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의 민속촌’ 드엉럼 마을
‘베트남의 민속촌’ 드엉럼 마을
  • 베한타임즈
  • 승인 2019.10.15 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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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드엉럼(Đường Lâm) 마을은 베트남의 민속촌이라 할 수 있다. 드엉럼은 하노이-선따이(Sơn Tây)에 위치하고 있으며 베트남에서 보기 드문 고대 문화를 지닌 마을이다. 베트남에서 가장 오래된 마을이기도 한다. 하노이시에서 이곳까지 45km 떨어져 있다. 자동차로 갈수도 있지만 버스를 이용해도 약 1시간이면 도착한다.

드엉럼은 베트남 고대 역사, 건축, 인문, 축제, 요리문화, 공간 환경 가치들을 경험할 수 있는 곳이다. 2006년 5월 19일 드엉럼은 베트남 정부로부터‘국가 문화역사유적지 공인’을 받은 첫 번째 마을이 되었다.

이곳에서는 다양한 역사적인 유적과 건축, 그리고 축제가 열린다. 드엉럼 마을 안에는 117채의 고대 가옥이 있고, 그 중 100년에서 400년의 역사를 지닌 37채의 집이 눈길을 끈다.

드엉럼 마을에는 응웬왕조 시대(1802 ~1845) 초기에 건축된 몽푸(Mông Phụ)사원이 자리잡고 있다. 이 사원은 19세기 초 건축 양식과 조각형태를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이밖에 1800m2의 넓고, 아름다운 공간에 자태를 뽐내고 있는 딴벤선탄(Tản Viên Sơn Thánh) 사원도 볼 수 있다. 흥미로운 것은 용, 일각수(하나의 뿔을 가진 짐승), 잉어, 새, 꽃, 등이 조각된 따이띤(Đại Đình) 사원의 건축 양식이다. 지붕이 크고 지붕의 모서리는 용, 일각수, 호랑이 등 신령한 동물의 문양으로 장식되어 있다.드엉럼은 9개의 마을로 구성돼 있다.

마을의 사원에서 출발하는 6개의 길이 각각 9개의 마을로 연결되어 있다. 이중 마을 다섯곳이 서로 인접해 있는데 마을 이름은 몽푸, 동쌍(Đông Sàng), 깜틴(Cam Thịnh), 도아이지압(Đoài Giáp), 깜럼(Cam Lâm) 등이다. 이 외에 푸캉(Phụ Khang)과 반미에우(Văn Miếu)라는 이름의 두 마을은 서로 떨어져 있다. 몽푸, 동쌍, 깜틴 마을은 주로 벌집 모양의 돌로 지어져 있는데, 이러한 형태의 집만 무려 800채가 자리하고 있다. 이곳의 집들은 대부분 100년 이상 되었으며 1649년, 1703년, 1805년경에 지어진 오래된 집들도 볼 수 있다. 드엉럼 마을 안에 있는 대부분의 길은 폭이 넓고 타일로 포장돼 있다. 골목길들이 꽤 넓고 구불구불하게 펼쳐진다. 특히 마을 입구부터 벌집 문양의 돌을 쉽게 볼 수 있는데 이는 드엉럼 마을의 특징이기도 하다.

두명의 왕을 배출한 땅

드엉럼은 응오꾸옌왕(Ngô Quyền, 939~944)과 풍흥왕(Phùng Hưng, 766~791), 그리고 지앙반민(Giang Văn Minh-베트남 레왕조 시대 문관으로서 매우 정직하고 청렴한 인물)과 만티엔(Man Thiện-하이바쯩의 어머니, 하이바쯩은 중국 한나라와 맞서 싸운 여성 의병장 자매) 등 베트남 역사를 빛낸 영웅들이 다수 태어난 명소이기도 하다.

마을 중심에 위치한 시장에 가면 역사와 문화적 가치를 지닌 사찰 미아절(Mía)이 있다. 미아절 건너편에 풍흥왕 사원이 자리한다. 매년 음력 1월 8일에는 마을 사람들이 대왕공덕을 감사하고 기념하기 위해 축제를 연다.풍흥왕 사원은 깜럼 마을에 있다. 이 사원은 5000m2의 면적에 큰 호수로 향하는 언덕 위에 지어졌다. 풍흥 사원에서 언덕을 내려가면 응오꾸옌왕 사원도 만나게 된다. 언덕들은 수천 년 전, 응오꾸옌왕이 군사들에게 전투 훈련을 시켰던 곳이기도 하다.지난 5년간 문화유산 관리부와 선더이(Sơn Tây) 당국은 많은 전문가들과 함께 드엉럼 마을 관리에 총력을 기울여 왔다. 일본국제협력기구(JICA)는 마을 유적의 유적지 보존과 문화 유산 가치를 증진시키기 위해 적극적인 지원에 나서기도 했다. 덕분에 이곳을 찾는 관광객들도 해마다 늘고 있다.

[베트남뉴스 TTXV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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