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여성 과학자 응웬티안즈엉, ‘네이쳐’지 공동연구 발표
베트남 여성 과학자 응웬티안즈엉, ‘네이쳐’지 공동연구 발표
  • 베한타임즈
  • 승인 2019.09.16 2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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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여성 과학자 응웬티안즈엉(Nguyễn Thị Ánh Dương)이 세계적인 학술지 네이쳐지에 자유생활형 토양선충에 관한 연구를 발표했다.

 

베트남 생태생물학자원 기관(Việt Nam Institute of Ecology and Biological Resources)과 베트남과학기술대학교(Vietnam Academy of Science and Technology)에 재직 중인 응웬티안즈엉은 10여년간 베트남 내 토양선충에 대한 자료수집과 연구에 전념해 왔다.

 

그녀는 현재까지 전 세계 57개국 70여명에 이르는 과학자들과 공동연구를 진행하고 연구결과를 발표해 왔다.

 

응웬티안즈엉은 “생태연구는 눈에 잘 띄는 부분인 큰 식물이나 동물의 생태에 초점을 맞추면서 토양선충 등 눈에 보이지 않는 부분을 간과하는 경우가 많다. 생태계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음에도 지하 생태계에 대한 연구모델은 얼마 되지 않는다. 그래서 우리는 지하세계의 생태에 관심을 갖고 연구하게 됐다”라고 말했다.

 

응웬티안즈엉의 연구에 따르면 지구상에는 1명당 570억 마리의 토양선충이 존재하며 이는 이전 측정치보다 훨씬 높은 수치다. 이는 3억 톤의 무게로, 전세계 총 인구 무게의 80%에 해당한다.

 

선충은 토양 내 탄소와 영양분 및 광물의 재사용에 큰 역할을 한다. 즉 선충이 많은 토양일수록 토양 내 탄소량이 증가한다.

 

응웬티안즈엉은 “우리 연구가 이 작고 민감한 생물이 기후변화 예측에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다는 첫 연구 성과가 되길 바란다.” 고 말했다.

 

이어 “토양선충은 생태계 먹이사슬에서 중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어 생태계 가설을 시험하고 토양의 생물학적 메커니즘을 알 수 있는 도구”라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 결과에 대해 응웬티안즈엉은 “회복시켜야 할 토양의 유형을 확인하여 생물학적 다양성 감소와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토지관리자들이 올바른 선택을 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줄 수 있길 바란다“고 밝혔다.

 

해당 연구는 6759가지 토양 샘플 분석을 통해 토양내 선충 분표량 및 유형과 토양의 기능적 그룹을 나누는 등 이해를 높였다.

 

연구에는 현미경을 사용해 선충의 집적도를 분석해 전세계의 대표적 표본집단을 형성했다. 해당 정보를 이용해 1평방킬로미터 내 선충분포를 예측할 수 있는 모델을 개발, 세계최초로 고해상도 선충집적도 지도를 완성했다.

 

자료를 수집하는 동안 응웬티안즈엉은 베트남 내 국립공원의 인적이 드문 산간지방을 돌며 조사를 계속했다.

 

즈엉은 “자료채집 중 뱀이나 위험한 곤충을 만나기도 했지만 무엇보다 가장 어려웠던 부분은 오랜 시간이 소요되는 토양을 분석할 때였다”고 말했다.

 

응웬티안즈엉은 네이쳐지에 연구 결과를 발표한 베트남 과학기술대학교 출신 첫 여성 과학자가 됐다.

 

그녀는 호치민시 자연과학대학교 생물자원환경학과 졸업생 대표로 학사학위를 받았고 독일 쾰른대학교에서 생물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현재 베트남 과학기술대학교의 선충학과에서 일하고 있다.

 

응웬티안즈엉은 2017년 과학기술성에서 수여하는 젊은 과학자상을 받았다. 이밖에 30편 이상의 국제학술지 논문의 저자 혹은 공동저자로 이름을 올렸고, 15개의 생물종을 밝혀내는 성과를 올리기도 했다.

 

[베트남뉴스 TTXV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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