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한이와 프로야구선수협회의 조용한 재능기부
박한이와 프로야구선수협회의 조용한 재능기부
  • 정진구 기자
  • 승인 2019.12.22 15: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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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베트남 유소년팀 대상 일일야구교실 개최

 자세를 낮추고, 공은 끝까지 봐야지~”

 

통역을 통해 전달되는 코치들의 한마디 한마디는 베트남 리틀야구 선수들에게 귀중한 가르침이 됐다.

 

지난 12 15 한국의 전현직 프로야구 선수들이 일일야구교실을  베트남 호치민시 푹롱A 공설운동장. 야구 불모지 베트남의 리틀 선수들에게는 흔치 않은 기회였다.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는 지난 12 11일부터 15일까지 라오스와 베트남 호치민시를 각각 사흘씩 방문해 유소년 선수들을 대상으로 재능기부를 하고 야구용품을 지원하는 행사를 가졌다. 참여한 선수들은 김태진, 김찬형(이상 NC다이노스), 조현수(롯데자이언츠), 그리고 지난 5 은퇴한 박한이도 함께 했다.

 

15 호치민시에서 열린 일일야구교실은 30도가 훌쩍 넘는 무더운 날씨 속에서 진행됐다. 더위를 고려해 오전 7시부터 시작된 이날 행사는 예정보다 1시간이  지난 오전 11시까지 열렸다. 롯데 조현수는 “한국 에서 한여름에 야구한 느낌이라며 “조금 더웠지만 아이들이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니 보람을 느꼈다 말했다.  

 

이날 일일야구교실에 참여한 베트남 리틀 선수들은 호치민시 유소년팀 사이공 스톰(감독 권동혁) 소속의 남녀 초등·중학선수 70여명. 그중 호앙박(10) 선수는 “한국에서  코치님들의 플레이 하나하나가 너무 멋져보였다 말했다. 팜홍꽌(13) 선수는 “코치님들에게 여러 가지 기술을 배웠다.  배우고 싶었지만 시간이 짧았다 아쉬워했다. 리틀선수들은 행사가 끝난   일일코치들과 기념사진을 찍고, 유니폼과 공에 사인을 받는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특히 불미스러운 사건으로 갑작스럽게 현역 은퇴를 선언한 박한이에게 이번 라오스와 베트남 방문은 남다른 의미가 있었다. 은퇴  복지시설 등에서 속죄의 봉사를 해왔던 그는 김선웅  프로야구선수협회 사무총장의 제안으로 동남아시아에서 재능기부에 나서기로 했다. 이번 일일야구교실의 사전계획을 직접  그는 더운 날씨 속에서 묵묵히  흘리며 베트남 선수들의 타격과 수비 자세를 교정해줬다.

 

박한이는 “야구를 통해 동남아 아이들에게 한국을 알리는 것도 의미있는 일이라고 생각했다 소감을 밝혔다. 이어 베트남 선수들의 열정과 가능성을 확인했다는 그는 “앞으로도 기회가 된다면 베트남의 꿈나무들에게 작은 힘이 되어주고 싶다 뜻을 내비쳤다.

 

이번 일일야구교실은 베한타임즈가 미디어스폰서로 후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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