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 회사 M&A 태풍 예고
광고 회사 M&A 태풍 예고
  • 베한타임즈
  • 승인 2014.07.12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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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자료에 따르면, 해외광고 회사들은 베트남에서 진행한 광고 매출액의 90%를 차지하고 있다. 현재 광고 분야에서 활동하는 4,000개 기업 중에 5개의 글로벌 매체 대기업의 시장점유율이 80%를 차지하고 있다.
실제로 외국 광고회사들은 연간 매출액이 수십억 달러인 규모로 베트남 광고시장을 완전히 지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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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고회사 M&A 태풍 예고

좋은 브랜드 인지도를 갖고 있던 베트남 광고홍보회사들은 외국인 파트너와 합작하게 되거나 외국인 회사에 의해 합병된 경우가 많다.

베트남 광고홍보 10대 기업 중 하나인 PR Awareness의 응웬구억바우(Nguyễn Quốc Bảo) 사장은 "베트남 광고회사들의 전문성이나 자금력의 부족으로 독자적으로 존재하거나 발전하는 것이 불가능하였기 때문에 치열한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외국인 투자자에 의해 합병되어야 했다" 라고 설명하였다.

2008년부터 현재까지 베트남 광고홍보회사가 외국인 홍보회사에 의해 인수 합병되거나 합작된 경우는 10건 정도의 대표적인 사례를 들 수 있다.

2008년 미국 옴니콤 그룹(Omnicom Group)의 TBWA 회사는 베트남의 BCI 브랜드 캐어(BCI Brandcare) 광고회사를 인수하였다. 게다가 TBWA 회사는 베트남 회사인 비즈 솔루션즈(Biz Solutions)를 인수하여 새로운 회사인 비즈 데킬라(Biz Tequila)를 탄생시켰다. 또한 미국 옴니콤 그룹의 또 다른 계열사인 옴니콤 미디어 그룹(Omnicom Media Group)은 베트남 홍보회사인 XPR 캠페인(Campaigns)을 인수하여 새로운 합작회사인 캠페인 솔루션즈(Campaigns Solutions)를 설립하였다.

영국 WPP그룹의 그룹 엠(Group M)회사는 닷베트 VAC 멀티미디어사(Đất Việt VAC)의 지분 30%를 인수하였다. 현재 WPP그룹은 베트남 통신공사(VNPT), 베트남 방송, 베트남 이동통신 회사, 베트남 우정회사와 골드선(Goldsun)회사에 의해 설립된 큐씨 스마트 미디어(QC Smart Media)의 대 지분을 소유하고 있다.

2012년에 미국의 광고 회사 에델만(Edelman)은 베트남의 마케팅 홍보회사인 AVC를 인수하여 합작회사인 AVC 에델만(Edelman)을 설립하였다.

AVC 마케팅 홍보회사를 인수한 후에 에델만(Edelman)의 사장은 신문기자들에게 설명하는 자리에서, "에델만의 고객들은 베트남에서 오래 전부터 활동하고 있는 다국적 기업들이기 때문에 에델만이 고객들에게 서비스를 바로 제공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지름길은 베트남 회사를 인수하는 방법을 선택하는 것이었다" 라고 말하였다.

해외기업들과 치열한 경쟁에 직면

PR Awareness 회사의 응웬구억바우 사장에 의하면 이 회사는 거의 매년 해외 미디어 광고회사로부터 지분 매수 제의를 받고 있었다. 응웬구억바우 사장은 "글로벌 미디어 회사들은 베트남 시장에 빨리 진출하기 위해 이전에 중국이나 인도의 시장 진출 시 진행한 방법과 같이 하려고 하였다" 라고 말하였다.

"우리 회사가 외국 미디어 회사의 요청을 승인하지 않은 이유는 외국계 홍보회사에 의존하지 않고 베트남의 독립적인 홍보회사를 유지해 보려고 한 것이다" 라고 덧붙었다.

얼마 전 PR Awareness 회사는 인도네시아에서 개최된 동남아시아 홍보 네트워크(ASEAN PR Network)에 의해 홍보 우수 인증서(Certification of Excellence in Public Relations)를 수여 받았다.

응웬구억바우 사장에 따르면 현재 베트남에서 홍보분야에 활동하는 광고홍보회사는 200개가 있다. 그 중 약 40개의 회사가 광고홍보분야에서 주로 활동하고 있지만, 나머지 160개 회사는 광고홍보에 관련된 부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어려움이 많다.
베트남 광고홍보 회사들의 약점은 홍보 업무의 중요성에 관한 인식이 부족하고, 계약입찰 참여를 위한 자료 준비에 미흡하다는 점이다. 또한 대부분 베트남 홍보회사 사원들은 홍보전문 교육훈련을 받지 못한 상태라 홍보 업무 능력이 부족한 편이다.

하지만, 광고홍보 회사의 입장에 따르면, 이와 같은 취약점은 주관적인 것으로서 점차 극복 가능하다고 했다.

해외 홍보회사에 의해 인수당한 베트남 홍보회사의 한 관계자인 판남프엉(Phan Nam Phương)은 "베트남 광고홍보회사들이 해외회사에 지분을 매각하는 이유는 기업의 브랜드 제고와 자본조달을 위한 목적이 크다" 고 설명하였다.

"그러나 이 같은 목적을 위해 해외회사에 지분을 매각한 것은 최선의 방법은 아니었으며, 다시 선택할 수 있다면 우리 회사는 2010년 진행했던 기업매각을 선택하지 않고 다른 방법을 선택하겠다" 라고 이야기 했다.

[베트남뉴스_응웬응아(Nguyên Nga)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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