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년생 김지영’ 여운과 이야깃거리
‘82년생 김지영’ 여운과 이야깃거리
  • 최정은 기자
  • 승인 2019.11.12 00:4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영화 '82년생 김지영' 베트남 포스터

'82년생 김지영'(감독 김도영, 제공·배급 롯데엔터테인먼트, 제작 ㈜봄바람영화사) 뜨거운 호응을 얻고 있다.

 

한국에서 지난  23 개봉하여 8일만에 손익분기점을 넘었고 11일째 200 관객을 돌파했다. 지난 7,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 집계에 따르면 누적관객수 283 명을 달성하며 300만을 돌파를 목전에 두고 있다.

 

베트남에서는 지난 1 개봉했다. 교민들 사이에도 입소문이 이어지며 흥행 열풍이다. ‘KIM JI-YOUNG 1982’이라는 제목으로 롯데시네마, CGV, BHD 극장 등에서 상영중이다. 음성은 한국어로, 자막은 영어와 베트남어로 나온다. 기자가 실제 가본 호치민시 2군의  극장에는 한인들이 다수였지만 베트남 관람객들도 적잖이 보였다. ‘82년생 김지영원작 소설이 베트남어로 번역돼 출간된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82년생 김지영 베트남인들은 공감할까?

 

영화는 1982년에 태어나 현재를 살아가는 김지영(정유미 ) 이야기를 그린 작품으로, 누적판매 100 부를 돌파한 조남주 작가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작품이다. 한국에서는 영화에 대한 화제만큼 페미니즘 논란이 일기도 했다. 일부 누리꾼들은 평점 테러와 악성 댓글로 비난했다. 하지만 논란보다 섬세한 스토리에  세대 관객들의 따뜻한 공감을 불러일으키며 우려를 걷어냈다.

 

해외에서는 베트남을  시작으로 홍콩·호주·뉴질랜드·싱가포르  국가에서 동시 개봉했다. 결혼을 앞둔 흐엉(20, 호치민시 거주)씨는 영화 관람  “영화 내용에 부분적으로 공감한다 “가족을 부양해야하는 베트남 여성들도 어려움이 있다 말했다. 그녀는 “한국 여성들의 마음에 동요를 일으키는 산후 우울증에 관한 이야기나 지루한 주부의 생활은 다소  닿지 않았지만 스스로 탈출구를 찾고 어려움을 극복해가려는 모습을 응원하게 되었다 말했다.

 

 

베트남에서 출간된 소설 '82년생 김지영' 표지

자신을 돌아볼  있는 영화

 

영화를  많은 여성 관객들이 눈물을 훔쳤다. 경력단절과 육아로 인해 우울증을 겪는 김지영의 모습이 과거, 현재, 그리고 미래에 자신의 모습으로 투영되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유명 강사 김미경(54)씨는 '82년생 김지영' 보고 울지 않았다고 밝혔다. 'MKTV 김미경TV' 유튜브 채널을 통해 "여자들은  가지 부류가 있다. 어떤 여성들은 전업주부로서 아이를 키우는 삶이 자신을 사랑하는 방법이라 생각한다.  다른 여성들은 밖에서 일하며 분주하게 사는 자신을 사랑한다. 자신을 사랑하는 방법은  생존하는 방법이다. 나를 사랑하는 방법이 선택  되는 상황에 여성들이 놓여있다. 길을 잃은  같고 방향을 잃은  같고 하루 24시간을 어떻게 보내야 할지 모를  심각한 우울증이 온다" 전했다. 이어 "스스로 사랑하는 방법 찾는 것이 해답이다. 장소가 바뀌건, 여자에서 엄마가 되건, 엄마에서 할머니가 되건, 자신을 사랑하는 방법을 발견해야 한다" "나를 사랑하는 방법을 위해 남편과 가족들에게 스스로 소리 내야 한다" 주장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