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반추옌, 달리기와 나의 삶
농반추옌, 달리기와 나의 삶
  • 베한타임즈
  • 승인 2019.09.03 0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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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반추옌

체육인이자 사업가인 농반추옌(Nông Văn Chuyền). 그는 자신의 열정으로 생계를 이어나갈 수 있어 행복하다고 말한다.

 

소수민족 따이(Tày)족 출신인 농반추옌은 육상, 마라톤 분야에서 그의 기술과 노력 그리고 창의력으로 명성을 얻었다. 그는 이제 스포츠를 통해 생계를 유지한다.

 

대부분의 운동선수들은 자기 자신에게 집중한다. 그러나 추옌은 상위랭커 선수이면서 동시에 후배들에게 조언을 하고 스포츠 용품을 직접 판매하는 등 다방면으로 돕고 있다.

 

여전히 각종 대회에 출전하면서도, 추옌은 전문적으로 스포츠 용품 판매업에 나서고 있다. 그렇게 그는 육상을 생업으로 삼았다.

 

 

랑선성(Lạng Sơn) 쩡딘(Tràng Định)현 북부 산악지역에서 태어난 추옌은 2013년 호치민시에서 마사지사로 일하던 중 육상에 발을 들이기 시작했다.

 

그는 마사지사로 그다지 높은 소득을 올리지는 못했지만, 호치민시 마라톤 10km 경주 참가비를 따로 모았다.

 

어려서부터 달리기를 좋아했던 추옌은 첫 대회에서 44분이라는 좋은 기록을 거뒀다. 그때부터 그는 더 많은 대회에 참여하기 시작했고, 밤에는 일하고 낮에는 훈련을 이어갔다.

 

2015년 추옌은 투병중인 어머니를 돌보기 위해 북부로 돌아갔다. 같은 해 그의 어머니가 신장질환으로 사망했을 때, 그의 나이는 갓 스물이었다.

 

어머니의 죽음 이후, 추옌은 호치민시 체육대학교를 나와 랑선성으로 돌아갔다. 그는 무역업에 종사하기 시작했고 결혼도 했다.

 

그러나 무역 관련 업무는 그에게 큰 흥미를 주지 못했다.

 

그는 “나는 앉아서 하는 근무를 좋아하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이어 “달리기에 대한 생각을 멈출 수 없었지만 집에서 훈련하기에 환경이 좋지 못했다. 그래서 나는 내 꿈을 찾을 수 있는 다른 일을 갖기로 마음먹었다”고 덧붙였다.

 

추옌은 랑선성을 떠나 박닌성(Bắc Ninh) 북부에 위치한 종이공장에서 일을 얻었다.

 

“일하는 곳 인근에 좋은 도로가 있어 나는 편하게 일하고 달릴 수 있었다” 고 추옌은 회고했다.

 

추옌은 북부의 많은 마라톤 대회의 10km와 21km 부문에 참가했고 ‘톡까까(Tốc Ca Ca)’라는 별명을 가진 엘리트 아마추어 선수로 성장했다.

 

그는 2016년 롱비엔(Long Biên) 마라톤 10km 부문에서 우승했고, 2017부터 현재까지 하롱(Hạ Long) 마라톤 10km, 2017 끼뿌짜(Ciputra) 마라톤대회 우승, 2017년 롱비엔 마라톤 21km부문 우승, 그리고 올해 목챠우(Mộc Châu)에서 열린 베트남 트레일 마라톤에서도 우승을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트레이너의 역할

 

2061년 추옌의 친구 중 한명이 자신이 운영하는 체육관에서 일할 기회를 제공했다. 추옌은 종이공장을 떠나 하노이에 정착해 사람들이 더 나은 환경에서 뛸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시작했다.

 

여분의 돈을 마련하기 위해 추옌은 하노이시 통일(Thống Nhất)공원에서 육상 수업을 시작했다.

 

그의 첫 수업은 인당 월 30만VND 가량으로 진행되었으며, 약 10명의 사람들을 모았다,

 

육상을 가르치면서 추옌은 사람들이 더 나은 품질의 장비를 필요로한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그와 그의 아내는 온라인을 통해 런닝화, 바지, 티셔츠, 스톱워치, 리플렉터 벨트 그리고 선글라스 등을 팔기 시작했다.

 

그는 자신의 경험을 통해 양질의 스포츠 용품을 찾아 고객들에게 좋은 가격에 제공할 수 있었다. 아울러 전문적인 조언도 제공했다.

 

추예은 "고객들이 구매하는 모든 상품이 그들의 목표와 요구에 부합하기를 바란다"며 "모든 사람은 달리기에 있어 필요한 장비들이 있을 것이다. 가끔 우리 가게에는 손님에게 맞는 상품이 없어서 다른 상품을 기다리라고 조언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추옌은 작은 운동기구 전문점에서 시작해 하노이 다오탄(Đào Tấn) 거리에서 가장 큰 상점을 운영하게 됐다.

 

그는 "현재 가게의 월 매출액은 약 6억VND(약 2만6000 USD)에 달하고 직원도 4명이나 고용하고 있다. 또한 하노이에 'Tốc Sport'라는 이름으로 2호점을 열었고, 호치민시에 도 하나를 더 오픈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백초(Bách Thảo,百草)공원, 통일(Thống Nhất)공원 그리고 환끼엠(Hoàn Kiếm)호수에서 열리는 추옌의 육상 수업은 고객 네트워크 형성에도 도움을 주고 있다.

 

매주 목요일 추옌은 자신의 능력을 향상시키기 원하는 초보자들에게 육상의 기초를 가르친다. 아울러 운동기구에 대해 전문적인 조언과 함께 식이요법도 지도한다.

 

사업이 아무리 바빠도 추예은 여전히 매일 아침 5시부터 7시까지, 그리고 오후 4시 30분부터 6시까지 총 3시간~4시간가량 달리는 것을 쉬지 않는다.

 

그는 "달리기는 건강하지 못한 습관을 버리는 데 도움이 됐다"며 "나는 달리기를 좋아한다. 실제로 전국 마라톤 대회에서 100여 개의 메달을 땄다"고 말했다.

 

추옌은 "우리 모두에게는 출발점이 있다. 문명과 멀리 떨어진 외딴 산악지대에서 태어나 힘든 어린 시절을 경험했다. 하지만 어릴 때부터 달리기에 대한 열정이 있었다. 이제 열정을 내 직업으로 삼아 행복하다"고 말했다.

 

[베트남뉴스 TTXV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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