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공항공사의 롱탄국제공항 투자 찬반 논란 
베트남공항공사의 롱탄국제공항 투자 찬반 논란 
  • 베한타임즈
  • 승인 2019.11.19 0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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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2일 국회에서는 롱탄(Long Thành) 국제공항 정부 우선순위투자자 선정을 놓고 열띤 토론이 이어졌다.

 

이날 국회 오전회의에서 약 48억USD 규모로 추산되는 롱탄국제공항 건설의 첫 번째 사업단계를 두고 논의가 이루어졌다. 사업에 대한 표결은 11월 26일 있을 예정이다.

 

정부는 이번 프로젝트를 국제개발원조(ODA)없이 추진되길 원하고 있으며, 국영 베트남공항공사(ACV) 측에 단독 투자자가 될 것을 제안한 바 있다.

 

박장성(Bac Giang) 호앙티호아(Hoàng Thị Hoa) 의원은 ODA를 이용하지 않는다는 정부의 계획에 대해, 국가의 공적부채를 늘리지 않는 이번 결정에 동의한다는 의견을 표명했다.

 

빈즈엉성(Bình Dương) 응웬탄홍(Nguyễn Thanh Hồng) 의원도 베트남공항공사를 통한 프로젝트를 진행토록 한 정부의 결정에 지지를 표했다. 홍 의원은 “이번 결정은 국가의 미래 항공산업의 토대를 쌓을 것이며, 사업 추진기간 중 경제성장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발언했다.

 

이어 홍 의원은 민간 부동산 기업인 선 그룹 단독으로 투자하고 건설한 꽝닌성(Quảng Ninh) 번돈공항의 예를 들며“선 그룹이 번돈공항을 지었는데, ACV는 그렇게 못하는가”라고 질의했다.

 

그러나 몇몇 의원은 이번 사안에 대해 다른 의견을 보였다.

 

하노이(Hà Nội) 의원이면서 국립경제대학(National Economic University) 부총장인 호앙반끄엉(Hoàng Văn Cường)은 이번 안에 대해 정부가 국회에 전달한 세 가지 선정사유는 설득력이 떨어진다고 주장했다.

 

정부에 따르면, 항공 부문과 관련해 ACV가 탄탄한 경험을 가지고 있으며, 주식의 95%가 국가 소유인 국영기업이며, 투자자를 이미 임명 한 경우 정부가 프로젝트를 입찰할 조직을 별도로 만들 필요가 없어 효율적이다.

 

이에 대해 끄엉 의원은 ACV와의 계약이 준비기간을 6개월에서 1년까지 단축할 수 있겠지만, 전체 프로젝트에서도 이런 이점이 지속될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의문점이 남는다고 말했다.

 

끄엉 의원은 “ACV는 국영기업이므로 모든 건설자재와 품목들을 입찰해야 하므로 프로젝트가 지연 될 수 있다. 한편, 민간 기업은 그런 일에 있어 입찰을 할 필요가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끄엉 의원은 ACV만이 업계 관련 경험을 보유했다고 결론 내기에는 너무 성급하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공항을 건설하는데 필요한 자본을 끌어들이는 데에 있어서도 끄엉 의원은 ACV가 과연 가장 합리적인 선택인지에 물음표를 던졌다. 국회 상임위원회 프로젝트 검토에 따르면, ACV는 프로젝트에 필요한 42억USD 중 26억7000만USD를 대출받아야 한다.

 

끄엉 의원은 “전체 비용의 4분에 3 가량을 빌려야 하는 상황은 복잡한 과정을 수반할 것이며, 국가에 부담이 될 수 있다”며 “시장에는 프로젝트에 참여할 의사를 가진 많은 기업들이 있으며 그중 바로 동원 가능한 유동자산을 보유하고 있는 기업들이 여럿 존재한다”고 밝혔다.

 

랑선성(Lạng Sơn) 응웬람탄(Nguyễn Lâm Thành) 의원 역시 21개 공항에서 나오는 안정적인 수익으로 자본을 동원할 수 있다는 정부의 주장에도 불구하고, ACV의 재무 능력에 의문을 제기했다.

 

탄 의원에 따르면, 21개 국내 공항 중 단 8개의 공항만이 적자를 면하고 있거나 수익을 내고 있다. 나머지 공항들은 적자에 직면해 있고 ACV의 재무구조에 기여하지 못한다.

 

동나이성(Đồng Nai)의 대형 프로젝트인 롱탄국제공항은 336조6000억VND(146억USD)의 투자가 필요하다. 새로운 공항은 호치민시 떤선넛(Tân Sơn Nhất) 공항의 과부하를 완화 할 것으로 기대된다.

 

[베트남뉴스 TTXV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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