 점수를 받게 된다. 이렇게 독창적 사고를 표현한 논술은 다소 서툴더라도 글을 써내려가는 본인은 물론, 읽는 사람(채점자)으로 하여금 흥미를 갖게 한다. , 논지를 비판적으로 바라보는 관점이나, 독창적 사고의 경우 객관적이지 못하면 논리를 비약적으로 전개했다는 평을 들을  있으므로 사고의 과정에서 객관성을 잃지 않도록 유의해야 한다.

 

  넷째, 서론을 시작한다.  문장은 짧아야 한다.(寸鐵殺人) 좋은 시작은 자신이  주제의 길을 닦아 놓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제시된 논제를 요령 있게 변형시켜 문두에 배치해야 한다. 시작을  하겠다고 제시된 논제를 그대로 반복하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다. 제시된 논제를 그대로 반복해서 글을 시작하면 같은 말만 반복하다가 결국은 전개가 막히는 글이 되기 십상이다. 반면, 엉뚱하게 서두에서 자신의 주제와 반대쪽으로 유도하는 사람이 있는데 이런 경우는 논술을 포기하는 것과 다름이 없다.

 

  다섯째, 본론을 시작한다. 개요를 믿고 가면 된다. 여기서 주의할 것은, 찬성과 반대의 양론이 가능한 논제에 있어서 3 견해를 제시하는 경우가 아니라 어느 한쪽의 의견을 지지해야  경우 무조건 상대방의 의견을 공격해서는 곤란하다. 그렇다고 해서 자신과 반대되는 의견을 인정하라는 것은 아니다. 그것은 마치 어둠이 있기에 빛이 비로소  밝음을 인정받을  있는 것과 마찬가지로, 찬성과 반대 , 내가 택한 의견을 돋보이게 하기 위해 상대방의 의견에 대해 정확히 이해하고  바탕 위에서 최대한 존중하라는 것이다.

  예를 들어, 학생의 두발 단속을 반대하는 의견을 제시하면서 그것을 찬성하는 사람들의 의견을 전혀 소개하지 않고 반대하는 목소리만 높이는 것은 성숙한 논쟁의 태도가 아닐뿐더러 설득력도 떨어진다. 오히려 논쟁 중에 두발을 단정히 하는 것의 장점을 열거하여 어느 정도 상대방의 주장을 인정하면서 그에 못지않은 단점이 있기에 자신은 반대한다고 자신의 논지를 전개해나가는 것이 훨씬 설득력이 있고, 또한 성숙한 사고를 보여주는 논술문이  것이다.

 

  그러나 이것은 위에서도 언급한 바와 같이 자기의 주장을  돋보이게 하기 위해서 상대방의 의견도 소개하는 것이기에  수위를 조절할  있어야 한다. 또한 상대방의 의견을 존중하는 것은 논술뿐만 아니라 토론이나 논의에서도 지켜져야 하는 너무도 당연한 성숙한 자세일 것이다.

 

  더불어, 좋은 본론을 쓰기 위해서는 아는 자료와 지식을 적절한 곳에서 사용할  알아야 한다. , 필요한 곳에서 정확한 개념어를 가지고 자신의 생각과 입장을 다소 현학적으로 드러낼  아는 것도 중요하다. 논술은 대학에서 고급 수준의 학문을 배우고 우리 사회를 이끌어갈 인재를 뽑는 방법이며, 결코 생활문은 아니기 때문이다.

 

  여섯째, 이제 결론은 공짜다. 증명은 본론에서 이미 끝났다. 이제 결코 새로운 문제를 꺼내면  된다. 결론이란 본문에서 증명한 주장을 정리하여 읽는 이로 하여금 전체 글이 무엇을 논의한 것인지 최종적으로   있게 하는 곳이다. 따라서, 전체적 논지만 간단히 요약하겠다고 생각해야 한다. 본론까지  전개해  글을 결론에서 제대로 마무리 짓지 못하여 전체 글을 망치는 경우를 자주 보는데,  가지 점만 유의하면 결론은 어렵지 않게  내려갈  있다.

 

  결론은 서론에서 제기한 문제를 본론에서 해명하는 것이다. 결론에서 가장 먼저  일은, 서론의 문제 제기를 다시 읽고 본론에서 그것을 정확히 답했는지 검토해야 한다. 그것을 확인한 후에는 자신의 주장과 핵심 논거를 정리하여  문제 제기에 대한 최종 답변을 정리하면 되는데   본론에서 자신이 주장한 바를 전부 모은 , 서로의 관계를 살펴 핵심적 내용과 부차적 내용으로 구분하여 정리하면, 효과적으로 결론에 도달할  있다.

 

  마지막으로, 인지상정(人之常情). 채점자도 사람이다. 채점자는 단기간에 수많은 답안을 채점해야 한다. , 서론부터 튀어야 한다. , 논리의 토대위에서 튀어야 한다. 적절한 예화나 명언, 속담 등으로 감칠맛을 풍기며, 함축적인 여운을 남기는 방향으로 주제에 힘을 실을  있다면, 채점자의 뇌리에 남을 수밖에 없다. 이것이 바로, ‘팔아야 하는광고와 ‘보여야 하는’, 논술이 가지는 공통점이다.

   ,  명심할 것은 논지와 무관하게 공익 광고의 카피와 같은 문구를 습관처럼 남발하는 것은 글의 마지막 인상을 구겨버리는 대표적인 원인이 된다. 결론이 무작정 멋있어야 한다는 편견도 문제다.

 

  , 흔히들 ‘중용(中庸) 지켜 현명하게  대처하자 식의 표현으로 마무리 짓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것은 명백한 책임회피로 보일 소지가 다분하다. 쓰다 보니 결론이 애매하여 대강 아름답게 마무리한 것으로 비춰질 가능성이 농후하기 때문이다. 고로, 자신의 글에 대한 책임감을 갖고 결자해지(結者解之) 자세로 글을 완결해내는 뒷심이 필요하다

 

3.  퇴고(推敲) : 하나만 명심하자. 냉정한 채점자의 눈으로 읽고, 라이벌에게 보여라!

 

  논술은 광고다. 보여줄 것을 염두하며 쓰고, 실제로 보여주어야 한다.

    눈에 절대  보이던 것이 타인의 눈에는 보이기 때문이다. 그런 과정이 반복되면서 

   점점 남에게 인정까지 받을  있게 된다면 논술이 점점 재미있을 수밖에 없을 것이다.

 

국어융합교육콘텐츠연구소 한결치 대표 김한결 

cozyzm@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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