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낌없이 주는 나무, 모링가
아낌없이 주는 나무, 모링가
  • 최정은 기자
  • 승인 2019.10.07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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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농촌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모링가(Moringa)는 오래 전부터 약초나 식재료로 널리 쓰였다. 어느 부위 하나 버릴 것 없이 아낌없이 주는 모링가 나무는 인간에게 필요한 영양 성분이 가장 많은 나무로 손꼽힌다. 우리에게 필요한 영양소를 두루 갖추고 있어 ‘기적의 나무’, ‘생명의 나무’라고 불린다. 또 모링가의 열매가 길고 가는 모양이라 ‘드럼스틱 나무’라고도 한다. 척박한 땅이나 기후 조건이 나쁜 곳에서도 재배가 쉬운 모링가는 강인한 생명력을 자랑한다. 물이 적어도 잘 자라고 병충해에도 강하다. 인도의 고대 전통 의학인 아유르베다에는 모링가가 300여 가지의 질병을 치료할 수 있다고 기록돼 있으며 세계 10대 슈퍼 푸드로 선정됐을 정도로 뛰어난 효능을 자랑한다.

 

모링가의 풍부한 효능

모링가는 성인병·비만 예방 등 현대인들의 질병을 예방할 수 있는 상당한 효과를 지녔다. 특히 당뇨병·고혈압 예방, 모발 강화, 피부 미용에 효과가 좋다. 콜레스테롤 수치를 조절하고 공복 혈당 수치를 조절해 당뇨 환자 식단 조절에 추천한다. 또 면역 체계가 무너졌을 때 피로회복에 좋다. 식이 섬유가 풍부해 천연 위장약 효과가 있다. 모링가는 비타민과 미네랄· 아연 그리고 아미노산 등을 균형 있게 함유하고 있다.

약 46가지의 항염 및 항암 성분을 지니고 있어 암에 좋은 음식이다. 비타민 C가 풍부해 만성 피로에 도움을 준다. 모링가의 비타민 A는 노안이나 안구 건조증 등 시력에 좋다. 염증을 억제하는 항생제 역할을 해 역류성 식도염, 피부염 환자에게도 추천한다. 칼슘이 풍부해 ‘녹색 우유’라고도 불린다. 우유보다 칼슘이 3배 이상 많은 모링가는 잎·줄기·뿌리·열매·꽃·씨앗까지 모든 부위가 골고루 활용된다. 모링가 잎100g에는 비타민A가 당근의 3배 이상, 비타민C는 오렌지의 7배 이상, 단백질은 콩의 2배 가량 함유되어 있다.

 

모링가 먹는법 그리고 다양한 활용

모링가는 잎·줄기·뿌리·열매·꽃·씨앗·나무껍질·수액·추출오일까지 모든 부분을 다 먹을 수 있고 여러 가지 용도로 그 쓰임새가 대단하다. 적은 양을 먹어도 90여 가지의 다양한 영양소를 섭취할 수 있다. 또 우리 몸이 생성하지 못하는 9가지 필수 아미노산도 함유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동글동글한 녹색의 모링가 잎은 말려서 분말로 먹거나 차를 만들어 마신다. 모링가 분말을 물에 타 먹거나 믹서기에 갈아서 주스로 만들어 먹는다. 모링가 주스는 달콤하진 않지만 우유를 섞으면 녹차라떼와 비슷한 느낌으로 섭취할 수 있다. 찬 성질을 지닌 모링가와 우유가 제법 어울린다. 또한 요거트나 샐러드에 뿌려 먹어도 좋다. 모링가 잎을 요리 재료로 활용하기도 한다. 모링가 잎을 깨끗이 잘 씻은 후 살짝 데쳐 단독으로 먹거나 나물처럼 무쳐서 반찬으로 섭취한다.

뿌리도 달여 마시면 기침·가래에 효과적이고 이뇨 작용에 도움을 준다. 미용에 좋은 모링가 씨앗에서 추출한 오일은 피부와 두피 건강 등 화장품 원료로 사용된다. 명품 브랜드 샤넬의 대표 향수 ‘샤넬No.5’의 주원료도 바로 모링가 꽃이라고 한다. 모링가 꽃을 샐러드에 살짝 얹혀 먹기도 한다. 모링가를 활용한 제품들도 인기다. 베트남 명절에는 모링가 쿠키를 선물로 주고 받기도 하며 보습과 안티에이징에 효과적인 모링가 추출물로 만든 샴푸·향수·화장품 등 뷰티 아이템도 주목 받고 있다.

 

모링가 부작용도 있다!

모링가는 칼륨을 함유하고 있으므로 신장 질환 환자 또는 방광염, 요로 결석 환자는 전문의와 상담 후 섭취해야 한다. 또 임산부 여성과 모유 수유 중이라면 주의해야 한다. 자궁 수축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모링가를 과하게 섭취할 경우 두드러기나 설사 등 부작용이 나타난다. 하루 적정 섭취량은 약 2g정도로 권장량을 지켜서 먹도록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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