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천재 10대 색소폰 연주자, 안쩐
[영상] 천재 10대 색소폰 연주자, 안쩐
  • 베한타임즈
  • 승인 2019.09.30 0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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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òn Tuổi Nào Cho Em - 너를 위한 시간
Còn Tuổi Nào Cho Em - 너를 위한 시간 MV 캡쳐

베트남의 대표적인 색소폰 연주자 쩐만뚜언(Trần Mạnh Tuấn)의 딸, 안쩐(An Trần)이 아버지의 뒤를 이어 베트남 음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올해 15살인 안쩐은 찐꽁선(Trịnh Công Sơn) 작곡가의 동명 곡이 수록된 그녀의 첫 뮤직비디오인 ‘꼰 뚜오이 나오쪼 엠(Còn Tuổi Nào Cho Em - 너를 위한 시간)’을 전격 공개했다.

 

이 곡은 1964년, 작곡가 찐꽁선이 20대의 사랑을 떠올리며 작곡했으며, 칸리꾸엉둥(Khánh Ly, Quang Dũng)과 미우레(Miu Lê) 등 수많은 베테랑 가수들과 젊은 가수들 이 부르며 유명세를 탔다.

 

‘꼰 뚜오이 나오쪼 엠’이 아름답고 부드러운 선율을 담고 있는 곡인만큼 쩐만뚜언은 딸이 어린 시절의 행복한 추억을 간직할 수 있도록 뮤직비디오를 제작했으며 부드러운 재즈 선율을 담은 편곡으로 딸을 향한 사랑의 마음을 곡에 녹여냈다.

 

올해 47세인 쩐만뚜언은 미국 매사추세츠 주 보스턴의 버클리음대의 첫 베트남 학생이었으며 장학금을 받으며 재즈를 전공했다. 그는 “내 딸은 내 인생에 있어 가장 큰 작품”이라고 말했다.

 

뚜언은 영화 제작 경력 20년의 디엡반(Điệp Văn) 감독을 섭외해 영상을 제작했다.

8분 분량의 영상에는 음악에 대한 큰 열정을 품고, 친구와 가족과 행복하게 살아가는 10대 소녀의 이야기가 담겨있다.

 

해당 영상에는 안쩐의 가족과 가수 찐빈찐(Trịnh Vĩnh Trinh), 찐꽁선의 여동생이면서 그의 곡을 20년간 노래한 가수 겸 사업가 즈엉딴선(Dương Tấn Sơn)이 출연한다. 안의 뮤직비디오 “꼰 뚜오이 나오 쪼 엠”(Còn Tuổi Nào Cho Em)은 유튜브 공개 3일 만에 4300회에 달하는 조회 수를 기록하며 다른 음악계와 팬들로부터 찬사를 받았다.

 

베테랑 가수 깜반(Cẩm Vân)은 “뮤비를 보며 눈물을 흘렸다. 나의 아이들을 키우던 지난 날들을 떠올렸다.”라고 말하며 “찐꽁선의 곡을 연주하는 방식이 마음에 든다. 너무 맑고 순수하다.”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쩐만뚜언은 “내 딸이 너무 자랑스럽다. 우리 가족은 안의 재능을 키우기 위해 모든 것을 해줄 것”이라고 말했다.

 

미래가 기대되는 예술가 

 

아버지 쩐만뚜언(오른쪽)과 함께

2004년생 안쩐(본명 Trần Đàm An Phúc)은 어릴적부터 재능이 남달랐다. 그녀는 5살 때부터 색소폰을 연주하기 시작했고 8살 때부터는 아버지와 함께 연주를 시작했다.

 

2013년 9월에는 베트남 음악가를 추모하는 베트남TV 월간 음악 프로그램인 ‘다우안’(Dấu Ấn - 홀마크)에서 아버지와 함께 무대에 서 시청자를 놀라게 했다.

 

그녀는 단 두 달간의 연습만으로 고난도의 베트남 토속 민요인 베오 닷 머이 쪼이(Bèo Dạt Mây Trôi, 물고사리와 방랑 구름)를 선보였다.

 

이후 그녀는 2013년의 ‘사이공 빅밴드’, 그리고 2016년 ‘텅꾸오이’(전설적인 달의 셰퍼드) 등 아버지가 맡은 모든 음악 프로젝트에 함께 참여했다.

 

그녀는 2015년 태국에서 열린 ‘태국 아세안 원 재즈 축제’(ASEAN One Jazz Festival)와 2017년 다낭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 회담 대표단 공연 등 국내외 여러 무대에서 아버지와 동행했다.

 

2013년에는 베트남 국립교향악단과 함께 공연했고, 2018년에는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재즈 기타리스트 응웬레(Nguyên Lê)와 함께 합동공연을 했다.

 

지난 8월 초에는 태국에서 열린 아세안(ASEAN) 정상 회담 동안 “We Are ASEAN – We Are One” 공연에 최연소 음악가로 초청받았다.

 

안쩐은 예술적 열정을 펼칠 수 없는 불우가정의 어리고 재능 있는 베트남 학생들에게 기회를 제공하는 찐꽁선 장학회의 홍보대사로도 임명되었다.

 

안쩐은 공식적으로 피 모리아(P. Mauriot) 섹소폰 연주자 겸 엔도서로 인증 받았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색소폰 제조사 피 모리아는 공식 홈페이지에 ‘안쩐은 틀림없이 재즈의 세계를 이끄는 최초의 여성 베트남 예술가 중 한 명이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안쩐은 곧 미국 캘리포니아에 있는 아이딜 와일드 아트 아카데미(Idyll Wild Arts Academy)에 입학 예정이며, 최고수준의 유학생 장학금을 받게 된다.

 

그녀는 “내가 전통 음악가 집안에서 태어난 것이 행운이었으며 내 스승인 아버지와 가족과 친구들, 동료들이 매 순간 내 곁을 지켜주고 있다” 고 말했다.

 

[베트남뉴스 TTXV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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