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는 최근 국제금융시장과 하반기 경제 전망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는 최근 국제금융시장과 하반기 경제 전망
  • 베한타임즈
  • 승인 2013.07.01 1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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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적 완화[Quantitative Easing]로 불리는 미국의 유동성 공급정책이 한계에 다다랐다는 시그널이 나오면서 국제금융시장이 다시 요동치고 있다.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로 158년 역사의 세계4위 투자은행 리먼 브러더스가 파산하면서 불거진 2008년 글로벌 금융 위기가 2011년 유럽 발 재정수지 적자 문제로 이어져 전세계를 신용공황으로 몰아가고, 경기침체 여파가 2013년 올해까지 영향을 미치며 2.4조 달러, 우리 돈으로 2830조원에 이르는 천문학적인 돈을 쏟아 붇고도 세계 경제는 회복이 요원해 보인다. 전세계 GDP의 4분의1을 차지하는 미국 경제가 여전히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2012년 12월 집권한 아베 정권의 이른바 '아베노믹스' 로 불리우는 일본 정부의 양적완화 정책도 그 효과에 의문을 품으면서 니께이지수는 한 달 사이 15% 이상 달러.엔 환율은 103.50엔대서93엔대까지 폭락 장세다. 세계경제 불안의 도화선이 된 유럽도 좀처럼 회복기미가 나타나지 않기는 마찬가지다. 우리나라 경제도 박근혜 대통령 취임을 전후한 북한의 도발과 일본 정부의 엔저 정책에 발목이 잡혀 연초에 반짝하던 세계경제와도 따로[디커펄링] 놀더니 주요국 시장이 조정 받자 우리 경제는 더 밀리는 취약성을 나타내고 있다. 그나마 아직은 7%대 고성장을 이끌고 있는 중국이 세계 경제 버팀목 역할을 하고, 수출이 큰 비중을 차지하는 베트남 경제도 어렵기는 마찬가지지만 수출이나 증권시장 지표만 보면 그래도 좀 나은 편에 속한다. 주식, 외환, 채권, 원자재상품 등 최근 국제금융시장 동향과 하반기 경제 전망이다.

외환시장 동향

주요 환율을 보면 최근 미국의 출구전략[Exit Stratage] 즉, 양적완화 중단 가능성에 유로화는1.3300대 연중 최고치로 올라서고, 일본 아베 정부의 무제한 양적완화 정책으로 엔화는 작년 말 86엔대에서 103.50엔까지 폭등 후 최근 93엔대로 되 밀리는 양상이며, 금융위기 발생시 가장 큰 변동성을 나타내는 한국 원화도 지난 연말 원.달러 환율 1070원대에서 1120원을 넘어서고 같은 기간 원.엔은1237원에서 1090원대로 밀리다 최근 1200원 언저리 급등락하며 글로벌 악재를 고스란히 반영하고 있다. 베트남 동화 환율은 베트남중앙은행[SBV]의 강력한 환율 안정책에도 불구하고 무역수지 적자 반전으로 2011년부터 유지되어 온 20,800선에서 소폭 상승했다.

주식시장 동향

뉴욕증시에서 다우지수는 미연준[FRB]의 지속적인 유동성 공급 및 저금리 기조에서 방향전환 가능성에 5월말 15324.53 사상최고치 행진에서 주춤거리고, 일본 엔화 약세로 니께이지수는 25% 넘는 폭등세, 반면에 코스피지수는 지난 연말 1997선 수준에서 1883 연중 최저치 기록이다. 베트남 증시는 VNI[498.52 / 지난해 말 413.73] 20.49% 폭등 및 하노이 HNX[64.82 / 지난해 말 57.09] 13.54%급등세를 나타내고 있다.

채권시장 동향

주요국들의 초저금리와 양적완화 정책 중단 조치 가능성에 국채 금리를 중심으로 전반적인 금리 상승 추세이며, 조달 여건 악화와 신용위험 증가로 신규 투자나 대출은 크게 늘어나지 않고 있다. 덩달아 신용위험 지표인 주요국 국채 크레디트 디폴트 스왑(CDS) 스프레드도 상승세다. 베트남중앙은행도 부동산 경기를 포함 전반적인 경기가 좀처럼 살아나지 않자 작년 여섯 차례에 이어 올해 한 차례 총7% 포인트 금리 인하에 나서고 추가 금리인하 카드도 꺼낼 태세다. 베트남 은행권에서 1년 이상 동화예금 금리는 10%대가 벌써 무너졌다.

