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년내내 시원하고 맑은 나무늘보마을
일년내내 시원하고 맑은 나무늘보마을
  • 베한타임즈
  • 승인 2019.11.13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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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늘보마을(Làng Cù Lần) 달랏(Đà Lạt)에서 20km 떨어진 럼동성 락즈엉현 랏읍(xã Lát, huyện Lạc Dương, Lâm Đồng) 골짜기에 위치해 있다. 대략 30헥타르의 면적에 거대하고 푸른 소나무 숲으로 덮여있다.

 

베트남에  여행객들은 더위에 지치기 마련이다. 이곳에 다다르면 고원의 서늘한 공기와  푸르른 경치에 당장 매료된다. 예전부터 이곳에는 느긋한 나무늘보들이 많이 서식하여 ‘나무늘보 마을이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천혜의 자연 조건을 갖고 있는 이곳은 모험을 좋아하는 여행객들이 탐험하고 즐길  있는 유원지로 조성됐다. 나무늘보마을 유원지에 방문한 여행객들은 산등성이를 따라 승마를 하거나 차를 타고 거친 지형과 계곡을 건너며 밀림의 야생을 체험할  있다. 또는 숲속을 유유히 산책하면서 이곳의 원시적 아름다움과 평안함을 몸소 느껴볼  있다.

 

동산 등성이 구부러진 길에 솟은 이끼  바위 위로 한걸음씩 내딛는 방문객들은  아래로 펼쳐지는 작은 냇가와 각종 꽃들이 흐드러지게  있는 (K'ho) 민족 마을을 파노라마처럼 감상할  있다.

 민족 마을은 광활하고 평평한 대지 위에 자리하고 있다. 푸른 나무와 생기 넘치는 꽃들로 덮여있어 나무늘보 마을의 ‘심장으로 비유된다. 옹기종기 모인 베트남 전통가옥에 들어가면  민족의 생활용품과 농기구들이 그대로 남아 있다.  토착민은 이곳이 수세기 전부터 코민족의 생활 터전이자 중심이라고 말한다.

 

마을은 많은 작은 지역들로 나뉜다. 두옥(Đuốc) 마을에 가면, 소나무 언덕에 목재로 지어진 멋진 집들이 보인다.  가옥들을 지나면 커다란 호수를 마주한다. 호수는 잔잔하고 맑아 사람들의 얼굴을 그대로 비추고 있다.

여행객들은 호수 북쪽을 가로지르는 외나무다리를 아슬아슬하게 건너보기도 하고, 뗏목을 저으며 물고기 무리들로 가득한 호수 아래의 풍경을 감상할  있다.  축제기간이 되면 이곳에서 매우 흥겨운 보트 시합이 열린다. 해가 기울 때쯤, 성화가 밝혀지는데 이때 산등성이 마을이 보름달처럼 환해진다.

두옥 마을을 빠져나오면 목재가옥들이 옹기종기 모인  마을로 이어진다. 떠이응웬(Tây Nguyên) 민족의 상징이라   있는 노랗게 빛나는 금침화 동산이 어른거린다. 가옥에 들어선 여행객들은 옛날 토착민들이 사용했던 생활 용품과 농기구들을 통해 그들의 과거 생활상을 엿볼  있다. 금침화는 도로 양쪽에 심어져 있다. 마치 하얀 구름 속에 진기하고 향기로운 향으로 모든 사람들을 유혹하는  같다.

 

활기찬 생활 풍경을 경험하고 싶다면, 쫌홈(Chồm Hổm) 시장에 들러 지역민들이 만든 수공예품, 미술품 등을 감상해 보는 것도 좋다. 나무늘보 나무 조각 또는 박제는 언제나 여행객들에게 사랑받는 기념품이다. 이외에 산과 들판의 풍미를 담은 각종 음식과 향기로운 술은 여행객들로 하여금 나무늘보 마을만의 별미를 제공한다.

마을 중간에 있는 푸른 동산은 단체 관광객들이 캠핑을 즐길  있도록 제공된 장소이다. 밤이 되면 서로 손을 잡고 둥글게 원을 만든 사람들의 그림자가 캠프파이어와 어우러진다. 타악기의 신나는 리듬에 맞춰 춤을 추는 모습은 밤새도록 산등성이에 이어진다.

나무늘보마을은 연간 지속되는 시원하고 맑은 공기와 아름다운 원시 자연 풍경으로 묘한 매력을 풍기고 있다. 또한 여행객들을 위해 떠이응웬 부족의 문화가 재현되고 보존되고 있는 곳이다.

 

[베트남뉴스 TTXV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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