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치민시에서 만나는 후에
호치민시에서 만나는 후에
  • 베한타임즈
  • 승인 2019.09.17 1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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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에 지역 건축물 미니어처로 재현한 응으람비엔

호치민시 9군에 위치한 응으람비엔(Ngự Lãm Viên)은 후에(Huế) 지역의 웅장한 건축물들을 700분의 1크기로 재현하여 만든 미니어처 공원이다. 미니어처 구조물들은 후에의 흥(Hương)강과 황성, 티엔무(Thiên Mụ)사원, 쟈롱(Gia Long)왕릉, 민망(Minh Mạng)왕릉 등을 정확한 비례에 맞추어 소규모로 제작해 꾸며놓았다.

응으람비엔은 후에 출신의 응웬탄뚱(Nguyễn Thanh Tùng) 씨가 심혈을 기울여 완성했다. 그는 비록 후에에서 5살까지 살았지만 후에 지역의 아름다운 경관을 마음속에 깊이 간직하고 기억하고 있었다. 응웬탄뚱씨는 조용하고 평화로우면서도 4세기 동안 베트남의 수도였던 후에 지역의 문화적, 역사적 특색이 담긴 건축물을 그대로 재현하고자 했다. 이러한 계획은 그의 유년 시절 기억으로부터 온 것이다.

응웬탄뚱씨는 5년간 시멘트와 부드럽게 갈린 돌판을 활용해 응으럼비엔을 만들었으며 2007년 완성했다. 이때부터 현재까지 수십만 명의 국내외 관광객들이 이곳을 찾아 한눈에 들어올 정도로 축소된 후에의 모습을 흥미롭게 관람하고 있다.

미니어처는 매우 정교하게 조각되어 후에 황궁, 타이화(Thái Hòa)궁, 응오몬(Ngọ Môn)궁, 쯩산(Trường Sanh) 궁 등을 그대로 재현하고 있다. 실제처럼 모든 건축물이 남쪽을 향해 있는 것도 같다. 후에 지역을 둘러싸고 있는 흥 강과 응으빈(Ngự Bình)산, 그리고 이 지역을 수호하는 용과 호랑이의 모습을 한 흥강 위 두 개의 작은 섬들도 재현되었다. 

응으람비엔의 가장 특별한 점은, 후에 지역의 대표적인 건축물들, 특히 황성과 자금성을 정교하고 섬세하게 재현해냈다는 것이다. 응웬탄뚱씨는 후에 지역 문화 및 역사 연구자 못지않게 후에에 대해 깊이 이해하고 알고 있다. 이곳을 방문한 관광객들은 후에의 문화적 특색이 가득 담긴 이 작품에 대한 설명도 들을 수 있다.

응으람비엔의 미니어처는 실제와 같이 공격과 방어에 유리한 건축 방식을 따라 동, 서, 남, 북, 동남, 동북, 서남 그리고 서 쪽으로 8개의 문이 나있다. 후에 수도 안쪽에는 황성과 자금성이 있는데 황성은 궁전과 응웬(Nguyễn) 왕조 당시 신전들, 그리고 왕과 왕족이 거주하던 자금성을 보호하는 기능을 가지고 있었다. 그 외에 작은 주위의 궁전들까지도 모두 실제 모습과 위치에 맞게 재현되어 있다.누구든지 미니어처를 보고나면 사실적인 묘사와 작은 크기에도 불구하고 뿜어져 나오는 웅장함을 느낄 수 있다.

많은 후에 문화 연구가들은 응으람비엔이 사람들에게 직접적으로 후에 지역에 가지 않고도 이 지역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니,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강조한다. 또한 이곳을 찾는 세계의 방문자들에게 문화유산을 더욱 소중히 보호하는 의식을 갖게 하고, 후에와 베트남의 역사적, 문화적 배경을 알리는 목적도 달성했다고 강조했다.호치민시 인문사회과학대학교 응웬민당(Nguyễn Minh Đăng) 학생은 응으람비엔을 견학한 후 “비록 후에를 직접 찾아가 본적은 없지만, 응으람비엔을 통해 옛 수도 후에의 역사적, 문화적 가치를 쉽게 알고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고 말했다.

 

[베트남뉴스 TTXV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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