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시를 위한 글쓰기 5] 즐거운 뇌가 합격을 만든다
[입시를 위한 글쓰기 5] 즐거운 뇌가 합격을 만든다
  • 베한타임즈
  • 승인 2019.09.21 2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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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이가 머리는 좋거든요.” 다음에 따라 나올 문장은 무엇일까? 모두 알다시피, 정답은 “노력을  해서 그렇죠.”이다. 너무도 흔한 부모의 자녀 합리화 단골 멘트이다.

 

아이의  돌을 맞이하면서 “건강하게만 자라다오.” 하던 시절이 지나가고 마음   어느새 다양한 바램들이 자리 잡았을 것이다. 특히, 한국에서 자녀 입시에 대해 아무런 걱정, 근심이 없다는 부모를  적이 없다. 성적이 우수하든 그렇지 않든 나름의 긴장감으로  시간을 겪어내는 것이다.

 

지위 고하를 막론하고 첨예한 두뇌 전략게임을 치루는 듯하다. 학교와 학생, 그리고 부모의 모든 지식과 정보를 총동원하고 있는 것이 최근 한국의 입시 상황이다. 10  입학사정관제의 도입 시점부터  수위는 점점 높아져만 가고 있다. 제도의 장단점은 언제나 혼재되어 있는 법이다. 누구  편에게만 온전하게 유리하거나 전적으로 불리한 제도는 없다. 나에게 불리한 점은 최소화하면서 유리한 점을 최대한 살려내는 영리한 책략이 필요하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완벽한 제도란 있을  없다. 뜯어보면 허점투성이에 역설과 모순이 뒤섞인, 앞으로도 불완전할 제도와 현실을 탓하는 부정적 마음가짐 자체가 스스로를 해치는 독이 된다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 내가 온전히 컨트롤하고 변화시킬  있는 것에만 심기일전(心機一轉)하면 그만이다.

 

 교육은 백년대계(百年大計)라고 한다. 어떤 제도든 생겨나서 정착하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한 법이다. 정권교체기마다 바뀌어  입시 제도를 제대로 분석하고 전망할 이는 많지 않다.  무엇이든 도입되거나 폐지된다고 하면 수험생은 불안해진다. 사교육 시장에서는 이러한 불안함을 호재로 받아들인다. 억누르면 오히려 과열된다.

 

먹이사슬처럼 얽혀있는 관계망 속에서 수험생들은 언제나 갈팡질팡할 수밖에 없다. 백년의 계획을 신중하게 진행하는 것은  나라 이야기가   오래다. 무엇을 어떻게   모르겠기에 막연히 불안한 것이다.  불안함은 사교육 발전의 강력한 동기가 된다. 이런 상황을 누가 어떻게 억제하고 조절할  있을까. 악순환의 연결고리를 끊을만한 획기적인 정책이 나오기 전에는 요원하다.

 

따라서 부모의 지혜가 가장 요구되는 시점이 바로 자녀의 입시준비기간이다. 긍정적이고 겸허한 자세로 상황을 받아들이는 부모의 자세 자체만으로 자녀의 뇌는 평온해질 것이다. 제도를 바꾸거나 학업을 대신해   없지만 부모의 태도가 입시 결과에 지대한 영향을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2010 이후 급격히 변화한 입학사정관제로의 전환은 최근 들어 다시 시험대에 올랐다. 제도에 대해 다시 갑론을박이 오가는 시점에서 최대의 피해자는 결국 수험생이다. 적어도 현재의 초등학생이 인지하고 익혀가면서 성장해나갈  있는 교육안전망을 갖추면 좋지 않을까 싶다. 손에 잡히지 않는 막연한 불안감 때문에 야기되는 부작용으로 사교육이 과열되는 것이라면 사회안전망을 갖춘다는 의미에서도 일정한 시스템을 갖추는 것은 중요하다고 본다.

 

4 예고제라는 것이 있기는 하지만 고작 4 전부터 준비할  있는 것은 임시방편의 수단뿐이다. , 제도의 변화와 관계없이 지금  순간에   있는 실력과 역량 발전에 모든 집중을 쏟는 것이 중요하다는 의미다. 예를 들어 국어실력을 탄탄하게 쌓고자 한다면 초등학교에 입학하는 아동기부터 지속적으로 듣기, 말하기, 읽기, 쓰기 영역에 대한 고른 관심과 노력이 자연스럽게 습관화되어야 한다.   정도 준비하여 쌓은 국어 기능(skill)으로 입시 문턱을 넘는다 해도  실력이 진가를 발휘하고 인정받기는 쉬운 일이 아니다.

 

불안을 조절할  있는 긍정적인 부모는 자녀의 뇌를 편안하게   있다. 편안하면 즐길  있고 즐거운 뇌는 어려운 과제도 수월하게 수행할  있는 탁월한 정보처리능력을 발휘한다. 3병이라는 말이 사라진 3 보내도록 하는 것이 부모가 갖추어야  1 능력이라고 확언할  있다.

 

자녀에게 편안한 뇌를 유지시켜줄  있는 부모의 태도 또한 노력과 연습으로 만들어진다는 것을 주지해야 한다. 자녀가 공부를 하듯, 부모 또한 현명한 마음가짐과 불안조절 능력을 갖추기 위해 끊임없이 연구해야 한다. 자녀가 만족스러운 입시 결과를 하루아침에 이룰  없듯이, 부모 또한 갑자기 갖출  있는 만만한 능력이 아님을 명심해야 한다. 문제 자녀는 없고 문제 부모만 있다는 명불허전의 명제를 잊지 말아야 한다.

 

 최근 교육현장에서는 ‘4 산업의 시대 화두로 떠올랐다. 쉽게 이야기하면, 인간이   있는 거의 모든 영역의 일을 인공지능(A.I.) 대신하는 시대로 바뀌고 있다는 뜻이다.

 

인류 변혁의 기로에서 교육 패러다임도 끊임없이 변화해왔다. 시대가 요구하는 인재의 모습이 바뀌기 때문이다. 학교의 교육 목적이 자아성찰을 통한 자기실현이나 이상적 인간으로서의 도덕적 인격 형성만을 추구할 수는 없다. 공공선을 추구하는 인성을 바탕으로, 유능한 자기 핵심 역량을 발휘할  있는 인적자원을 키워내야 하는 사회적 책무가 학교 현장에 달려있다. 시대에 적합한 인재를 배출하기 위한 학교 교육 과정의 변화에 따라 학생이 수행해야  과제도 변화한 것이다. 그렇다면 미래가 요구하는 핵심 인재의 모습은 무엇인가. 과거와 현재 인재상의 가장  차이는 무엇일까. 우리는 이제 어떻게 무엇을 준비할 것인가. 그에 관한 다양한 물음에 관해 다음 시간에 풀어보기로 한다.

 

국어융합교육콘텐츠연구소 한결可치 대표 김한결 cozyzm@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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