꼰다오섬, 아름다운 바다와 슬픈 역사의 현장
꼰다오섬, 아름다운 바다와 슬픈 역사의 현장
  • 베한타임즈
  • 승인 2019.10.07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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꼰다오섬(Con đảo)는 과거 악명 높은 교도소가 있는 섬으로 유명했지만 지금은 매력이 가득한 베트남의 관광지 중 하나로 꼽힌다.

현재 꼰다오섬에는 매일 국내외 많은 관광객들이 비행기 혹은 배를 타고 찾고 있다.

호치민시에서 비행기를 타고 꼰다오에 도착하는데 걸리는 시간은 약 45분, 배를 이용하면 바리아붕따우성(BaRia-VungTau), 깟러(Cat Lo)에서 출발해 약 10시간 이상 소요된다. 꼰다오섬에는 40여 개의 호텔 및 숙박시설을 갖추고 여행객을 맞이하고 있다. 꼰다오섬을 찾는 관광객들은 이곳의 아름다운 바닷가를 놓치면 안된다. 덤쩌우(Dam Trau), 헌까우(Hon Cau), 헌째(Hon Tre), 바이깐(Bai Canh), 덧이옥(Dat Doc) 등 아름다운 해수욕장이 곳곳에 있다. 바다낚시와 산호초에서 즐기는 스노쿨링은 덤이다.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꼰다오섬은 다양한 생물과 원시림을 자랑한다. 다층의 산호초를 따라 수많은 종의 어류들을 볼 수 있는데, 특히 전세계 멸종 위기종인 듀공이 서식한다. 운이 좋다면 녹색 거북이의 산란도 구경할 수 있다.

꼰다오섬에서는 미국 샌프란시스코의 알카트라즈처럼 감옥 투어가 가능하다. 과거 미국과 프랑스인들이 만든 감옥을 둘러볼 수 있다. 베트남 정치범들을 고문할 때 사용한 각종 고문 기구 등 베트남의 아픈 과거사를 느낄 수 있다.

지난 2012년 꼰다오 감옥은 국가 특별유적으로 선정됐다. 꼰다오 관광안내원 응웬티옌응윗씨에 따르면 약 2만명의 베트남인들이 이 감옥에서 사망했다. 현재 꼰다오섬 주민들이 6000여명임을 고려하면 거주민들보다 3배나 많은 사람들이 목숨을 잃었던 셈이다. 꼰다오섬의 항즈엉(Hang Duong) 묘지는 관광 명소 중 하나다. 이곳에는 총 1921명의 베트남 독립투사들이 묻혀 있으며, 독립운동가 보티사우(Vo Thi Sau)도 그들 중 한 명이다.

지난 2013년 바리아붕따우성은 베트남 독립을 위해 목숨을 걸었던 많은 영웅들의 투쟁을 알리기 위해 꼰다오 기념관을 개관했다. 기념관에는 꼰다오섬의 역사와 얽힌 많은 유물 관람이 가능하며 역사교육의 현장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베트남뉴스 TTXV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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