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치민시를 강타한 ‘런닝맨 팬미팅’
호치민시를 강타한 ‘런닝맨 팬미팅’
  • 최정은 기자
  • 승인 2019.12.06 2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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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일 호치민시 2군 살라시티에 설치된 야외공연장에서 SBS 예능프로그램 '런닝맨' 팬미팅이 열렸다. SBS에 따르면 이번 행사는 동남아 지역 최초로 약 1만여명의 팬들이 운집하는 기록을 세웠다.

유재석, 하하 등 기존 런닝맨 멤버들이 빠짐없이 참여한 이번 팬미팅 공연은 전석 스탠딩으로 그 열기가 대단했다. 티켓 판매 첫날부터 9000여장이 팔려 그 인기를 입증했다.

일반적으로 국내 팬미팅의 경우, 추첨제를 통해 무료로 진행되지만 이번 베트남 팬미팅은 VIP석 정가가 장당 260만VND에 달해, 런닝맨 광팬이 아니라면 선뜻 사기 힘든 고가였다. 특히 베트남 물가를 고려하면 상당한 액수. 그럼에도 많은 베트남팬들이 몰려 한류의 위력을 실감할 수 있었다.

2013년 홍콩에서 처음으로 시작된 런닝맨 해외 팬미팅은 웬만한 아이돌 콘서트 못지않은 글로벌 인기를 누리고 있다. 예능 프로그램 간판을 달고 해외에서 팬미팅을 하는 경우는 지금껏 전례를 찾아보기 어려운 만큼 좀 더 특별한 자리였다.

해마다 그 규모가 대형화되고 있는 런닝맨 팬미팅의 올해 호치민시 행사는 ‘Keep On Running’이라는 이름으로 약 2시간 30분간 진행되었다. 야외 공연장은 호치민시의 더운 날씨보다 더 뜨겁게 열광하는 젊은이들로 가득 찼다. 런닝맨 멤버들이 아이돌 그룹 뺨칠 정도의 환호를 받았고, 각종 퍼포먼스로 팬들과 함께 호흡했다.

공연MC는 ‘응외엔휘’가 맡았다. 그는 '베트남판 런닝맨' 멤버로, 이 프로그램 출연 이후 베트남에서 더 큰 인기를 얻고 있는 배우 겸 가수다. 베트남판 런닝맨 ’Chay Di Cho Chi(짜이띠쪼찌)’는 지난 4월 6일부터 7월 20일까지 단기간 방영됐음에도 불구하고 상반기 베트남 예능프로그램 순위에서 1위를 차지할 정도로 화제를 몰고 다녔다.

비싼 티켓값에도 불구하고 수많은 베트남 팬들이 몰린 이번 팬미팅 행사를 통해 베트남에서 ‘런닝맨’에 대한 인기가 얼마나 대단한지 증명할 수 있었다.

한국에서 온 언론과 인터뷰를 했던 런닝맨 애청자 응웬티안씨는 “평소 이광수의 열렬한 팬으로 직접 보니 훨씬 더 잘 생긴것 같다”며 “런닝맨 멤버들을 만나 꿈같은 시간을 보내서 기쁘다”고 말했다. 초등학생 아들과 함께 팬미팅을 찾았다는 교민 이수영씨도 “전석 스탠딩이라 힘들었고 다소 무질서한 분위기는 아쉬웠지만, 콘서트에 온 것처럼 신났다”며 “런닝맨 멤버들이 혼신의 공연을 해줘 정말 재밌었고, K-콘텐츠의 위력이 느껴져 자랑스러웠다”고 말했다.

'2019 런닝맨 해외 팬미팅 투어'는 홍콩, 인도네시아에 이어 베트남을 마지막으로 막을 내렸다. 한편, 공식파트너사인 '아쳐미디어'의 공식 유트브 라이브채널도 공연이 시작되자마자 5000명이 동시 접속하기도 했다. SBS 글로벌콘텐츠비즈(Biz)팀의 유원리 프로듀서는 "내년 '런닝맨 10주년 기념 아시아 팬미팅 투어'를 준비하고 있는데, 베트남 팬들이 보내주신 성원이 큰 힘이 됐다. 내년 팬미팅 투어의 견인차 구실을 해준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큰 인기를 누렸던 베트남판 런닝맨은 시즌2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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