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호(DONG HO) 회화 예술인 마을
동호(DONG HO) 회화 예술인 마을
  • 베한타임즈
  • 승인 2013.07.01 1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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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닌(Bac Ninh)성 투언탄(Thuan Thanh)현 성호(Song Ho)읍에 위치한 동호(Dong Ho민간마을의 연로한 예술인 응웬흐우삼(Nguyen Huu Sam)노인은 동호 회화 마을의 살아있는 보물이라고 불려지고 있다. 그는 현재 80세의 연로한 나이이며, 3살 때부터 그림의 길을 걸어왔다. 그는 이 옛 그림을 그리는 일에 매우 능숙하고 이 회화 기법이 오래 지속되기를 바라며 그의 손자에게 모든 기술적 자본을 대물려주고 있다.



 

 

동호(Dong Ho)마을은예전에 마이(Mai)마을이라는 이름으로 불려졌는데, 이 마을은 두옹(Duong)강 남쪽 끝자락에 위치해 있으며 그곳 사람들은 전통그림을 그리는 것으로 유명하다. 베트남의 많은 화보집에도 이 독특한 민간마을의 그림들이 실려져 소개되었었다. 3달 전, 동호(Dong Ho)그림마을은 국가무형문화유산으로 선정되었고, 정부수상 또한 동호(Dong Ho)그림 마을을 2012년부터 2016년까지 각별한 보호를 필요로 하는유네스코무형문화유산으로 선정되게 하기 위해 서류를 제출한 상태이다. 얼마 전 동호(Dong Ho)그림 마을을 다시 찾아 고령예술인 응웬흐우삼(Nguyen Huu Sam) 할아버지를 만났는데, 마을 초입부터 누구에게 물어봐도 이 유명한 노인 예술가에 대해 자세히 알고 있었다. 그의 집은 마을 깊은 곳에 위치해 있었는데, 벽에는 풍경화부터 일상화 등 많은 종류의 민간그림들이 걸려있었다. 그는 막 3살이 되었을 때 아버지의 손에 이끌려 그림 그리는 일을 접하게 되었다고 했다. 5살이 되어서는 아버지를 도와 종이 위에 풀칠을 하고 맞는 색상을 골라 그림을 찍어내는 법을 배우기 시작했다. 7세 때 펜을 가지고 그림을 그릴 수 있었으며, 동호(Dong Ho)그림 마을의 그림들 중 가장 어려운 그림들을 모방하여 그릴 수 있었다. 그리고 그는 지금까지 그의 삶을 이 그림 그리는 일과 함께 하고 있다. 그의 말에 따르면 이 마을에는 열 일곱 가족이 이 전통그림을 그리는 일을 하고 있다고 했다. 동호(Dong Ho)그림마을은 1940년에 가장 번영하였고, 심지어 1945년 구정,많은 사람들이 가난과 배고픔으로 죽어가고 있을 때에도 이 마을의 그림 시장은 열어졌다고 했다. 응웬흐우삼(Nguyen Huu Sam)할아버지도 어렸을 때 그의 부모님과 함께 시장에 가서 그림을 걸어놓고 팔았던 기억이 있다고 하며, 그것이 그가 마지막으로 직접 목격한 그림시장이라고 전했다. 1967년에 동호(Dong Ho)마을의 전통 민간 그림 문화를 회복시키라는 중책을 맡게 되었을 때, 그는 50명의 예술가들과 수백 개의 목판에 인쇄된 그림들을 모아 동호(Dong Ho)그림 생산 협력사를 설립했다. 이로 인하여 '쥐의 결혼' , '수탉' 등의 유명한 민간그림들이 재조명 받게 되었고, 현재 동호(Dong Ho)그림마을의 그림들은 일본, 프랑스, 독일, 싱가포르, 미국과 같은 세계각국에서 판매되고 있다. 1990년, 경제상황이 악화되어 많은 예술가 집안이 이 일을 포기하였고, 응웬흐우삼(Nguyen Huu Sam)할아버지는 집집마다 찾아가 그림을 인쇄하는 판을 사들였다고 한다. 그는 이 그림을 인쇄하는 목판이 동호(Dong Ho)마을의 전통 그림의 영혼과도 다름없을 만큼 중요했기 때문이라고 했다. 뿐만 아니라 그는 계속 이 길을 걸어오면서 많은 새롭고 독특한 목판들을 만들어 내었고, 그렇기 때문에 지금까지 그가 보관하고 있는 목판은 600점이 넘으며 그 가치가 매우 높다고 했다.

현재는 이 민간 그림을 그리는 일이 이전처럼 돈벌이가 되지 않기 때문에 많은 가족들이 계속하기를 포기했지만, 응웬흐우삼(Nguyen Huu Sam)할아버지의 가족은 전통적인 방법을 지키고 전통과 민족적인 주제에 맞는 그림을 계속해서 그릴 뿐만 아니라, 시장 수요에 응하는 새로운 그림들도 많이 그릴 것 이라고 했다. 그의 굳은 결심에 따라 그의 두 아들도 이 일을 물려받아 계속하기로 결심했다고 한다. 그의 외손자 또한 그로부터 모든 단계의 작업을 손수 가르침 받은 탓에 매우 숙련된 솜씨를 가지고 있다. 그의 아들 응웬흐우꽈(Nguyen Huu Qua)씨는 마을에 있는 한 그림 생산작업실을 소유하고 있는데, 이제 그의 집은 관광객, 특히 외국인 관광객들을 유치하기에 알맞은 문화관광지가 되어 많은 사람들이 찾아와 그림 속 풍경을 눈으로 즐기며 구입해 간다고 한다.

응웬흐우삼(Nguyen Huu Sam)할아버지에게 이 민족 전통 그림을 그리는 일은 여러 세대 동안 그의 가족을 부양해온 직업이고 자존심이기에 계속해서 지켜나갈 것이라고 했다. 한편으로는 이 일이 언젠가는 사라지게 될 지 모른다는 생각에 두렵고 염려스럽다고 했다. 그래서 그는 그의 자손에게 온 힘을 다해 비결과 기술을 전수해서 어떤 경우에도 반드시 가업을 이어가야 한다고 가르치고 있다. 그의 며느리 응웬티오안(Nguyen Thi Oanh)씨 또한 시아버지의 일에 대한 사랑과 열정을 알고 있기에, 그의 아들에게 마을의 귀중한 전통과 문화를 보존하는데 공헌해야 하며, 가업을 물려받아 지켜 나가라고 늘 당부한다고 한다. 이제 80세의 고령인 예술가 응웬흐우삼(Nguyen Huu Sam)할아버지는 여전히 정정하여 그의 눈동자에서는 빛이 나며, 손은 부드럽게 그림을 그려나간다. 그의 집에는 늘 민간전통그림들의 색과 아름다움이 넘쳐 흐른다.




[베트남픽토리알_글: 황티하(Hoang Thi Ha)기자, 사진: 찐반보(Trinh Van Bo)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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