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이(Hội)거리의 다리(Cầu)사원
호이(Hội)거리의 다리(Cầu)사원
  • 베한타임즈
  • 승인 2014.07.12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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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이안의 다리(Cầu)사원 유적지는 4세기 이상 그 자리를 지켜오며 호이안(Hội An)고대도시의 역사적 사건들을 지켜보고 있다. 다리 사원은 호이(Hội)거리의 '심장' 이라고 여겨지며, 베트남과 일본 간의 문화적 교류를 나타내는 장소이기 때문에 관광객들에게 매우 흥미로운 관광지이다.

다리 사원은 호아이(Hoài)강 삼거리에 위치해 있으며, 17세기경 호이안 항구가 크게 발전하고 있을 때 일본 상인들이 돈을 모아 건설한 것이라고 한다. 다리 사원은 일본다리 사원이라고 불리기도 하지만, 베트남 문화적 특색이 짙게 나타나는 유적이다. 일본의 전설에 따르면, 바다에는 일본사람들이 마마주(Mamazu)라고 부르던 괴물이 사는데, 이 괴물의 머리는 일본에 있고 꼬리는 인도에 있으며 허리는 호이안을 가로지른다고 한다. 때문에 이 괴물이 움직일 때마다 일본에 지진이 일어나고 호이안 지역도 평화로울 수 없다고 했다. 이 바닷 속 괴물을 제어하기 위해 일본 사람들은 다리 양쪽 입구에 원숭이 신과 개신을 숭배하는 다리 사원을 지은 것이다. 풍수학에 따르면, 이 사원은 바다괴물인 마마주가 크게 움직여 지진을 일으킬 수 없도록 그의 허리를 관통하여 찌른 검과도 같다고 했다.

다리 사원은 특별한 건축 방식으로 지어진 유적지들 중 하나로, 사원의 지붕은 음양의 화합을 이룬 기와가 올려져있다. 1719년, 응웬푹쭈(Nguyễn Phúc Chu)군 지도자가 호이안 지역을 찾아와 이 다리의 이름을 '멀리서온 친구' 라는 뜻으로 라이비엔(Lai Viễn)이라고 지었다. 지금도 다리 사원의 정문 판자에는 한자로 라이비엔끼우(Lai Viễn Kiều)라고 쓰여져 있다. 사원과 다리는 모두 목재로 만들어져 조각이 매우 섬세하며 사원의 입구는 호아이 강 쪽을 향해 있다. 다리의 양쪽 끝에는 목재로 만들어진 목상이 2개가 있는 데 하나는 개, 다른 하나는 원숭이의 모습을 본떠 만들었다. 다리사원은 사원이라고는 불리기는 하지만, 내부에 불상은 없다. 그대신 국가를 지켜주는 박데쩐버(Bắc Đế Trấn Võ)신을 숭배하는 목상이 하나 놓여져 있다. 다리 사원은 호이안 지역의 문화적 특색을 보존하고 있다. 오랜 시간이 흐름에 따라 다리 사원은 여러 번의 중수 작업을 거쳤다. 지금의 다리 사원은 밤이 되면 조명등을 설치해 두어 그 아름다움이 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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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리 사원은 호이안 시와 일본 간의 문화교류 프로그램이 주최되는 장소이기도 하다. 마사미 나카무라(Masami Nakamura)씨는 베트남 Apex관광회사의 프로젝트 발전 감독이다. 그는 기회 있을 때마다 베트남에 온 일본 관광객들에게 다리 사원을 가리켜 양 국가 간의 문화적, 상업적 관계를 이어주는 지점이라고 소개하곤 한다. 또한 그는 다리 사원이 베트남의 20,000동권 지폐에 인쇄된 5곳의 명소 중 한 곳이라고 전하기도 한다. 다리 사원은 늘 고전적인 아름다움으로 호이 거리와 호아이 강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옛 사람들로부터 묻어나는 정취와 평화로운 순간을 선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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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통신사_통티엔(Thông Thiện)기자, 사진_황광하(Hoàng Quang H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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