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은행들 부실채권 지속 증가
베트남 은행들 부실채권 지속 증가
  • 임광훈 기자
  • 승인 2019.08.08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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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시중 은행들이 2019년 상반기에 양호한 수익을 시현했지만 위험 부문의 높은 신용성장을 계기로 부실채권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1개 은행의 최근 재무제표에 따르면 전년말 대비 부실채권(NPL) 총액이 약 7조VND(약 3억4000만USD) 증가해 6월말까지 약785조7500억VND에 이르렀다.

Vneconomy.vn의 자료에 따르면 전체 NPL 중 고정이하 부채가 22%로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고, 추정손실 부채는 5.2% 증가했다.

베트남에서 부채는 위험 상태에 따라 5개 그룹으로 분류된다. 이는 정상(standard), 요주의(special attention), 고정(subprime), 회수의문(doubtful), 추정손실(potential irrecorable)이다.

BIDV는 부실채권이 2017년말 대비 2조3000억VND 이상 증가,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고 밝혔다.

한편 부실채권 비율과 관련해서는, NCB가 연초 1.67%에서 6월말까지 2.75%로 증가하여 1위를 차지했는데, 회수의문 채권이 1680억VND에서 4440억VND으로 증가했다.

전문가들은 상반기 은행들의 신용 증가율이 높아진 것은 순이자 마진(NIM)이 높지만 위험도가 높은 소비자대출과와 주택대출 등에 의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많은 은행들이 중앙은행이 부여한 연간 신용증가율 한도를 거의 소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은행들의 재무제표에 따르면, 중앙은행이 2019년 전체 은행 시스템에 대해 14%의 신용증가율 목표를 부여했는데, 상반기중 9개 은행이 10% 이상의 신용 성장을 기록했다.

금융 전문가인 응웬찌히에우는 은행들의 부실 채권 증가의 주된 이유는 은행들이 기존 부실 채권의 회수가 지연되고 있는 반면, 금년 상반기에도 지속적으로 대출을 늘렸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히에우씨에 따르면 베트남 은행의 이익증가는 신용성장에 따라 크게 좌우된다. 수익성이 높은 대출의 경우 위험이 더 크다. 이 두 가지 요인은 항상 병존한다.

바오비엣증권의 거시경제 연구부 쩐하이옌 연구원도 “은행들이 최근 소비자 대출의 가속화를 통해 소매 부문에 집중하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이는 소비자 대출이 고금리이기 때문에 높은 수익을 창출하는 분야지만, 부실채권이 될 가능성도 높다.

아울러 업계 관계자들은 상반기에 NPL이 증가한 것은 자산관리공사(Vietnam Asset Management Company, VAMC)에 5년간 이관된 NPL이 은행으로 반환된 데 따른 것이라고 말했다.

중앙은행의 부실채권 매입방침에 따르면 VAMC는 2015년부터 은행에 특수채를 발행하고 부실채권을 매입했다. 채권이 만기까지 부실채권이 회수되지 않으면  은행으로 반환된다.

2018년 말까지 VAMC는 340조VND의 NPL을 특수채를 발행하여 매입했다. 그러나 2019년 4월 초까지 VAMC는 190조VND만을 처리했으며, 이 것은 총 부실채권의 56%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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