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정부, 회사채 투자 경고
재정부, 회사채 투자 경고
  • 임광훈 기자
  • 승인 2019.11.26 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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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재정부는 투자자들이 회사채를 매입할 때, 높은 수익률을 제시하는 회사채에 대해서는 신중한 결정을 내려야 한다고 경고했다.

투자자들이 직면할 수 있는 위험에는 기업이 채권 발행의 조건을 이행하지 못하거나, 채무가 만기될 때 전액 지급하지 못하고, 발행자가 만기일 전에 채권 상환에 대한 약속을 이행하지 못하는 경우 등이 있다.

이와 관련해 재정부는 "발행자의 상환 능력은 사업실적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최근들어 채권 발행은 효율성과 편의성 때문에 기업들이 자본을 조달하는 주요 수단이 되고 있다. 투자자들을 끌어들이기 위해, 일부 회사들은 채권 수익률을 더 높게 제시하는 경우도 있다.

10월 말, 호치민시에 본사를 둔 홍황트레이딩인베스트먼트는 연 20%의 높은 수익률로 5년 만기 채권을 1조4000억VND(6050만USD)에 발행했다.

이는 베트남 회사채 시정에서 발행사가 제시한 채권수익률 중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 회사는 투자자들에게 연간 2800억VND의 이자를 지불해야하는데, 2016년 말에 설립된 회사의 자기자본은 50억VND에 불과하다.

또 10월에는 사이공비나 부동산 JSC(랜드사이공)가 연 11%의 고정수익률로 3년 만기 1조8500억VND의 채권을 발행했다. 그러나 랜드사이공은 올 3사분기뿐만 아니라 연초부터 9월말 까지 매출액도 보고하지 않았으며 금융 수익만 보고했다. 3사분기 금융 수익은 244억VND이었지만 금융비용은 400억VND에 달했다. 이로 인해 랜드사이공의 손실은 142억VND이었다.

발행자는 채권을 발행할 때, 회사의 총자산이 조달하고자 하는 채권가치보다 더 큰지 확인해야 한다고 KIS베트남의 쯔엉히엔프엉 상무는 강조했다. 그는 그렇지 않으면 회사의 영업은 불균형과 파산의 위험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프엉 상무는 "발행 기관은 반드시 자본 흐름의 사용과 관련한 구체적인 계획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투자자들은 구체적인 계획이 없거나 조달된 자본의 사용에 대해 솔직하게 말할 수 없는 기업에 투자할 때, 더 많은 위험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사이공증권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2019년 10월까지 총 회사채 발행액은 178조7000억 VND에 달했다.

시중은행들은 전체 발행가치의 44.4%인 79조4000억VND을 보유한 최대 발행기관이다. 부동산 업종은 61조3000억VND으로 34.3%를 차지한다. 이밖에 인프라 개발 회사, 증권 회사 등 이다.

레황쩌우 호치민시 부동산협회장에 따르면, 투자자가 회사채를 매입할 계획이 있다면 채권 발행자의 정보, 발행 목적, 담보, 만기일, 지급 방법을 확인해야 한다. 또한 발행기업의 재무상태와 채권매각 대금의 사용방법에 대해서도 점검해야 한다.

이달 초 호치민시에서 열린 투자설명회에서 스테파니 베탕트 HSBC 베트남 법인 금융서비스 대표는 베트남 회사채 시장에 투자자들이 몰릴 것으로 전망했다.

베트남에 일부 대기업들은 국제금융 시장에서 채권을 발행했다.

그러나 베트남 기업들은 여전히 절차를 간소화하고, 정보 공개와 회사채 발행의 투명성을 높여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또한 투자자들, 특히 경험이 적은 개인 투자자의 신뢰를 얻기 위해 대중에게 채권을 발행하기 전, 신용등급을 획득할 필요가 있다. 기업이 신용등급을 받아야 투자자들이 채권을 살 때 안정감을 느낄 수 있다. 기업들은 신용등급이 높으면 높은 수익률을 제시하지 않고 채권을 발행할 수 있기 때문에 등급에 따라 제시된 수익률을 결정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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