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학자 판티하즈엉의 꿈
수학자 판티하즈엉의 꿈
  • 베한타임즈
  • 승인 2019.10.07 14:0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판티하즈엉(Phan Thi Ha Duong)은 26세의 나이에 파리7대학 부교수로 임명된 최연소 베트남 여성이다. 그녀는 비즈니스 잡지 포브스 베트남(Forbes Vietnam)이 선정한 2018년 가장 영향력 있는 여성 50인 중 한명으로 선정됐다.

판티하즈엉 교수는 하노이 국립대학교 3학년에 재학 중 프랑스 정부로부터 장학금을 받게 됐고, 우수한 성적 덕분에 파리6대학으로 특별 편입, 마지막 1년을 공부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됐다. 이는 매우 특별한 경우였다.

1995년, 대수기하학 석사과정을 마친 후 지도교수인 크리스티앙 페스킨(Christian Peskine) 파리6대학 및 7대학 수학연구소 소장으로부터 수학에 대한 추가 연구 진행을 제안 받았다. 하지만 즈엉 교수는 컴퓨터공학 전공으로 박사과정을 밟기로 결심 했다.

이런 결정에 대해 그녀는 “당시 베트남에서 컴퓨터공학 분야는 여전히 새롭고 응용 쪽으로만 관심을 받고 있었다. 컴퓨터공학을 발전시키려면 기본적인 연구가 많이 필요했다”고 밝혔다.

1999년 1월 즈엉 교수의 컴퓨터공학 박사과정 논문이 파리7대학의 박사논문 심사에서 최우수 등급을 받았다. 당시 파리7대학 컴퓨터공학과는 3명의 부교수를 채용하였는데, 지원자 수는 100명에 달했고, 심사절차는 매우 까다로웠다. 지원자들 대부분이 박사 이상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즈엉 부교수가 수석으로 임용됐다.

3000유로의 월급여와 세미나, 포럼 및 연구지원을 받은 즈엉 교수는 교습과 연구에만 몰두할 수 있었다. 그러나 프랑스에서 12년간 생활해 왔던 그녀는 베트남 학생들에게 수학을 가르치려는 자신의 꿈을 실현하기 위해 2005년 베트남에 돌아가기로 결정했다.

즈엉 교수는 베트남으로 돌아온 이유에 대해 "대학교 1학년 때 저를 가르쳐준 스승님이 나에게 열정을 불어넣어 주셨다. 나도 언젠가 교단에서 베트남 학생들에게 수학에 대한 사랑을 전수하는 꿈을 갖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즈엉 교수는 현재 베트남과학기술원 수학연구원의 수학 대학원과정에서 강의 중이다.아울러 수학연구원 기초수학과 연구원으로 일하며 이산수학을 포함해 컴퓨터공학에 응용할 수 있는 학문에 대해 연구하고 있다.

즈엉 교수는 베트남의 역동적인 경제 발전을 고려할 때 가까운 미래에 서양의 선진국들이 그랬듯이 수학자들과 기업의 협업으로 수학이 직면한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는 확고한 믿음을 가지고 있다.

[베트남픽토리알 VNP]

Tag
#수학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