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화성(Thanh Hóa) 중부에 위치한 람선(Lam Sơn) 영재고등학교 물리학전공 졸업생 응웬칸린(Nguyễn Khánh Linh)이 제 50회 국제물리올림피아드에서 베트남에 금메달을 선사했다.
린의 친구들과 가족, 그리고 그를 가르친 선생님들은 어린나이에서 나오는 주도적, 유머감각 그리고 영민함을 그녀를 설명하는 수식어로 꼽았다.
린은 7월 7일부터 15일까지 이스라엘 텔아비브에서 열린 제50회 국제물리올림피아드에서 78개국에서 온 360명의 참가자들을 제치고 당당히 금메달을 따냈다. 또한 그는 특별 최고여학생상도 수상했다.
탄화성에 있는 린의 집은 7월 16일 그가 귀국한 뒤로 매일 축제 분위기이다.
린의 어머니 추티홍한(Chu Thị Hồng Hạnh)은 그녀의 가족이 물리학과 깊은 관련이 있다고 말했다.
추티홍한은 “린의 할아버지는 함롱(Hàm Rồng)고등학교의 물리교사였고, 린의 오빠 또한 람선영재고등학교 물리학전공 졸업생이다. 학창시절, 린의 오빠는 종종 집에서 물리학과 관련된 자연 현상에 대한 실험을 하곤 했다. 그래서 린은 어린 나이에 물리학에 쉽게 노출되었고 물리에 대한 내면의 관심을 키웠다" 라고 말했다.
이어 “다행히 린은 물리학 공부를 하는데 있어, 좋은 지도 및 격려를 아끼지 않고 영감을 주는 열정적인 선생님들이 가르치는 좋은 학교에 합격할 수 있었다. 특히 올해 초 호주에서 열린 제20회 아시아물리올림피아드에서 동메달을 획득한 바 있어 이번 우승은 주위 사람들에게 그리 놀라운 일은 아니다"라고 했다.
린은 아시아대회에서 동메달을 딴 것과 관련해 다소 실망했지만, 더 큰 목표를 위한 전화위복으로 삼았다. 이스라엘에서 열리는 세계대회를 위해 두 배의 노력을 기울였다. 수준 높은 국제대회에 출전한 경험은 린이 다양한 형태의 시험에 익숙해지는 데 도움을 주었고 자신감도 키워줬다.
린은 “제 노력이 마침내 금메달과 최고여학생상 수상으로 나타났을 때 모든 것을 보상받았다는 느낌을 받아 기뻤다”고 말했다.
린에게 물리학은 항상 쉬운 것만은 아니었다. 물리학은 수학에 대한 지식을 요구하는 동시에 자연 법칙과 현상에 기초한다. 물리학에서 두각을 나타내기 위해선 예리한 관찰 능력과 열심히 공부할 수 있는 뜨거운 열정이 필수적이다.
지금까지의 학문적 성과에도 불구하고, 린은 자신을 흔한 책벌레로 규정하지 않는다. 고전문학이나 역사책을 읽기도 하지만, 그는 기타연주를 통해 스트레스를 풀고 주기적으로 휴식시간도 충분히 갖고 있다.
린은 "나는 흥미를 느끼는 과목에 열중해 공부한다"라고 말했다. "내가 좋아하는 문제에 부딪히면 하루 종일 물리학만 공부하는 날이 있다. 물론 어느 날은 책을 읽고 영화만 보는 날도 있다"고 말했다
린의 근면함과 총명함은 그가 어렸을 때부터 익히 알려져 있었다. 린은 5학년 때 이미 수학, 문학 그리고 영어 과목에서 탄화성 정부가 수여하는 다수의 우수학생상을 수상했다. 다양한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냈지만 린은 물리학 공부를 계속하길 바랐고, 람선영재고등학교에 수석입학했다.
그는 고등학교에서도 여러 상을 받았다. 11학년 때에는 전국물리학대회에서 2등에 올랐거, 이듬해에는 1등을 차지했다.
린은 향후 베트남국립대학교 과학대학 물리학과에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해외에서 공부하는 것도 준비하고 있으며, 미래에 메사추세츠 공과대학(MIT)에 입학하는 것이 꿈”이라고 말했다.
람선영재고등학교의 추안뚜언(Chu Anh Tuấn) 교장은 “린은 모든 과목에서 완벽하고 주도적이며 유머감각까지 갖췄다”며 “친구들과 교사들의 사랑을 받는 학생”이라고 말했다.
뚜언 교장은 이어 "린은 물리학뿐만 아니라 다른 과목, 특히 영어를 잘한다. 화려한 성과로 학교의 학문적 전통을 더욱 풍성하게 만들었다"고 칭찬했다.
한편 이스라엘 텔아비브에서 열린 제 50회 국제물리올림피아드에서 베트남 참가자 5명 전원이 메달을 획득했다. 린을 포함한 3명은 금메달, 2명은 은메달이다. 린은 베트남의 유일한 여성 참가자였다.
베트남은 중국, 한국 그리고 러시아에 이어 대회 4위를 기록했다.
[베트남뉴스 TTXV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