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오세아니아 주요 도시 및 지역의 투자 관련 비용 비교
아시아-오세아니아 주요 도시 및 지역의 투자 관련 비용 비교
  • 베한타임즈
  • 승인 2013.07.07 1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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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무역진흥기구는 아시아·오세아니아 주요 41개 도시·지역의 투자 관련 비용을 비교 조사했다. 이 중 일본 기업의 관심이 집중되는 것은 임금이다. 견고한 경제 발전에 따라 최저 임금의 대폭 인상이 이어지고 있으며, 2012년에도 이 흐름은 계속되었다. 국내 시장이 성숙되는 가운데 일본 기업은 시장 개척과 리스크 분산 관점에서 아시아 진출 의욕을 높이고 있지만 각종 비용 상승에 대한 우려를 나타내고 있는데, 특히 최저임금 상승을 주시하고 있다.



 

 

국가별 임금 인상률

2012년 10∼11월에 진출한 일본 기업에 대해 실시한 설문 조사에서 중국을 비롯해 태국, 베트남 등 많은 국가에서 경영 애로사항의 제1 순위는 2011년에 이어 '종업원의 임금 상승'이었다.

중국의 제조업과 비제조업의 2011년∼2012년에 걸친 임금 인상률은 각각 11.7%, 9.8%였으며, 사회보험 등을 포함한 연간 총 부담액도 각 도시에서 상승했다. 그 중에서도 작업원의 경우에는 다롄에서 전년대비 20.4% 증가한 7328달러, 선양에서 20.2% 증가한 7867달러, 광저우에서 19.8% 증가한 7745달러로 3개 도시에서 약 20% 상승했다.

아세안 주요국의 임금 인상률은 베트남(19.7%), 인도네시아(14.7%), 태국(10.9%), 필리핀(5.9%), 말레이시아(4.7%) 순이다. 베트남 제조업 작업원 임금 인상률은 21.0%로 2011년 조사(18.2%)를 뛰어넘는 높은 상승률이었다. 다만 주요 도시와 비교해 하노이 근로자의 기본급(월)은 145달러로 방콕(345달러)의 절반 이하이다. 자카르타 근로자 임금은 239달러로 방콕의 약 70% 수준에 그치고 있다.

CLM 국가(캄보디아, 라오스, 미얀마)와 방글라데시, 파키스탄, 스리랑카 등 신신흥국 중에서는 미얀마(13.3%), 방글라데시(13.0%)의 임금 인상률이 높다. 특히, 미얀마 제조업의 임금 인상률은 18.0%로 조사 대상국 중 베트남에 이어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다카에서는 최저 임금 수준으로는 인재를 구하지 못해 74달러로 최저 임금인 39달러보다 훨씬 높게 형성되고 있다.

캄보디아 프놈펜 근로자의 임금도 다카와 마찬가지 74달러지만 개근 수당, 통근·주택 수당, 건강 치료 등 부가 급부가 의무화되는 등 기업 부담은 해마다 증가 경향을 보이고 있다. 캄보디아 정부는 2013년 3월 29일 월 최저 법정 임금을 2013년 5월부터 61달러에서 75달러로 끌어올리겠다고 발표했다. 이번 발표는 캄보디아봉제협회(GMAC)에 소속된 봉제, 제화 기업이 대상이지만, 봉제 산업은 캄보디아 주요 산업이어서 다른 산업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인도는 제조업, 비제조업의 임금 인상률이 각각 13.0%, 11.8%로 높고 근로자의 임금도 선진 아세안 일부, 태국과 비슷한 수준이다. 방갈로르 근로자의 월급은 398달러로 이미 중국 광저우(395달러) 수준을 넘어섰다. 뉴델리, 첸나이에 뭄바이 주요 도시에서는 근로자 월급은 각각 276달러, 324달러, 188달러였다.

최저임금 현황

중국에서는 각 도시가 법정 최저 임금을 인상했다. 2012년 최고 금액은 선전의 254달러이다. 공산당의 새 지도부는 2020년 1인당 국민소득을 2010년 대비 2배로 늘린다는 목표를 내놓고 있어 앞으로도 계속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대만의 법정 최저 임금은 2013년 4월 1일부터 월 654달러이며, 한국은 2013년 1월부터 하루 37달러이다. 아세안에서 최저 임금 인상이 눈에 띈 것은 태국과 인도네시아이다. 태국에서는 지역에 따라 차이가 있었던 최저 임금을 2013년 1월 1일부터 전국 일률 9.85달러(하루)로 인상했다. 2011년 홍수로 공업 단지가 침수되는 영향을 받은 아유타야주에서는 8.73달러(일액)에서 12.8%상승했다.

