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수문기상예보센터(National Hydro-Meteorological Forecast Center)는 최근 베트남 남부에서 발생한 만조, 폭우 및 홍수사태와 관련하여 남부 지역이 향후 지속적인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측했다.
국립수문기상예보센터 마이반키엠(Mai Van Khiem) 소장은 전국 다른 해안 지역에 비해 베트남 남부 해안 지역은 태풍 및 열대성 저기압 같은 해양성 재난의 영향을 비교적 적게 받는다고 전했다.
그러면서도 해안과 인접한 내륙 저지대 지역은 여전히 만조시 해수가 침투하는 현상이 빈번히 나타나며, 이러한 해수의 내륙 침투 현상은 메콩강 상류에서 하류로 흐르는 물의 양이 여러 이유로 줄어들면서 점점 더 악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해수의 내륙 침투 현상은 만조, 바람, 태풍 및 열대성 저기압 등의 영향을 받는다.
남부 해안 지역에서 해수의 내륙 침투 현상은 보통 연말 및 연초 (10 월부터 이듬해 2월까지) 만조시에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시기에는 높은 조석 간만의 차, 강한 몬순과 폭풍우 및 열대성 저기압 등 여러 요소가 결합되어 만조시 해수면 상승을 초래한다.
지난 2018년 10월 초에는 예년과 비교해 조수차가 높지 않았지만 실제 심각한 홍수 사태가 발생했다. 해수로 인한 침수 피해의 정도는 비, 배수 인프라 및 지표면 침하 정도에 따라 다른 양상을 보인다.
최근 수위 관련 종전 기록들이 다수 경신되었다. 붕따우 관측소에서 관측된 올해 9월 말~10월 초의 만조는 1999년 12월에 나타났던 역대 최고기록보다 단 1cm(2019년 4.35m, 1999년 4.36m)가 낮았다. 사이공 강의 푸안(Phu An) 관측소에서는 1999년 1.44m의 수위를 훨씬 뛰어넘은 1.77m의 수위가 관측되기도 했다.
1999년 10월 말부터 2019년 말까지 조사된 통계에 따르면 남부 해안 지역의 만조 밀물은 일반적으로 10월에 시작된다. 또한 2010년 10월 9일은 관측이후 밀물로 인한 해수의 내륙 유입량이 가장 많았던 기간으로 기록되었다.
매년 10월 초에 발생하는 만조현상은 호치민시와 껀터시의 경우 타지역보다 좀 더 이른 시기에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마이반키엠 소장은 올해 남은기간부터 2020년 초까지 남부 해안을 따라 10월 15일~18일, 10월 26일~31일, 11월 13일~16일, 11월 25~30일, 12월 12일~16일, 12월 25일~28일 기간에 약 8번의 강한 밀물로 인한 침수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했다.
아울러 2020년 초 만조로 인한 내륙 침수현상이 예상되는 시기는 1월 11일~14일, 2월 10일~14 일이며 올해 연말 10월 26일~31일 및 11월 25일~30일 사이에 두 번의 강한 밀물 현상으로 인한 내륙 침수현상이 발생할 것으로 예측했다. 이러한 현상은 주로 9월 말과 10월 초, 특히 북동부 몬순과 거의 시기를 같이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러한 강한 밀물 현상은 이른 아침과 늦은 저녁에 발생하여 도로 침수로 인한 교통 침체를 야기한다.
특히 안장(An Giang), 동탑(Dong Thap), 빈롱(Vinh Long), 껀터(Can Tho) 지역은 만조시 강변 제방 파손 위험 및 취약한 배수 인프라로 인한 저지대 지역, 강변 지역, 외부 제방 지역 및 강둑 침식의 위험이 높다.
국립수문기상예보센터는 지역 당국과 주민들이 이러한 침수피해에 대해 적극적으로 대응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
지역 당국은 조기경보, 태풍 및 침수피해 예상지역, 밀물시기 및 수준에 대한 신속한 예측과 경보에 적극적으로 나선다는 방침이다. 침수 및 이로 인한 홍수의 예방과 복구에 대한 대중 홍보도 필요한 시점이다.
이와 함께 당국은 중요한 제방을 우선 보수하고 침수 위험이 높은 지역에 대한 사전 경고 및 원활한 배수 시스템을 확보하고 침수 지역의 교통 흐름을 분산하는 등 적극적이고 신속한 행동에 나서야 한다.
교통안전을 보장하고 주민의 생명과 재산에 대한 위험을 최소화하기 위해 대중 매체의 경고, 홍보 및 적극적인 모니터링 활동 또한 필수적으로 수반되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