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신용증가율 예상보다 둔화
베트남 신용증가율 예상보다 둔화
  • 임광훈 기자
  • 승인 2019.10.20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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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의 신용 증가세는 둔화되고 있으며, 2019년 중앙은행의 목표치인 14%에 못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베트남 중앙은행(SBV)에 따르면 9월 24일 현재 신용증가율은 전년 말 대비 8.64% 증가했다. 이는 전년 동기(9.52%)보다 낮은 수준이다.

 

중앙은행의 9월 금융기관의 사업동향 조사에서도 많은 기관들은 2019년 신용증가율이 올해 13.61%로 목표치(14%)보다 낮을 것으로 전망했다.

 

최근 몇 달 동안 성장이 더디었다. 6월말 현재 신용은 7.33% 증가했다. 이 수치는 7월 말7.48%, 8월 말에는 8%에 그쳤다.

 

중앙은행은 또 ACB(13% ->17%), VPB뱅크(12%->16%), 테크콤뱅크(13%->17%), MB뱅크(13%->17%) 등 바젤II 기준을 충족한 은행들에 대해 2019년 신용증가 한도 인상을 승인했다. 하지만 상반기 가장 높은 신용증가를 기록한 은행들은 주로 중소 은행이었다.

 

대형 은행, 특히 BIDV와 비엣띤은행의 신용 성장은 매우 낮았다. 실례로 비엣띤은행은 2019년 6월 까지 신용이 2.38% 증가하는 데 그쳤다.

 

국영은행들이 신용성장을 끌어올리지 못하는 이유는 자본적정비율이 SBV가 정한 최소기준에 머물러 있기 때문이다.

 

신용증가율 둔화는 은행들의 대출 구조조정 계획 때문이기도 하다. 많은 은행들이 예년과 같이 신용증가율을 높이는 대신 중앙은행의 바젤II 기준에 맞게 신용규모를 축소할 수밖에 없었다.

 

이러한 신용 공급의 감소는 많은 이들의 우려를 자아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은행들이 부동산 등 위험도가 높은 업종으로만 신용을 강화하고 있다고 지적한다.

 

중앙은행 응웬꾸옥훙 국장은 정부가 정한 우선 지원 업종을 위한 은행 대출이 여전히 현저하게 증가했으며, 이 중 하이테크 적용 기업에 대한 신용은 22.04%, 수출 13.2%, 중소기업에 대한 신용은 11.42%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신용 증가율 둔화에도 불구하고, 베트남의 GDP 성장은 9년래 최고 수준인 6.98%를 기록했다. 이는 신용 증가율 둔화가 경제성장에 타격을 주지 않았던 덕분에 긍정적인 신호로 볼 수 있으며, 경제가 은행에 덜 의존하게 되었고 증권과 회사채 시장 등 다른 채널에 더 많이 의존하게 되었음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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