인도네시아에서는 예년대로 2013년 1월에 개정되어 일본계 기업이 집적된 지역에서는 약 40% 가량 급격히 상승했다. 자카르타의 최저 임금은 226달러로 35% 증가했다. 최저 임금 상승에 대응할 수 없는 중소기업 등은 최저 임금 적용 연기 신청을 하고 있는 경우가 많다. 이 때문에 2012년 중반부터 대규모 노동자 시위가 빈발하고 있다.

베트남에서는 2013년 1월에 1년 3개월 만에 최저 임금이 인상되어, 하노이와 호찌민에서는 113달러가 되었다.

공단 및 사무실 임대료 현황

중국에서는 공단 임대료(월) 및 사무실 임대료(월)는 선양에서만 하락했을 뿐 각 도시 모두 소폭 상승했다. 한편, 주재원용 주택 임차료(월)는 전 도시가 상승했다. 부동산 가격 상승에 대해 2013년 2월 20일 개최된 국무원 상무회의는 주택 구입 억제, 주택 용지 확보 등 5개 항목의 부동산 관리 방안을 내놓았다. 이에 따라 3월 말에는 각 직할시, 계획 단열시, 성 정부가 각각 주택 가격 억제 목표를 정하였다. 4월 신축 주택 가격 상승률은 광저우시에서 전월대비 2.1%, 상하이시에서는 2.0% 증가하는 등 주요 70개 도시 중 67개 도시에서 상승이 이어져 부동산 컨트롤 정책의 효과가 주목되고 있다.

부동산 가격 상승이 문제가 되고 있는 홍콩에서는 공단 구입 가격이 11.5%, 주재원용 주택이 30% 대폭 증가했다. 싱가포르에서는 공단 분양 가격이 매년 상승 경향이어서 전년의 190∼651달러(m2당)에서 209∼717달러로 상승했다. 한편 가격 상승이 계속되던 주재원용 주택 임차료는 월 2,928∼6,669달러로 보합세였다.

인도네시아에서는 2011년부터 일본계 기업을 중심으로 진출이 진행되었기 때문에 빈 용지 확보가 어려워지고 있다. GIIC공단, 쟈바베카 공단 분양 가격(1m2당)은 각각 180달러, 298달러로 상승이 이어지고 있다.

베트남 북부, 남부 모두 공단은 교외로 확산되는 형태로 건설이 진행되고 있으며, 부지 확보에 문제가 없고 장기 리스 분양 가격도 주춤한 상황이다. 민주화 프로세스의 진전에 따라 외국 기업 진출이 진행되는 미얀마에서는 급속히 수요가 확대되면서 공업 단지나 주택 가격 급등이 현저하다. 양곤의 주재원 주택 임차료는 4500달러 이상으로 2011년도 조사(2500달러부터)보다 큰 폭으로 상승했다.

몽골 울란바토르 임금 상승 상황

몽골은 풍부한 광물 자원에 힘입어 최근 급속한 발전을 이루고 있다. 2012년 실질 GDP 성장률은 12.3%이다. 인구는 281만 명(울란바토르는 129만 명)이며, 1인당 GDP는 3067달러(2011년)에 불과하지만 2012년 3월에는 일본과 경제제휴협정(EPA) 교섭에 합의하는 등 협력 관계가 강화되고 있다.

세계 굴지의 구리·금광산인 오유톨고이 광산이 부분적으로 조업을 시작했으며 본격 가동을 위한 설비 투자가 실시되고 있다. 2011년 대내 직접투자는 광산 분야 투자가 가장 많아 전년대비 5배의 40억 8320만 달러에 이르러 전체(49억8,600만달러)의 81.9%를 차지하고 있다.

한편 2012년 5월 17일에는 전략적 업종(광물 자원, 금융, 보도·정보 통신)에 대한 외자 참가를 인가제로 하는 '전략적 업종의 외국 투자 관리법'이 시행되고 있다.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14.3%(12년)로 높다. 명목 임금 상승률은 2009년 9.6%에서 2011년에는 24.2%로 뛰어올랐다. 인플레이션과 임금 상승은 계속될 전망이며, 특히 거대 개발 프로젝트가 잇따르는 광산 분야에서는 인재가 부족해 임금 상승률은 다른 분야에 비해 높다.

(자료제공 : 한국산업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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