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도 즐기는 정통 베트남 음식
한국에서도 즐기는 정통 베트남 음식
  • 최정은 기자
  • 승인 2019.08.19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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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을 찾는 한국인 여행객 증가로 입소문을 타고 베트남 현지식에 대한 인기도 높아지고 있다. 발효 음식에 익숙한 한인들에게 베트남 음식은 그야말로 별미이다. 베트남에서 맛본 현지식을 잊지 못하고 한국에 돌아가서도 그 맛을 찾는 경우가 많아지면서 한국에도 베트남 요리 전문점이 곳곳에 문을 열고 있다.

 

 베트남 요리는 주로 쌀, 채소 그리고 고기로 구성되어 건강에도 이롭고 웰빙 트렌드에 맞는다. 일부는 한국식을 가미한 퓨전으로 변모하기도 한다. 현재 한국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베트남 음식을 소개한다.

 

베트남의 대표음식 쌀국수

쌀국수(PHO)

베트남 ‘먹킷리스트’의 대표주자는 단연 쌀국수다. 한 그릇 당 약 320Kcal로 다이어트 중인 사람에게도 부담이 없다. 단, 칼로리가 높은 국물 대신 면 위주로 먹어야 열량이 높지 않다. 또 베트남 북부와 남부, 지역에 따라 조금 다른 특징이 있다. 하지만 진한 육수에 쌀로 만든 면과 허브, 고기를 곁들이는 것은 공통적이다. 남부의 경우 야채들이 더 다양하고, 북부에서는 고기 위주로 좀 더 심플하다. 최근 한국의 유명 백화점에서는 ‘곱창 쌀국수’가 큰 인기를 끌고 있다. 기호에 따라 고추와 다진 마늘, 고수와 라임을 넣어 먹으면 더욱 풍미를 느낄 수 있다.

 

 

분짜(BÚN CHẢ)

미국의 오바마 전 대통령이 하노이를 방문했을 때 먹었다는 이유로 한국에서도 분짜가 유명세를 탔다. 베트남 음식을 좋아하지 않는 사람들조차 분짜는 인정할 수 밖에 없는 매력이 있다. 더위에 지쳐 입맛이 없을 때도 분짜가 제격이다. 국물 없는 쌀국수를 숯불에 구운 돼지고기, 야채와 함께 새콤달콤하고 차가운 느억맘 소스에 찍어먹는다. 베트남에서는 분짜 1인분 가격은 일반적으로 한화 3000원에 불과하지만 강남의 모 베트남 레스토랑에서는 분짜를 한 접시에 무려 4만원대에 팔기도 하는데, 없어서 못 팔 정도다. 분짜의 칼로리는 한 접시(500g기준)당 약 700Kcal로 비교적 높은 칼로리다.

 

반미

반미(BÁNH MÌ)

반미는 한국에서도 폭발적인 인기를 모으고 있다. 바게트 빵 사이에 속을 채워 샌드위치처럼 만들어 먹는 반미는 아침 식사 대용으로도 좋고, 채소가 많이 들어가 칼로리도 낮은 편이다. 다양한 종류의 반미를 골라 먹을 수 있는 것도 인기 요인. 한국의 한 편의점에서 지난 6월 반미를 출시한 후 높은 매출을 기록하기도 했다. 지난 5월, 호이안의 유명 반미 브랜드 ‘반미프엉’도 서울 연남동에 세계 최초 1호점을 오픈 해 화제를 모았다.

 

넴(Nem)

‘넴’은 베트남식 튀김만두다. 베트남에서는 예로부터 손님을 맞이하거나, 명절 음식으로 빠지지 않는 특별한 요리였다. 흔히 하노이에서는 ‘넴’, 호치민에서는 ‘짜조’라고 부른다. 넴은 대부분 전식(appetizer)으로 쌀국수 또는 분짜와 함께 주문하는 경우가 많다. 통새우 또는 다진 돼지고기와 양파, 버섯 등으로 속을 채워 겉은 바삭하고 속은 쫄깃하다. 간편하게 간식거리나 술안주로 즐기기에 좋다. 한국의 한 식품회사는 지난 5월부터 냉동 ‘새우 스프링롤’을 출시했는데, 7월 판매량이 6월 대비 2.5배나 상승했다.

 

베트남 소스와 간편식

베트남 요리를 간편하게 만들 수 있는 소스도 인기몰이 중이다. 한국의 식품 업계는 베트남 현지 식품을 앞다퉈 내놓으면서 시장의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2017년 7월, 가장 먼저 베트남 현지식 제품을 선보인 대상그룹은 ‘베트남 쌀국수 소스’를 전격 출시했다. 쌀국수 소스 매출은 지난해 전년보다 43% 늘었고, 올 상반기 매출은 전년 대비 20% 증가했다. 쌀국수 소스가 인기를 끌자 올해 5월 ‘베트남식 분짜 소스’와 ‘베트남식 닭쌀국수 소스’를 추가 출시, 종류를 확대했다. 신세계푸드도 지난 5월 베트남식 월남쌈을 가정간편식(HMR)으로 출시했다. 월남쌈에 들어가는 재료 손질이 번거로운데 간편히 먹을 수 있다는 게 장점. 출시 2개월 만에 월남쌈 간편식의 월간 판매량도 10% 증가했다.

 

베트남 커피

베트남 먹킷리스트에서 커피도 빠질 수 없다. 베트남 커피는 쓴맛이 강한 ‘로부스터’ 원두를 사용해 연유 등을 섞어 마시면 어울린다. 롯데칠성은 지난 2월 한국인들이 좋아하는 맛을 살려 ‘연유커피’를 출시해 인기를 모았다. 동원F&B도 지난 6월 베트남 정통 카페 브랜드 '콩카페'와 콜라보를 통해 코코넛라떼와 연유라떼를 출시해 한 달 만에 100만개를 팔아치웠다. 카페에 가지 않아도 편의점에서 손쉽게 베트남 특유의 달콤한 커피 맛을 느낄 수 있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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