원자재 상품시장 동향

글로벌 악재 길어지면서 경기 회복 기대감도 솔솔 나오고 있으나 가시적인 성과 없어 전반적인 원자재 가격 보합 등락하고 있다. 다만, 국제상품시장에서 유가는 97달러 대 상승 흐름, 구리 등 비철금속 가격은 약세를 면치 못하고, 가치저장 및 절세효과 등으로 대안투자와 글로벌 투자수단으로 각광받던 국제 금 값은 전망이 어두워지면서 1675달러에서 1383달러로 폭락했다. 베트남 정부의 금 관련 정책 또한 강화되면서 2013.06.17 사이공 주얼리 주식회사(Saigon Jewelry Co.)의 금 고시 가격은 텔(Tael)(1Tael/1.2Ounces)당VND40.35Million[약 USD1920]대로 약세 거래되고 있다.

부동산시장 동향

글로벌 경기 악화로 주요국 부동산시장[주거 및 상업용]도 침체 지속하고 있다. 시장 및 소비심리 악화로 각종 세제혜택에 금리인하까지 내걸고 있으나 부동산 경기가 좀처럼 살아나질 않고 있다. 소득수준에 걸맞지 않는 고급 아파트가 잔뜩 공급된 베트남 하노이 및 호찌민 등 대도시 경우에도 주택 경기 활성화를 위한 각종 유인책과 더불어 최근에는 외국인들의 주택소유 완화정책까지도 거론되고 있다.

2013년 하반기 글로벌 경제 전망

<2013년 하반기 국제금융시장 주요 이슈>는 ① 미국과 일본의 출구전략 ② 주요국들의 과도한 가계 기업 정부부채 문제 ③ 세계 경제를 견인하고 있는 중국의 긴축 ④ 북한과 중동지역의 지정학적 리스크 ⑤ 러시아 미국 중국 일본 대한민국 등 정권 교체에 따른 새 정부의 경제정책이 관건이다. 경기 사이클상으로는 2008년 이후 내리 5년간 경기침체를 겪고 있는 세계 경제도 바닥을 다지고 회복 단계에 접어들었다. 미국 경제는 고용 및 주택지표가 나아지면서 소비를 이끌고 이는 세계 수출시장 회복을 의미하며, 유럽도 문제해결의 가닥을 잡아가고, 세계 경제 성장을 주도하고 있는 GDP 16조 달러의 미국과 맞먹는 <아세안+한.중.일> 경제도 비교적 건실하며, 이란이나 북한 관련 지정학적 리스크도 통제 범위 내에 드는 등 전망이 그리 어둡지는 않다. 1997년 동아시아 외환위기,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그리고 2011년 유럽 발 재정수지 적자 문제에 따른 글로벌 신용위기 등,,,세계 경제 위기 사이클은 짧아지고, 그 파장은 커지고 있으며, 주요국가 및 국제기구들이 나서고 있으나 해법도 점점 어려워지는 양상이다. 과거 세계 경제 위기 주기는 10년, 파장은 길어야 2~3년이었으나 최근 들어서는 세계 경제 침체의 골이 깊고 넓어 사실상 언제 끝날지도 모르는 상황으로 '최소 5년, 길면 10년, 아니면 영원히 옛날 같은 고성장시대는 끝났다' 는 극단적인 전망도 나온다. 그러나 '경제는 심리' 라는 말이 있다. 비관일색인 지금이 투자 적기가 될 수도 있다. 인간의 역사와 마찬가지로 세계 경제도 도전과 응전의 역사다. 지금의 글로벌 경기 침체 문제도 국제사회는 해법을 찾을 것이며, 위기 돌파를 위해 국제간의 공조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늘 하는 말이지만, '危機의 또 다른 이름은 언제나 機會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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