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메르 민족의 사원을 통해 본 짜빈성의 아름다움
크메르 민족의 사원을 통해 본 짜빈성의 아름다움
  • 베한타임즈
  • 승인 2019.08.20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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엉사원

짜빈성(Tra Vinh)은 베트남 남부 메콩델타 지역에 위치해 있다. 이곳에는 크메르 크롬이라는 민족이 살고 있다. 이들은 옛 크메르(Khmer) 제국의 일부였으며, 이후 정치적, 역사적 혼란으로 분리되었다. 크메르 민족이 모여 사는 곳으로 다양하고 독특한 건축물이 위치해 있어 크메르 민족 문화의 보물창고와도 같은 곳이다. 그 중 단연 가장 돋보이는 문화재는 140여개의 크고 작은 사원들이다.

크메르 사원들은 메콩 델타 지역에 있는 각 성의 거의 모든 곳에서 볼 수 있으나 짜빈성에 가장 많이 있다. 현재 이곳에는 다양한 규모의 사원이 위치해 있으며 역사적으로 다른 시기에 지어졌음에도 불구하고 모든 사원이 하나의 예술작품처럼 보일 정도다.

엉(Ang)사원

엉 사원은 크메르 민족어로 앙코라자보레이(Angkorajaborey)이며 짜빈시 53번 국도 옆에 위치해 있고 시내 중심부에서 약 5km 떨어져있다. 이 사원은 약 10세기경에 세워졌으며 1842년에 보수공사를 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곳은 짜빈 지역에서도 가장 오래된 사원 중 하나로, 크메르 사원의 독특한 건축방식을 대표한다.

엉 사원은 크메르 문화의 날카로운 장식 예술과 앙코르(Angkor)문화의 특색 있는 설계가 조화된 건축물로 외부에 있는 문, 지붕부터 내부의 기둥까지 새 부리, 선녀, 나가(Naga)뱀 모양의 장식으로 뒤덮여있다. 기둥과 벽에 있는 새 부리 모양이 강하고 엄숙한 느낌을 준다면, 지붕에서는 부드러움을 느낄 수 있다. 아름다운 사원의 모습 이외에도 몇 백 년 된 고목들과 함께 평화로운 분위기, 그리고 시원한 공기가 어우러져 방문객들의 마음을 흠뻑 취하게 한다.

 

항(Hang: 동굴)사원

항 사원은 크메르 민족어로 콤퐁크레이(Kompong chray)이며 짜빈 시내로부터 4km 떨어진 쩌우탄현(Chau Thanh) 54번 국도 옆에 위치해 있다. 항(동굴) 사원이라고 불리는 이유는 사원의 입구가 넓고 12m 가량으로 깊어 마치 동굴 같은 모양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사원은 300년 이상 되었으며 약 2헥타르 가량의 푸른 초원지대에 자리하고 있다. 이곳은 수 천 마리의 각종 새들이 생활하는 곳으로 바로 이 점이 이 사원을 조금 더 특별하고 유명하게 만들었다. 새들의 지저귐과 함께 평화로운 사원과 주위 풍경은 그 아름다움을 더한다. 목공들의 뛰어난 솜씨를 거친 토목들로 벽을 만들어 더욱 생동감 넘치게 크메르 민족의 문화적 특색을 담아냈다.

 

꺼(Co: 황새) 사원

꺼 사원은 크메르 민족어로 노돌(Nodol)이며 짜빈 시에서 남쪽으로 약 40km 떨어져있는 짜꾸현(Tra Cu) 다이안읍(Dai An)에 위치한 매우 크고 오래된 사원이다. 이 사원은 1677년에 지어졌으며 크메르 민족의 기반이 되는 독특한 건축 양식이 드러나 있다. 이 사원은 용의 꼬리와 같이 끝이 말려 올라간 모양의 지붕과 쏘메(Xome)산과 같은 모양의 지붕 꼭대기, 그리고 다양한 돌상들이 장식되어 있다. 사원 자체의 아름다움을 감상하는 것 외에도, 이곳을 찾은 방문객들은 평화로운 하늘 위에서 흰 날개를 펄럭이며 날고 있는 황새의 모습을 담은 그림을 감상할 수 있다. 실제로 다양한 종류의 황새를 직접 볼 수도 있다.

 

밤러이(Vam Ray) 사원

밤러이 사원은 베트남에 있는 크메르 사원 중 그 규모가 가장 크다. 짜꾸현 함떤현(Ham Tan)에 위치해 있다. 지어 진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남부지방의 크메르 사원 관광문화에 새로운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 밖에서 보면 어지러울 정도로 규모가 크고 마치 궁전처럼 금빛으로 빛나며 각종 꽃무늬로 조각되어 있다. 지붕부터, 벽, 기둥까지 어디에나 황금빛으로 가득하지만, 특히 관광객들의 눈을 사로잡는 것은 54m 가량의 거대 와불상이다. 만약 제때에 이 사원을 찾는다면 신년축제(Chol Chnam Thmay), 달축제(Ok Om Bok) 등 다양한 크메르 전통 축제도 즐길 수 있다.

[베트남뉴스 TTXV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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