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콩 정상들 "존중해줘 고마워"…'한-메콩 정상회의' 종료
메콩 정상들 "존중해줘 고마워"…'한-메콩 정상회의' 종료
  • 베한타임즈
  • 승인 2019.11.28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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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26일 오후 부산 아세안문화원에서 열린 제1차 한-메콩 정상회의 환영 만찬에서 만찬사를 마친 뒤 참석 정상 내외와 건배를 하고 있다.(2019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제공) 2019.11.26

문재인 대통령과 메콩강 유역 5개국(캄보디아·라오스·미얀마·태국·베트남) 정상이 참석하는 '제1차 한-메콩 정상회의'가 27일 종료됐다.

문 대통령과 쁘라윳 짠오차 태국 총리 공동주재로 이날 오전 부산 누리마루에서 개최된 회의에는 두 정상을 비롯해 쁘락 소콘 캄보디아 부총리(훈센 총리 대참), 통룬 시술릿 라오스 총리, 아웅산 수치 미얀마 국가고문, 응웬쑤언푹 베트남 총리가 참석했다.

정상들은 '한-메콩 공동번영을 위한 미래 협력 방향'을 주제로 한 회의에서 한-메콩간 협력 현황을 점검하고 미래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회의는 2011년 이후 외교장관급으로 진행되어 온 한-메콩 협의체를 정상급으로 격상해 처음 개최한 회의다. 한국과 메콩 5개국은 매년 열리는 아세안 관련 정상회의를 계기로 한-메콩 정상회의를 정례적으로 개최하기로 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회의에서 최초의 한-메콩 정상회의 부산 개최를 환영하면서 연 6%대의 높은 경제 성장률을 바탕으로 역내 성장을 견인하는 메콩 지역이 한국의 신남방정책과 한-아세안 협력의 핵심 파트너라고 강조했다.

이어 신뢰할 수 있는 협력 파트너로 한국과 메콩 국가들이 '사람 중심의 평화와 번영의 한-메콩 동반자 관계'를 구축하기 위해 함께 노력해 나갈 것을 강조했다.

또한 문 대통령은 Δ경험을 공유하는 번영 Δ지속가능한 번영 Δ동아시아 평화와 상생번영 등 지난 9월 라오스 방문시 밝힌 '한-메콩 비전' 3대 발전 방향별 구체적 협력내용들을 소개하면서 메콩 국가 정상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지원을 요청했다.

구체적으로 문 대통령은 상호 경험을 공유하면서 호혜적 협력에 기반한 한-메콩 공동번영을 강조하면서 공공행정, 농촌개발, 인적자원개발 등 분야에서의 양측간 협력을 강화해 나가자고 말했다.

특히 이번 정상회의를 계기로 설립되는 '한-메콩 기업인 협의회'가 한국과 메콩국가 기업들의 상호 진출을 지원하고 기업인간 협력을 더욱 체계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지속가능한 번영과 관련, 향후 '한-메콩 생물다양성 센터'를 설립해 메콩국가의 생물다양성을 보존하고 유용 생물자원을 공동 발굴해 미래 신성장 동력을 마련해 나갈 뜻을 밝혔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그동안 한-메콩 문화·인적 교류 현황을 평가하고 한-메콩 협력 10주년인 2021년을 '한-메콩 교류의 해'로 지정해 양측 국민들간 상호이해와 문화·인적 교류를 한층 더 증진하는 계기로 삼아 동아시아 평화와 상생 번영을 추진해 나갈 것을 강조했다.

이날 회의에서 메콩 국가 정상들은 한국의 신남방정책에 대해 적극적인 지지 의사를 밝히는 한편 ODA(공적개발원조) 확대, 한-메콩 협력기금 증가, 한-메콩 비즈니스포럼 개최 등 한국 정부의 한-메콩 관계 강화 노력을 높이 평가했다.

한반도 평화와 관련해선 한국 정부의 한반도 정책 구상에 대한 지지 입장을 나타내고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구축을 위해 한국 정부와 함께 노력하겠다는 의지를 재확인했다.

문 대통령과 메콩 정상들은 이번 정상회의 결과 문서로 양측의 미래 협력방안을 담은 '한강-메콩강 선언'을 채택했다.

이 선언은 한국과 메콩 국가들간 7개 우선협력분야(Δ문화·관광 Δ인적자원개발 Δ농업·농촌개발 Δ인프라 Δ정보통신기술(ICT) Δ환경 Δ비전통안보협력)를 포함해 신남방정책의 '사람, 상생번영, 평화' 등 3대 축에 따른 분야별 협력방안과 정상회의 주요 성과사업을 담았다.

청와대는 이번 첫 한-메콩 정상회의에 대해 "정상 차원의 양측 협력에 대한 공감대 확산은 물론 역내 성장을 견인하고 있는 메콩 국가들과 구체적 협력사업 논의를 통해 미래 공동번영을 위한 토대를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한편 이날 한-메콩 정상회의를 비롯해 전날(26일) 저녁 열린 환영만찬 등에서 아세안 정상들은 문 대통령이 이번 대(對) 아세안 외교를 앞두고 강조해 온 '정성의 외교'를 높이 평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 대통령은 "아세안의 입장에서 함께 생각할 때 미래지향적이고 호혜적이며 지속가능한 협력의 토대를 쌓을 수 있다는 점을 특별히 강조"(지난 12일 현장국무회의)하는 등 이번 정상회의를 앞두고 '배려'와 '존중'의 자세를 강조해 왔다.

전날 환영만찬은 다자회의에서 이례적으로 부부 동반으로 진행돼 화기애애한 분위기였다고 한다. 아세안 정상들은 특히 "인간적인 신뢰를 형성하는 시간이었다", "오랜 이웃이 된 것 같았다", "더 없는 친밀감을 느꼈다"고 만찬을 주최한 문 대통령에게 사의를 표했다.

이어 이날 한-메콩 정상회의에서 다시 만난 아세안 정상들은 ODA(공적개발원조)를 받는 입장이어서 늘 고맙고 미안한 입장인데, 이번 정상회의 과정에서 아세안 국가들을 존중해 줘서 고맙다는 뜻을 나타낸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문 대통령은 "미얀마, 라오스, 캄보디아 등은 경제력은 약하지만 젊은 국가여서 성장 잠재력이 아주 크다. 메콩 국가의 중요성을 다시 되새기는 계기가 됐다"며 "메콩 국가와의 연대·협력은 미래에 외교적·경제적·문화적으로 큰 결실로 돌아올 것"이라고 협력 관계 강화 의지를 거듭 천명했다고 청와대 고위 관계자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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